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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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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다. 유전공학과 정보통신의 발전은 생명 복제와 사이버 가상공간의 대중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급속한 과학문명의 발달은 ‘인간 정신과 영성의 결핍’ 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현대인들은 영성에 목말라했다. 그래서 한동안 헨리 나우웬, 필립 얀시, 유진 피터슨 같은 내면적 영성을 다룬 저술가들이 인기를 누렸다. 한국 교회가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물론 은밀하고 심오한 내면적 영성은 중요하다. 화려하게 포장된 경건의 모양만 있고 내면의 영성이 없으면 회칠한 무덤과 같은 위선적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내면적 영성이 풍부하다 해도 사역적 영성이 없으면 그것은 공허하고 헛되다.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나무가 다 자란 뒤 열매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포도나무는 존재 가치와 의미를 상실하고 말 것이다.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면적 영성이 기름지고 윤택하더라도 사역적 영성이 없으면 불완전하다. 성숙한 크리스천이라면 사랑의 열매, 축복의 열매, 전도 및 선교 열매와 같은 사역적 결실을 반드시 거둬야 한다. 그런데 최근 기독교 서점가를 강타한 영성 관련 책들은 오직 하나님과 나의 깊고 은밀한 내면적 영성에만 치우친 면이 있다. 성도들이 어떻게 눈물겹게 헌금하고 전도하고 교회에 충성할 것인가 하는 사역적 열매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 그래서 그런 책을 탐닉한 사람일수록 “한국 교회가 왜 이럴까? 목사님들이 왜 이럴까? 요즘 교회는 너무 물량적이고 성도들의 신앙이 외면적 기복적으로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등 흑백논리와 선악 판단의 고민에 쉽게 빠진다. 이것은 내면적 영성과 사역적 영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결과다.

그렇다. 우리는 내면적 영성과 사역적 영성을 조화시켜야 한다. 하나님을 내면 깊이 경험하고 만난 사람일수록 몇 배나 더 헌신하고 충성하는 사역적 열매를 거둬야 한다. 신앙에 추상적 관념만 난무하고 사역적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만의 감성적 카타르시스이며 영적 유희일 뿐이다. 우리 모두 야성적인 사역적 영성을 회복하자. 이제 한국 교회는 성숙한 내면적 영성과 사역적 영성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 에너지를 분출해내야 한다. 그것은 다가오는 미래 교회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내면적 영성과 사역적 영성의 균형을 이루자. 하나님과의 깊은 내면적 영성 위에 눈물로 씨를 뿌리며 헌신하는 사역적 영성의 조화를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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