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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집착에서 벗어나라(1) - 무엇에 집착하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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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부길 목사 (웰빙교회 담임,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지난 2004년 12월 9일자 신문에 참으로 재미있는 기사 하나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18살 여고생을 쫓아 다니던 70대 할아버지 스토커를 검거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이 노인은 한 달 가까이 여고 3학년인 여학생에게 교제를 강요하면서 끈질기게 따라 다녔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노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이렇게 손주뻘 되는 여학생에게 집착하면서 스토킹을 한 결과는 결국 감옥행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집착 때문에 인생이 망가지고 찢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남편과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아이들 일이라면 열일 다 제치고 오직 아이밖에 모릅니다. 계 모임이나 외출해 있다가도 남편이 집에 왔다고 하면 꿈쩍도 안하던 여자가, 아이가 학교에서 집에 가고 있는 중이라는 전화가 오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안절부절 합니다. 만사를 제껴 놓고 집으로 가야만 합니다. 지금 이 여자는 자식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도 있습니다. 그저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에 생명을 겁니다. 10분만 늦으면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면 또 다시 불안해 집니다. 남편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을 우리는 관계중독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착하고 있는 상대방에게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모든 에너지를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쏟아놓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러한 집착이 오히려 상처를 가져다 줍니다. 그 뿐 아닙니다. 그렇게 집착을 받게 되는 대상은 독립성도 없어지고 자존감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나다 보니까 결국은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사람에게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저 돈, 돈, 돈, 돈밖에 모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돈 때문이라면 아내도 버립니다. 자식도 버립니다. 왜 그렇습니까? 돈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 사랑에 집착하게 되면 얼마나 비극적인 종말을 가져오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에 오페라의 유령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떠돕니다. 때마침 프리마돈나 자리가 비게 되자 신인인 '크리스틴'이 그 자리에 서게 됩니다.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데 그 크리스틴을 돕는 이가 있었습니다. 크리스틴은 그 사람이 음악의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소문으로만 듣던 오페라의 유령으로 얼굴의 반이 흉악하게 일그러져 있는 남자로 오페라하우스의 지하를 개조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 남자의 얼굴을 보고 연민을 느끼게 되고,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은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크리스친에게 연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라울'이었는데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은 라울과의 관계를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에릭은 크리스틴과의 사랑에 집착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살인하고 납치하고 협박을 하는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결국 오페라의 유령 에릭은 자신을 진심으로 동정하고 연민을 느끼는 크리스틴을 라울에게 보내주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에릭은 사랑의 본질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차지하겠다고 악행을 저지르고 비방하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마저 망치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그저 집착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죽음으로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하고 싶습니다.

집착은 '왜'라는 말이 필요하고 사랑은 '왜'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집착은 아낄 줄 아는 것이지만 사랑은 아까움을 모르는 것입니다. 집착은 희생할 줄 모르고 사랑은 희생할 줄 압니다. 집착은 계산된 행동이지만 사랑은 끝없는 자기희생입니다. 집착은 기다림이 고통이지만 사랑은 기다림이 곧 행복입니다. 집착은 그 사람의 화려함에서 오지만 사랑은 그 사람의 마음에서 옵니다.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자폐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너문도 집착을 합니다. 어느 장난감에 집착을 한다든지, 어떤 옷에 집착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숫자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 병적인 것들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명예에 집착을 합니다. 체면에 집착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어떤 단체의 장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계속-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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