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높고 영원한 가치

-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가치란 사람이 자신을 포함한 세계나 만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말한다. 가치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높은 가치,낮은 가치,중간 가치가 그것이다.

낮은 가치란 세계나 만물 중에서 내가 많이 가지면 남은 가지지 못하거나 적게 가지게 되고 아니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테면 권력 부귀 영화 명예 돈 욕심 교만 자만 화냄 불평 사기 기만 등이다. 세상의 재화(goods)는 제한적이며 유한하다. 따라서 내가 많은 재화를 가지면 남은 적게 가지게 되거나 못 가지게 된다. 권력은 어떤가? 이도 마찬가지다. 내가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되면 남은 가지지 못하게 되며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혼자 가지는 권력이나 독재를 경계하는 것이다. 명예와 부귀 등 모두 그렇다.

이렇듯 낮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낮은 사람이라 말한다. 높은 가치란 내가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남에게 도움이 되거나 유익되고 덕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무엇이 있을까? 사랑 이해 충성 감사 위로 봉사 섬김 겸손 배려 나눔 축복 칭찬 용서하는 마음 등이다

이해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내가 많이 가지면 남에게 유익되고 남이 덕을 본다. 충성 봉사 섬김 등도 마찬가지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높은 사람이라 한다.

중간 가치는 쓰이는 용도에 따라 높은 가치가 되기도 하고 낮은 가치가 되기도 한 것들이다. 정보 지식 건강 등이다. 정보나 지식 건강 등은 악하게 쓰면 낮은 가치가 되고 선하게 쓰면 높은 가치가 된다.

일례로 힘을 가진 사람이 그 힘을 남을 돕는 데 쓰면 그 힘은 높은 가치가 되다. 그러나 만약 그 힘으로 강도짓을 하면 그것은 낮은 가치가 되는 것이다.

종교는 어떨까? 이기적인 것,즉 낮은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를 낮은 종교라 하고 이타적인 것,즉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를 높은 종교라 한다. 남의 유익을 구하는 무당을 보았는가? 국익을 위하여 일하는 박수를 보았는가? 세계 3대 종교는 모두 이타적이며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 이상의 가치 말고 또 하나의 가치가 있다. 그것이 바로 영원한 가치다. 기독교는 바로 이 영원한 가치를 추구한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가운데 낮은 가치를 목표로 가르치는 지도력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사람도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데 말이다. 오늘 우리는 무슨 가치로 사는가?

-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