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히스기야의 구국 기도 (왕하 19:1-7)

한 나라 왕이 옷을 찢고 스스로 굵은 베옷을 입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 장면을 성경을 통해 우리는 보게 됩니다. 산헤립의 침략을 받은 나라를 구출하기 위해 산헤립에게 무릎을 꿇고, 그에게 조공까지 바쳤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헤립은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적의 침략을 당해 내지를 못하고 예루살렘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적군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왕하 18:20에 이하를 읽어보면 협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히스기야는 무능한 왕이며 이스라엘을 구원할 힘이 없는 존재이다. (2) 애굽을 의지하지 말라, 애굽은 상한 갈대다. (3) 하나님을 믿지도 말고 의지하지도 말라, 열국의 신들 가운데 앗수르 신보다 더 강한 신은 없느니라, 여호와 그 신은 무능력하고 보잘 것 없는 신이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1. 랍사게의 모욕적인 언사를 들은 히스기야 왕은 신하와 백성들 에게 랍사게와 아무 말도 대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왕이 이처럼 함구령을 내린 이유는 랍사게의 모욕과 선동이 어처구니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히스기야 왕은 어떤 중요한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랍사게 즉 이방 군인의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왕도 백성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어느 나라든지 독재자들의 말로가 불행했던 이유는 듣지 못하고, 또 듣지 못하도록 겹겹히 사람의 울타리를 친 무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역대 왕들 가운데 가장 존경과 추앙을 받은 왕은 제 2대 왕인 다윗입니다. 심지어 그는 메시야의 그림자로까지 높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었기에 범죄하여 실수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야의 아내를 농간하고 그 죄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야를 사살한 죄였습니다. 아무도 그 사건을 모르게 처리했으나 하나님의 사람 나단은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삼하 11:27에 “다윗의 소위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고 했습니다. 나단은 다윗 앞에서 부자집과 가난한 자의 비유를 들어 다윗의 죄를 폭로 했습니다. 삼하 12:13에 “다윗이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회개했습니다. 왕들의 부정과 대신들의 숨은 죄악, 왕국 속의 숨은 음모와 술수, 그리고 조직적 범죄를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나단의 소리, 즉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귀를 막지 않았습니다. 나단의 입을 봉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회개했고 용서받았던 것입니다. 충고를 잘 듣고, 여론을 잘 듣고, 하나님의 소리,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있고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입니다.

2.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이 행동은 회개할 때 취하는 행동입니다. 유대인들은 회개할 때 극도의 슬픔을 몸으로 표현할 때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된 옷을 걸치고 재를 뿌리고 재 위에 앉아 통회했습니다. 금으로 수놓은 왕복을 찢고 대신 굵은 베옷을 걸친 히스기야의 행동을 주시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자기 옷을 찢고 벗는 것은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아주 낮추는 것을 뜻합니다. 교만의 옷, 죄의 옷, 자신의 옷을 찢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찢는 운동, 바로 그것이 회개 운동입니다. 히스기야 왕을 자신의 옷을 찢었을 뿐만 아니라 궁내 대신도, 서기관도, 제사장들도 굵은 베옷을 입게 했습니다. 이것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3부 요인들로 굵은 베옷을 입게 한 것입니다. 나라가 살려면 입법, 사법, 행정, 교육, 군사, 문화,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다 회개하여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 좋은 실례가 니느웨 경우입니다. 40일이 지나면 니느웨 성은 멸망할 것이라는 최후 경고를 받은 니느웨 성의 왕과 온 백성들은 모두 금식하였고 웃을 찢으며 회개 기도하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회개를 보시고 하나님의 심판을 유예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살기를 원하면 우리의 죄를 찢어야 합니다.

3.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히스기야가 왜 여호와의 전에 들어간 것은 하나님을 만나러 들어간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산헤림에게 속을대로 속고, 줄 것 다 주고, 빼앗길 것 다 빼앗기고 나서 하나님께로 나갔습니다. (1) 히스기야는 어떠한 때 기도했습니까 히스기야는 빼앗길 것을 다 빼앗기고, 잃어버릴 것을 다 잃어버리고, 낭패와 실망을 당한 뒤에 주께로 나왔습니다. 즉 이스라엘의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기도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병들어서 누워 있을 때 “하나님께서 네 집을 정리하라 죽고 일어나지 못하리라”는 선언을 이사야를 통해 들었습니다. 히스기야의 생애에 최대 위기가 온 것입니다. 다른 아무런 방안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통곡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간 연장을 시켰주셨습니다. 인생은 일생 동안 몇번의 위기를 당하게 되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역사의 주인이요, 창조주 하나님, 섭리의 하나님을 찾아 호소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2) 히스기야는 어떻게 기도하였습니까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 기도하였다고 했습니다. 웃을 찢는 것은 슬픔의 표시요, 베옷을 입는 것은 회개와 겸비의 표시입니다. 지극히 자기를 낮추어 티끌에 내려 앉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성전에 나아가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 왕의 능욕하는 말을 들으시고 보복하여 달라고 기도했고, 그것은 하나님을 욕한 것이니 이스라엘의 원통함을 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3) 이사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기 혼자만 기도한 것이 아니라, 이사야 선지자에게도 기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환란이 오고 시험과 역경이 올 때 내 자신을 겸비케하여 회개와 슬픔을 느낄줄 알아야 하나님 앞에 자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평시에 이사야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었으나 위기에 처했을 때 히스기야는 이사야의 도움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도 어려울 때 서로 기도를 부탁하셔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실 수 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4) 히스기야 자신이 하나님께 편지를 펴놓고 기도했습니다. 그가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우리를 그 손에서 구원하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특히 편지를 여호와 알에 펴놓고 기도했다는 것은 사정을 숨기지 않고 낱낱이 드러내 논고 솔직한 기도를 드린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솔직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숨기는 것도 감추는 것도 없어야 합니다. 모든 성읍은 다 점령되고 이제 수도 예루살렘의 멸망이 눈앞에 나아오는 이 때 산헤립이 보낸 협박 편지, 즉 항복을 종용하고 서명하라는 편지보다 더 급한 편지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그러한 편지를 하나님께 펴놓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4. 기도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밤 사이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군의 대장과 장관과 용사들을 합쳐서 18만 5천명을 쳐서 멸하였고, 산헤립은 폐하여 달아났으나 본국에 가서 암살 당하여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실 때 여러 가지 방법과 길이 있을 것입니다. 혹은 사람을 쓰셔서, 혹은 자연물을 이용하여서, 혹은 천사를 시켜서, 혹은 직접적으로 역사하셔서 그 응답을 주실 수 있으십니다. 사무엘 때에는 블레셋이 침공을 해올 때 큰 우박을 내려서 블레셋으로 하여금 놀라서 달아나게 하셨고(삼상 7:1-11), 엘리사 때에는 아람이 침공할 때에 엘리사가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아람 사람으로 하여금 병거 소리와 말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여서 패하여 달아나게 하신 일도 있습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지금도 있고, 그의 기도 응답은 위기를 당한 민족의 역사 위에 지금도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반드시 결정적인 전환이 오고 결정적인 귀결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