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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애국심과 애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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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

‘임걱정’은 나라만 걱정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숱한 외침과 식민지 경험이 있기에 애국심이 남다르다. 월드컵 축구나 야구 때 보여준 일치단결하는 모습은 진한 애국심의 단면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원 높은 애국심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독도 문제에 관해 한국과 일본이 대응하는 방법을 예로 들어보자. 국제해양법재판소의 박춘호 재판관은 “독도 문제가 나오면 한국 사람들은 흥분하고 규탄대회를 하고 큰일이 난 것처럼 대응하다가 곧 시들해지고마는 감정적인 애국심에 그치고만다”며 안타까워한다. 반면에 “일본 사람들은 차분하게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전문가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대조된다”고 말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애국심이 실효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직심(愛職心)과 연계돼야 한다. 애직심은 자기의 직무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업무를 끊임없이 개선,개발,혁신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애직심이 있는 사람을 지식근로자라고 부른다. 우리는 그 동안 애사심이나 애국심을 중시한 나머지 애직심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이제 순서를 바꿔야 한다. 애직심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 그리고 나서 애사심과 애국심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애직심이 투철한 사람은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자신의 일이 바빠 남들이 하는 일을 참견할 시간이 없다. 자연스럽게 남의 일이 쉬워 보이지 않아 겸손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애직심이 없으면 남들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 그래서 자칫 함부로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애직심이야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달란트를 주셨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에는 한 달란트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달란트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열심히 갈고 닦으면 두 달란트,세 달란트,다섯 달란트가 되는 것이다.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을 부러워만 하지 말자. 최고의 달란트를 얻기까지 흘렸을 피와 땀과 눈물을 생각해보자.

운동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후에 기도하는 장면을 보면 얼마나 가슴이 뭉클한가. 애직심을 최대한 발휘할 때 우리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함과 동시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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