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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리스도인들의 생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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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규 박사(대신대학교 한국교회사)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요람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었던 김활란 박사가 서거하고 난 후 교정에서 그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장례의식의 모습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축 환송'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장례를 치룬 생소한 사진을 본 기억을 필자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사진기사를 본 후로는 필자가 목회사역을 하는 동안 먼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이들을 떠나 보낼 때마다 죽음이라는 말과 장례식이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피해온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안에서의 죽음 혹은 사망의 본질은 이 세상에서의 끝이라기보다는 부활을 향하여 가는 쉼의 과정이다. 때문에 성경은 죽음을 '잔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는 자기의 죄값으로 이미 심판을 받은 신분이기 때문에 사망이라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리스도 안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이미 사망을 뛰어넘어 천국에 들어갈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신분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은 자기 죄값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 해결하였기 때문에 자기가 받을 심판을 이미 면제받은 상태이다. 그는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는 신분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망은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죽음이 아니라 언제 어느 시에나 그 나라를 바라는 기대 속에 살다가 그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대기상태에 있는 '수면상태'이다.

인간이 처음 창조되었을 때는 무죄의 상태였다.(창세기 1:26~28)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르렀다.(로마서3:23) 그러나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는 영생을 얻은 것(로마서6:23)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문제는 예수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 각자가 '내가 과연 그리스도와 함께 호흡하며 그와 함께 동행하며 살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영원한 멸망의 세계인 사망을 맞이하느냐, 아니면 영원한 부활의 소망을 안고 잠시동안 쉬는 상태인 '잠자는 상태'를 맞이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을 때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죽음을 돌아가셨다는 개념으로 표현하거나 말했다는 것은 상당히 성경적인 사고가 아닌가 한다. '돌아갔다'는 말은 그가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전제로 하는 말이다. 인생의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온 곳이 있다는 사상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며 맞이하고 있는가. 또 죽음에 대한 태도가 과연 내 영혼이 있었던 하나님의 품을 생각하는 데에 이르고 있는가. 김활란 박사가 생존시에 제자교수들에게 내가 죽은 후에 장례식을 하지말고 환송식을 해달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그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 동료들이 환송식을 해주던 당시의 감격을 회상하면서 인생들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우는 감격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망은 영원한 삶의 목표인 부활의 문에 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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