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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돈보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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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12월23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회사에 출근하자 책상 위에 직원들이 보낸 많은 카드와 선물이 쌓여 있었다. 나는 5월 스승의 날과 12월 크리스마스 등 1년에 두 차례 다른 회사의 경영자들이 갖지 못하는 이런 특권을 누린다. 내가 선물을 가져가지 않는 원칙을 알기 때문에 조그마한 과자나 직접 만든 장식품과 직원 아내들이 정성껏 만든 카드들이 대부분이다. 카드 내용은 대개 감사의 글들이 많다. 직장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에 대한 감사,인생의 직장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좋은 역할 모델들을 통해 성장한 것에 대한 감사,정직한 직장생활에 대한 감사,직장생활의 보람에 대한 감사들이다.

이런 특별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나 또한 늘 이것을 감사하며 보낸다. 그런데 이런 직장문화가 형성된 특별한 배경을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드린다면 돈을 포기한 것이 그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조폭 두목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조직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소유욕을 버려야 한다는 점을 늘 실천하는 것이 놀라웠고 또 수긍이 가는 점이었다.

가정에서도 자녀의 존경을 받으려면 자녀가 목적이 되어야 하고 자녀가 그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모에게 있다면 자녀의 존경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경영자에게 돈보다 직원들이 더 중요해야 돈도 따라올 수 있는 것이다. 조직원은 자신들이 진정 존경하는 리더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내고 만다. 어떤 무리한 요구라도 수용하고 헤쳐나가려고 한다. 이런 직장은 가진 것이 적더라도 실제적으로는 매우 강한 회사이고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버려야 얻는다’ ‘죽어야 산다’ 이 성경적인 이야기는 직장에서도 충분히 맞는 말이다. 돈을 버려라. 그러면 큰돈을 얻을 것이다. 내 욕심을 죽여라. 그러면 회사는 살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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