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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늘도 무척이나 분주한 그대에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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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환 박사(형 치과 원장)

K형, 분주하시지요. 늘 눈코뜰새 없이 지내신다는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로부터 노인들까지, 바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건강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겠지요. 우선 자신의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가지고 있으면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은 일에 휩싸여 있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세상의 일을 다 할 수는 없지요. 일은 일을 부릅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하는 사람보다 해주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해놓지 않는 사람에게 더 화를 낸다는 사실이지요. 또 하나는 주어진 일에 비해 자신이 가진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성과는 없어도 바쁠 수밖에 없지요. 남하고 똑같은 분량의 일이라도 역량이 부족하면 번잡하고 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이에겐 하루 분량의 일이, 다른 어떤 이에겐 일주일을 하고도 제대로 안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따라서 바쁘다는 것은 분수에 넘치게 일을 맡고 있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둘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것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 고수(高手)가 될수록 움직임이 유연하고 물 흐르듯 하되 분주해 보이지 않는다고들 하더군요.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분주한가? 혹시 분주지수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분주지수= 일의 양 / 역량, 이것이 1을 넘으면 분주한 것이고, 1이 안되면 여유로운 것이지요. 아무리 일이 많아도 역량이 충분하면 분주하지 않습니다. 또 아무리 일이 적어도 역량이 부족하면, 되는 일도 없이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분주함에서 해방되는 비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일을 줄인다. 2.역량을 늘린다. 즉, 분주지수를 1 밑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일단은 아주 쉬워 보입니다.

1. 일을 줄인다.

어떤 일을 줄일 수가 있을까요? 아무리 일이 많다고 해도 생업, 미래, 목표, 발전, 비전, 사랑하는 일, 감동주는 일 등을 줄이면 사회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 있고 해두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줄이면 미래가 없습니다.

반면에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습니다. 하면 안 좋은 일, 하면 안 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줄이든지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불행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과들을 살펴보면서 “그 일을 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고 자문했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았다’라면 이런 일은 당장 그만둘 것이 권장됩니다.

가끔 공중에 헛발질하듯 허무한 일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는, 목표를 정확히 형상화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된 목표를 가진 소수가 그렇지 않은 대다수보다 더 큰 일을 한다는 것이 이미 수차례 검증된 바 있습니다.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은 목표가 아닙니다. 1년 후, 2년 후, 5년 후, 10년 후….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 ‘사람 앞에,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인가’가 자신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꼭 해야 할 일도, 자신이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해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과감하게 위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굳이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모두 할 필요는 없겠지요. 주로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구상하거나 해냈을 때, 인생이 보다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완성도 있는 인생을 살려, 보통 남이 하는 일 외에 남과 다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즉 시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활용하여 일생을 통해 이루어가야 할 자신만의 일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관리한다’고 하지만 교만한 이야기가 되겠고, 허락된 시간에 맞게 우리 자신을 관리해 가는 것이겠지요.

2. 역량을 늘린다.

주어진 일을 보다 빨리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관리의 능력, 일하는 법, 회의하는 법,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법 등을 배워야 하겠지요. 즉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되겠군요. 물론 만들어낸 시간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생계를 위한 일에 모든 시간이 들어가야 한다면, 위대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은 점점 적어질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시간과 재정 외의 여분이 많을수록, 우리가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증가하겠지요. 그러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위닝샷이 없는 투수는 낮은 연봉으로 패전처리를 전담하게 될 뿐입니다.

증가된 역량만이 자신의 인생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할 어떤 일들을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실제로 그 사람의 인생은, 매일매일의 일상보다는 이러한 몇 가지의 사건으로 판가름나는 것 같습니다. 위대한 사건이 우리 인생에 일어날 가능성이 잠재된 시간들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볼 새도 없이 분주하다면 그 인생에 위대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생을 통해 추구해야 할 목표를 세울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아도 위대한 인물들에게 일어났던 위대한 사건들은 대부분 휴식을 통한 깊은 자기 성찰에서 나온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무엇인가 골똘히 숙고할 자신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요즘 그나마 잠시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을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DMB로 TV를 시청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볼 때, 걱정되는 바가 없을 수 없습니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들 하지요. 훌륭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는 모범과 배려, 비전 제시 능력 그리고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동기 부여 능력이라고들 하더군요.

어리석게도 분수에 넘치는 분주한 나날을 살다 보니, 이런 생각들을 다 해 보게 됩니다. 존경하는 K형, 그럼 다음엔 서로가 보다 덜 분주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하면서….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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