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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결실을 맺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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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9세 때 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소년가장이 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과외로 돈을 벌어 동생들 뒷바라지하면서 경기고를 6개월 다닌 뒤 검정고시로 서울대에 들어가 졸업,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23세 때 플로리다대 조교수가 되었다. 그 후 뉴욕공대 부교수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 부원장으로 귀국,과학기술처 장관을 두 번이나 역임했다. 그는 바로 세계적 과학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정근모 장로님이다. 이만 해도 대단하지만 진정한 결실은 화려한 경력 뒤에 세계적인 지성이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축복의 통로로 주신 아들의 사연으로 인함이다.

정 장로님의 외아들 진후는 어려서 만성신장염으로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들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고,좋은 병원을 찾아다니고,장로님의 신장까지 이식해주었지만 경과는 좋지 못했다. 병마에 지친 아들은 우울증세를 보이고 자살을 시도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아들을 보며 장로님은 아들보다 자신을 위해 성령이 임하기를 간구했다. 어느날 예배 중에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가는 네 아들로 인해 감사해본 적이 있느냐.”

‘나는 우리 부모님께 효자이고 자랑거리였는데 왜 나에게는 이런 아들을 주셨는가’하고 생각했던 장로님에게 하나님께서는 “네가 효자인 것이 부모의 영혼 구원과 무슨 상관이 있었느냐. 진후로 인해 너희 가족 모두가 구원으로 인도되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셨다. 아들을 하나님께 맡기지 못했던 교만을 깨닫고 통곡하는 장로님에게 하나님께서는 “네 아들로 인해 감사하라. 네 아들로 인해 감사하라”고 반복해 말씀하셨다. 그 후 잠시 회복돼 취직도 하고 결혼까지 했던 진후는 뇌출혈로 22세에 이 땅에서의 삶을 마쳤다. 신장까지 주었어도 ‘하나님,예수님,신유,중생,성령충만’이라는 말을 심하게 거부했던 아들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하나님 곁으로 갔다.

백 배,육십 배,삼십 배의 결실을 맺는 좋은 땅(마13:23)은 높은 곳이 아니라 낮고 낮은 땅이다. 높은 땅은 산소가 부족해 숨쉬기 어렵고 사람이 살 수 없다. 반면에 낮은 땅은 위에서 굴러 내려온 온갖 쓰레기,깡통,깨진 유리병을 다 받아낸다. 어디에서도 받아줄 곳 없는 사람들이 깃드는 곳,그들을 품는 사람이 결실을 맺는 좋은 땅이다. 도무지 감사할 수 없는 환경과 사람이 내 가정에 있어도 하나님은 그를 통해 나를 좋은 땅 되게 하신다. 진후를 통해 만난 하나님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실을 맺고 있는 정근모 장로님처럼,힘들고 아픈 내 가족을 통해 우리 모두 백 배의 결실을 맺는 좋은 땅이 되기를 간구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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