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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업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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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사업과 경영은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으로 작은 것을 운영하면 사업,큰 것을 운영하는 것은 경영으로 생각한다. 또 학식이 모자라지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운영하면 사업,MBA를 취득한 경력이 좋은 경영자가 운영하면 경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경영학 책에 있는 경영에 대한 정의는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을 통해 일 하는 것’이 전부다.

우리 회사 K부장은 1년 전 매우 큰 사업부 하나를 책임 지게 되었다. 작은 사업부를 잘 운영했기 때문에 더 큰 것을 맡기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반년만에 다시 옛 사업부 책임자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이유는 경영이 아닌 사업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작은 사업부의 경우 사업 방식이 잘 통했지만 큰 사업부는 그 방식으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경영자가 되기보다 K부장처럼 사업가처럼 일한다. 사람에 투자해서 사람을 키워 그를 통해 일하는 것이 경영인데 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 투자 회수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가 직접 후딱 처리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주어졌을 때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한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사업 방식으로 안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유명한 강철왕 카네기의 묘비명인 “여기 자신보다 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사용한 사람 잠들다”란 말은 바로 경영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교회에도 사업과 경영 방식은 존재한다. 커지는 교회를 감당하기 위해 부교역자 수를 늘려 양들을 맡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변형된 사업 형태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내가 소속된 사랑의교회는 오래 전부터 제자 훈련 방식을 통해 평신도를 사역자화해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것은 예수님의 방식을 좇은 것이다. 그분은 이 세상을 떠날 때 3년반 동안 훈련시킨 11사도를 남기고 땅끝까지 하나님 나라가 커질 것을 기대하셨다. 리더들만 잘 준비된다면 아무리 사역이 커진다 하여도 어렵지 않은 문제가 된다.

이외의 여러 영역에도 이 질문은 유용하다. “이것은 사업인가,경영인가?”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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