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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담장 꼭대기의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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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뿌리”라는 영화는 흑인들의 애환을 그린 유명한 작품으로서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뉴욕주 이타카에서 출생한 헤일리는 해안경비대에 입대하여 20년 동안 복무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서 기고하는 등 작가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16시간씩 글을 써 여러 출판사에 보냈지만 8년 동안 무려 1백 통이 넘는 거절 편지를 받았고 결국 모아둔 얼마 되지 않는 돈까지 모두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1965년 39세가 되던 해 그는 흑인 지도자 말콤 엑스와 인터뷰를 하고 이를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고하였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맬컴 X의 자서전>까지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걸쳐서 집필한 이 책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8개 국어로 번역된 이 책은 무려 6백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갔습니다.

헤일리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려서 할머니에게서 전해들은 가족사를 책으로 엮는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전국의 도서관과 문서보관소를 샅샅이 뒤졌고 결국에는 노예로 끌려온 7대조 할아버지 쿤타 킨테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려고 남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가는 화물선을 타고서 10일 동안 밤마다 속옷만 입은 채 밤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50만 마일의 여행을 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이 출판사로부터 받은 선금은 물론 빌려 쓴 돈까지 바닥이 났습니다. 드디어 소설 <뿌리>가 발표되었습니다. 1977년에 퓰리처상과 미국도서특별상을 받았으며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방영되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폭발적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소설은 31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8백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덕분에 그는 당대의 최고 작가가 되었으며 명예학위만 3백 개를 받았습니다. 그는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사무실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높은 담장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그림이 걸려있었습니다. 궁금히 여긴 사람들이 곧잘 그에게 물었습니다. “저 이상 한 그림은 무었을 의미하니까?”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쓴 작품에 대해 스스로 자화자찬하며 교만한 마음이 생길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담장 꼭대기에 올라간 거북이 그림을 쳐다보곤 합니다. 저 거북이가 꼭대기에 올라간 것은 누군가의 도움 때문입니다. 마찬 가지로 제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된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이 그림을 걸어놓았지요.”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시 75:6-7]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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