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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자적으로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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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삼일교회 목사)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다. 유럽의 지성이었던 독일이 어떻게 히틀러를 추종하며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는가? 정상적인 양육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전쟁 중에 대규모 양민학살에 가담할 수 있었는가? 그 해답은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이 내린 결정대로 맹종할 때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보면 인간은 스스로 결정 내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남이 결정해주기를 원한다. 남이 내린 결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광기 어린 일도 대담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인가?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다스리는 능력이 하나님의 형상이다. 다스림이 가능하려면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존재이다. 신앙인이란 말씀의 공급을 받고 하나님과의 동행을 통해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는 존재이다.

젊은이 사역을 하다보면 자주 접하는 장면이다. 남녀간에 문제가 생긴 커플이 있다. 그때 자매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자기 연민에 빠진다. 반면에 잘하든 잘하지 못했든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다르다.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한다. 잘못을 인정하기 때문에 회개가 가능한 인생이 된다. 결코 남에 대한 원망과 저주도 없다. 스스로 책임 지려는 자세로 나간다. 이런 사람은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다.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모든 면이 다르다. 스스로 결정하려는 사람은 정보를 모은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지식이 쌓이고 똑똑해진다. 반면에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이 없다. 종속적인 사고 속에 파묻혀서 퇴보하게 된다. 인간이 아무리 정보를 많이 모으고 깊이 생각한다고 해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결정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기도하게 되어 있다. 누가 기도하는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새벽에 오랜 시간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정보를 모으고,생각하고,기도하고,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책임 지는 인생을 산다. 반면에 다른 사람이 결정한 것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은 무능해지고,생각이 없고,기도도 하지 않는다. 결과가 잘못되면 ‘억울하다,속았다’는 말만 남발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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