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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루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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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선 목사(순복음교회 중동성전)

제 13차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부산로드맵’과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진전을 채택한 뒤 지난 19일 폐막했다. APEC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정상들이 주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하여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일 것이다. 정상들이 주최국 전통의상을 입는 것은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첫 회의 때부터 관례화됐다고 하는데, 이번 부산 APEC에서는 두루마기를 입기로 한 것이다.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정상들은 저마다 고른 두루마기를 입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남색,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은색, 여성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분홍색,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보라색을 각각 입었다. APEC회의의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은 금색을 입었다. 한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국의 멋에 흠뻑 젖은 표정을 하는 정상들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두루마기는 북방계 민족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상고시대부터 입던 옷에서 비롯되었는데, 삼국시대 이후 신분에 맞게 격식을 차리기 위해 입다가 조선 후기와 개화기에는 신분상 구분 없이 평상복으로 입게 되었다고 한다. 21개국 정상들이 멋들어지게 입은 두루마기를 보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신 두루마기를 생각해보게 된다.

첫째 하나님이 주신 두루마기는 세상의 추위에서 우리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 의상인 ‘두루마기’의 어원이 ‘두루두루 막혔다’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이는 두루마기가 추운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하나님이 주신 두루마기야 말로 죄와 죄책, 세상과 마귀, 저주와 가난, 질병과 연약, 그리고 사망과 죽음의 혹독한 추위에서 우리를 두루두루 막아주는 신령한 두루마기인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두루마기를 입기만 하면 넉넉히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두루마기는 입는 사람의 신분을 나타냈는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두루마기는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임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APEC 정상들이 입은 두루마기는 국내 최고 한복 디자이너가 만들었는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벌 당 수백만 원은 족히 되는 고가의 옷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두루마기에 비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두루마기를 입고, 왕 같은 권세를 갖고 세상을 다스리며,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서 탁월하고 고상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두루마기는 빈부귀천과,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주어지는 의복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두루마기 차림의 정상들을 뒤에 둘러 세우고 “역내 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주장했는데, 이는 두루마기가 ‘평등의 옷’임을 감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두루마기는 예수께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옷인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엡4:24)고 말했다. 11월 하순, 가을은 깊어가고 겨울은 다가온다. 실로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아름다운 인생을 수놓은 하나님이 주시는 두루마기를 챙겨 입어야 할 때다.

- 출처 : 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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