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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교단 총회, ‘정책’ 논하는 토론의 장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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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단 총회, ‘정책’ 논하는 토론의 장 되길

주요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임박했다. 올해는 평양대부흥 1백주년을 의식해서인지 많은 교단들이 부흥회나 사경회, 강연회 등 교회 부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어느 때보다도 성(聖) 총회가 되기를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총회에도 교단마다 주목할만한 안건들이 많다. 여성 목회자 안수 등 교회 내 여성의 지위 향상에 대한 요구는 전 교단적으로 높지만 반발도 거세다. 새번역 주기도문·사도신경(통합)과 개역개정판 성경 사용(고신)에 대한 헌의안도 논쟁이 예상된다. 21세기찬송가도 논의 대상이다. 소속 교회의 문제점을 조사 보고하는 내용들도 많다.

이런 문제들을 다룸에 있어서 한국교회 총회 문화의 가장 큰 단점은 대화와 토론의 부족이다. ‘나의 생각은 옳고 너의 생각은 그르다’는 편협함은 단순한 의견의 차이까지도 선과 악의 대립처럼 확대해석돼 세상의 정치판으로 변질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같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끼리 조금씩 양보하고 귀기울이면 될 일도 권력과 명예, 이권을 따라 사분오열돼 싸우는 모습은 교회 안에서는 물론 교회 밖에서도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올해 총회처럼 다양한 안건이 많을수록 교회의 발전이 기대가 되어야 정상인데 싸움 걱정부터 해야 하는 이 현실이 올해는 반드시 극복되길 바란다.

선거 위주의 총회 문화도 개선되어야 한다. 총회의 초점이 다음 회기를 이끌 총회장과 임원에 맞춰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으나 이것이 총회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임원선거만 끝나면 총대들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 회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총회장은 절대 권력자가 아니라 총회의 발전을 위해 총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이란 점에서 총회장 선거 역시 회무 진행의 일부가 됨이 마땅하다.

선거의 공정성은 말할 것도 없다. 교단마다 선거법이 있지만 법 위에 돈이 군림하는 금권타락 선거 행태는 세상 선거도 울고 갈 판이다. 교회 선거에도 문서화된 공약을 제시하고 검증·평가받는 메니페스토가 도입돼야 한다. 그래서 돈과 연줄에만 의지해서 당선되는 구시대적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2007년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강단과 각종 모임에서 ‘회개’ ‘부흥’ ‘발전’을 외쳐온 교회 지도자들이 이번 총회에서부터 변화한다면 한국교회의 부흥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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