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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간의 청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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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의수 목사(샘물교회) 

2007년 설날은 주일과 함께 한 설날이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설날을 맞는 우리의 마음 자세가 있다면 지난날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보다는 내일에 대한 기대와 소원을 다시한번 새겨보면서 지난날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조엘 오스틴이 쓴 ‘긍정의 힘’ 묵상 편에 보면 과거는 잊어야 약이 된다는 제목이 있다. 지금 과거의 잿더미 위에 앉아 있는가? 하나님으로부터 밝은 미래를 얻으려면 과거는 지난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했다. 어제 쌓인 거대한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고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불결 콤플렉스에 빠질 위험이 있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현재의 내가 있지만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고, 미래의 것을 잡으려는 자세가 있어야만 한다. 과거가 미래를 향해 가는데 발목을 잡는다면 과감하게 끊고 비울 수 있는 용기와 영적 자세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마음에 쌓아온 과거의 것을 깨끗이 비울 때에만 미래의 것이 크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것으로 가리워질수록 오늘과 내일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 설날에는 마음에 쌓아온 과거의 짐이나 상처, 어두움, 우울함, 재와 같은 것들은 다 씻어내고 밝은 내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적인 청결함이 필요하다. 똑같은 시간을 사는 것 같아도 똑같지 않은 시간됨이 설날에 있기 때문이다. 묵은 시간을 깨끗이 씻어내는 시간적인 청결함 속에 보다 밝은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마음의 청결함이 필요하다. 설날이 복 있는 새해가 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청결함이 있어서 새해 될 수 있다. 마음이 묵은해에 가졌던 생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설날은 그냥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다. 그러므로 죄로 인해 더럽혀진 마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해진 마음, 염려와 걱정, 근심으로 채워진 마음, 불평과 원망, 다툼이 앞섰던 마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거슬러서 행했던 두 마음 등을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그래서 두 마음을 씻어내고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구별된 마음으로 변화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다른 불순물과 섞이지 않고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단순한 마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앤드류 메튜스가 쓴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책에 보면 우리가 할 일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내 자신의 변화가 우선되어짐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내 자신의 변화는 보다 내적인 것이요 속에 있는 것이다. 속을 청결케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주님은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이 가지는 위선과 형식 그리고 외식주의적 신앙을 책망하실 때가 있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책망하셨다. 회칠한 무덤은 겉이 깨끗해 보이고 단정해 보이지만 속은 깨끗하지 않은 곳이다.

우리의 모습도 겉으로는 단정하고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영적 염증이 생기고 썩어지고 더럽혀 질수도 있다. 그러므로 겉보다는 속을 먼저 깨끗이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외식, 체면, 위선, 형식의 틀을 벗겨내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른 두 마음을 말씀으로 씻어내야만 한다.

이제 묵은 시간을 깨끗이 씻어내는 시간적인 청결함으로 미래를 담아내고 다른 것이 섞이지 않는 구별된 마음으로 새해을 맞이해야 한다. 이러한 청결함이 하나님을 보고 만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마음의 청결함이 있는 새해가 될 때 하나님을 믿음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마태복음 5: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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