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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눈물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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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선영 목사(낮은울타리 가정예배사역원장) 

지난 주 칼럼에서 진정으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주 앞에서 깊은 눈물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영혼의 평안으로 솟구치는 기쁨 안에서의 웃음을 웃을 수 있는 사람은 눈물의 강을 건너온 사람입니다.

눈물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의 고통에 못이겨 흐르는 눈물, 슬픔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올 때 흘리는 눈물, 타인의 아픔이 너무 가슴 아파 흘리는 눈물,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흘리는 눈물...

최근에 뉴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대형 참사의 소식들 앞에서, 처참한 정경에 마음 아파하며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글썽해지는 일들... 해일과 지진의 소식들... 파키스탄의 지진이 가져온 참담한 불행을 보며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파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 앞에서 지구촌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한 마을 전체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로 인해 완전히 묻혀버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발굴을 포기하고 마을 전체를 공동묘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분명히 그 안에는 좌우를 분별치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파키스탄의 지진 참사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들의 불행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복음서를 묵상하다보면 주님도 여러 번 눈물을 흘리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히브리서 5:7”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누가복음 19:41”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35”

주님의 눈물은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한 눈물과는 차원이 다른 눈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공의와 인류의 구원을 위한 눈물이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러나 나사로의 죽음을 듣고 슬퍼하시며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을 보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슬픔과 외로움을 너무나 잘 아시는 주님은 인간으로서의 눈물도 가진 분이십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나’ 때문에 웁니다. 이것을 나름대로 ‘일차적인 눈물’이라고 이름붙여 봅니다. 나의 고통, 나의 슬픔, 나의 외로움, 나의 그리움, 나의 절망, 나의 실패... 렇게 우선 ‘나’ 때문에 울 수 있는 사람은 치유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입니다. 울지도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오픈하지 못하고 감춰놓았기 때문에 그 많은 문제들을 암덩이처럼 가슴에 품고 살아가게 됩니다. 울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일차적인 눈물을 경험한 사람은 또 다른 차원의 눈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 때문에 실컷 울고 나면 타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아픔, 타인의 고통, 타인의 절망, 타인의 슬픔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 더욱 놀랍게 나타납니다. 이것이 눈물의 영성입니다.

눈물의 영성이 높아질수록 하나님나라와 영혼을 향한 간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처럼, 예수님이 예루살렘 도시를 내려다 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것처럼,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애통하며 눈물흘리셨던 것처럼 고차원적인 눈물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눈물로 인해 멸망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구원하게 됩니다. 이 눈물로 인해 이웃이 구원받습니다. 이 눈물로 인해 주님의 사랑을 더욱 절실히 경험하게 됩니다. 이 눈물이 주님을 만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이끄는 내재적인 힘이 됩니다. 이 눈물에 녹아있는 영혼의 탄식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강선영 목사(낮은울타리 가정예배사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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