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상규네 집 풍랑을 잠재우신 주님

첨부 1


-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집에서 잘 놀고 있던 상규가 젤리 사탕을 먹고는 갑자기 몸이 뻣뻣해지며 호흡곤란에 빠졌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한참을 지나서 의식이 돌아왔다. 뇌파검사를 했는데 뇌에서 강한 스파크가 감지되었다며 다시 정밀검사를 하자고 했다. 상규 엄마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상규 엄마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시어머니의 전도를 받고 교회에 나온 예쁜 자매다. 말씀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치유가 되어 감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남편에 대한 정죄,믿음의 선배인 시어머니에 대한 판단으로 마음이 힘들었다. 상규엄마는 우울증 증상까지 생기면서 계속 ‘미웠다,말았다’를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뇌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운 사건을 만난 것이다.

남편과 시어머니 흉은 볼 수 있어도 아들 문제는 달랐다. 상규엄마는 우울증도 사치로 여겨진다는 고백과 함께 자기를 사랑해서 이 사건이 왔다고 회개하며 모든 사람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아이 엄마의 고백과 기도제목을 시어머니와 남편이 모두 같이 예배 드리는 주일 설교시간에 나누며 온 성도가 합심해서 기도를 드렸다.

그 날 가장 큰 기도 응답은 상규 엄마와 그 가족의 회복이었다. 시어머니를 판단했다는 상규 엄마의 고백을 듣고도 시어머니는 서운해 하지 않았다. 남편을 정죄했다는 아내의 고백을 듣고도 상규 아빠는 상처 받지 않았다. 오히려 눈물을 흘리며 서로 감싸주고 더 깊은 사랑을 고백하고 아픔을 나누는 축복이 임했다.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니 온 식구가 손을 잡고 와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했다. 그 날 오후 정밀검사 결과 상규에게 아무 이상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할렐루야!

“주님을 좇아 배를 탔는데 바다에 큰 놀이 일어 배를 뒤덮을 것 같은”(마 8:24) 사건이 날마다 우리에게 찾아온다. 상규의 아픔으로 그 가족들도 두렵고 떨리는 광풍을 겪게 되었다. 어떤 광풍을 만나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은 먼저 내 속에 있는 미움의 바람,증오의 바다를 꾸짖어 잔잔케 하신다.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먼저 다스리기 원하시는 것은 상처와 판단의 물결로 요동하는 내 자신이다. 나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알고 주시는 주님의 꾸짖음을 감사함으로 받을 때 어떤 사건에서도 잔잔케 되는 축복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