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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자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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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담임, 두레공동체 대표)

성경에 나타난 영웅중의 영웅, 지도자중의 지도자였던 모세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그는 정치지도자였으면서도 영적 지도자였고 불가능한 과업을 너끈히 수행해 낸 지도자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이 모세가 된 것은 ‘나일강 강물에 버려진 아기를 건졌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도 젊은 날에는 넘치는 혈기를 통제하지를 못하였던 사람이었다. 이런 성정으로 인해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 도망자의 길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각고의 세월속에서 자신의 성품을 가다듬어 훗날에는 온유하기가 세계 제일의 사람으로 바뀌어지게 되었다. 그는 120세에 숨을 거두기까지 글자 그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다.

그가 숨 질때의 모습을 구약성경의 4번째 책인 신명기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이십세라.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명기34장7절)

120년에 걸친 그의 일생을 3기로 나누어진다. 이집트 왕궁에서 제왕학(帝王學)을 수업하였던 첫 40년, 도망자가 되어 미디안 사막에서 좌절의 시기를 보냈던 두 번째 40년, 한 민족의 해방자로 보내게 된 마지막 40년이다.

어머니의 교육

모세가 이집트 왕궁에서 공주의 양자로 자라면서도 야웨 하나님에 대한 신심과 이스라엘 동족에 대한 애국심이 투철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비록 친어머니였으나 어쩔 수 없이 유모(乳母) 노릇을 하며 아들을 길렀던 모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젖을 먹이면서 두 가지를 철저히 가르쳤다. ‘야웨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스라엘 동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래서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이 모세의 한 인격 속에 튼튼히 터를 잡게 되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예화로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의 경우에서 알려져 있거니와 성경에서는 모세가 대표적이다. 모세의 경우에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바로왕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 마져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정도였다. 이런 마음가짐이 그의 어머니의 철저한 교육 때문이었다.

유대인들은 이런 전통이 이어져 아버지의 역할보다 어머니의 역할을 더 중요시 한다. 예를 들어 국제 결혼하여 낳은 자식의 경우 어머니가 유대인이고 아버지가 아닌 경우는 그의 자녀를 유대인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유대인이나 어머니가 아닌 경우는 유대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점이 우리들 생각과는 다른 점이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자녀교육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어머니 교육이 너무나 허술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시스템 만들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광야로 나온지 두달여를 지난 어느 날에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사위를 찾아왔다. 와서 보니 모세가 백성들을 재판하느라고 앉았는데 백성들이 줄을 지어 서서 아침부터 저녁나절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장인이 의아하여 모세에게 묻기를 “자네 지금 이 일이 어찌된 영문인가? 어찌하여 그대는 홀로 앉았고 백성들은 왠 종일 줄 지어서서 그대 곁에 있는 겐가?” 하고 물었다. 모세가 답하기를 “백성들이 옳고 그른 시비를 가리려고 내게로 오고 있는 것입니다”하고 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장인어른이 모세를 나무라며 말했다.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그렇게 하면 백성들이 필연 기력이 쇠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백성들이 마땅히 행할 바와 갈 길을 분명히 가르침에 종사하고 그대는 백성들 중에서 재덕이 겸한 자들을 세워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그들이 때를 따라 재판케 하라. 큰일이면 그대가 재판 할 것이요, 작은 일이면 그들이 스스로 재판 할 것이다.”(출애굽기 18: 17~22)

모세가 장인의 충고를 옳게 여겨 그대로 실행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바로 시스템으로 문제는 쉽게 해결케 된 것이다. 이런 부분은 인류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경영학 교과서라 하겠다.

모세의 애국심

한결같은 마음으로 ‘겨레 사랑과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였던 모세는 ‘겨레사랑과 동족사랑’ 에 자기 생명을 기꺼이 던질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 예를 들어 보자. 출애굽기 32장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가 호렙산 깊숙이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 10계명을 받아 내려오는 데 자기 동족들이 그 기간을 못 참아 금붙이들을 모아 금으로 송아지 모양의 신상을 만들어 거기에 절하고 그 앞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기가 찬 모세는 정성 들여가져 오던 10계명 돌판을 던져버리고는 백성들 앞에서 무릎 굻고 기도드리며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기도 드렸다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옵시면 원하건데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시옵소서”

여기서 ‘기록하신 책’이란 하늘나라에 있는 생명책이란 책을 일컫는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20장의 말씀에 의하면 구원 받는 자의 이름을 기록하여 놓은 책이다.
모세는 자기 동족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리며 만약 용서하여 주지 못하고 멸망시키 시려면 자기도 함께 멸망시켜 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

이것이 모세의 애국애족의 한 모습이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꼭 이 말씀을 들려주고 싶은 부분이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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