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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6월 4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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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67장(통 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14∼21절


말씀 : 예수님께서 떡 일곱 개로 4000명에게 먹이신 후 그들을 떠나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이 남은 떡을 가져오지 않아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다고 수군거렸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떡 사이에는 ‘누룩’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떡을 만드는 데 누룩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진리가 아니라 떡에 마음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의 누룩’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바로 가져오지 않은 떡을 연상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라고 꾸짖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보고 듣고 기억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객관적으로 보고 듣고 기억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관적으로 편향적으로 듣고 보고 기억합니다. 절대 자신의 관찰력과 기억력을 크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은 편향적인 존재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는 어떤 대상을 보고 연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압니다. 이웃이 땅을 샀는데 배가 아프면 시기가 가득한 줄 알아야 하고, 기뻐하면 이웃을 사랑하는 자로 생각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소리가 난무하는 요란한 칵테일 파티장을 생각해보십시오. 여기서도 사람들은 자기를 언급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누군가 자기를 부르면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소음을 뚫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선택적 지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람의 기억 역시 능동적으로 선택해 듣고 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의도대로 머릿속에 기억됩니다. 내면에 선한 것이 있으면 선한 것을 택하고, 악하면 악한 것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생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남아있는 부패성 때문에 이기적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떡에 마음이 쏠려 누룩이란 단어를 교훈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 마음을 잠잠히 살펴봅시다. 솔직하고 냉철하게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삼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며 대하려고 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사람은 무지하고 편향적이라 정작 보고 듣고 생각해야 할 것을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않습니다.(고전 2:9) 그래서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보고 듣고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귀한 믿음을 갖고 있으면서 욕된 것을 연상하면 안 됩니다. 인생은 귀한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기에도 짧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믿음으로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배와 같은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마음이 무엇으로 채워 있고 무엇을 지향하는지 살피게 하옵소서. 나 자신의 존재감에 빠져 모든 것을 왜곡해 듣고 보고 기억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요석 목사(서울 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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