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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레 미제라블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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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환 목사 (순복음교회 도봉성전)

나폴레옹 3세가 제정을 수립하자 벨기에 브뤼셀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빅토르 위고는 망명 생활 15년을 창작생활에 고스란히 바쳤다. 그는 한쪽 벽면을 온통 유리로 만들어 조국 프랑스를 바라보며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창작에 몰두했다. 이 시기에 이 불후의 명작 『레 미제라블』이 탄생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바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빅토르 위고가 통찰력 있게 파헤친 인간성의 본질이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발장과 밀리에르 주교, 테나르디에 부부, 팡티느와 그녀의 딸 코제트, 열혈 청년 마리우스, 쟈베르 경감, 지오노르망 등의 인물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파헤치고 인간이 존엄함을 말해주고 있다. 위고는 인간 존중을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여한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항상 사람의 내부에서 참된 양심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거짓과 악에 반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 내부의 가장 아름다운 불가사의인 사랑을 알고 느끼고 실천하게 하시며 사람을 존중하게 하신다.

위고의 말대로 사랑이란 바보가 되게 하는 것이다. 사랑을 할 때 그야말로 우리는 바보가 된다. 따라서 세상적으로는 어리석은 짓이나 사랑은 하나님의 지혜로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게 해 준다. 우리가 사랑하게 될 때 비로소 하늘에서는 별이 반짝이기 시작하고 새는 노래하며, 장미는 꽃이 피고, 5월은 화려해지고, 바르르 떠는 언덕 꼭대기의 검은 나무 저 너머로 새벽은 밝아오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은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위고의 생애 당시 프랑스는 정치적 변혁기에 처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왕당파였고 그 반대로 그의 아버지는 나폴레옹 휘하의 장교였다. 위고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왕정파를 옹호하였으나 어머니가 죽은 이후 아버지와의 친교를 통해 나폴레옹파가 되었고 결국에는 공화주의자가 되었다. 위고는 공화주의자가 되기 전에 왕당파, 나폴레옹파 등을 거쳤으나 어떠한 정치적 입장을 취할 때에도 인간존중의 인도주의 입장을 벗어난 일을 없었다. 정치와 이념과 법은 인간존중을 실현하는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인도주의 입장을 벗어나지 않게 되기를 원하신다. 믿음이란 인간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포용하면서도 그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위고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인간의 불행을 없애고 빈곤을 추방하고 교육으로 무지를 추방하기 위해 쓰였다. 이 작품의 내용 줄거리도 흥미진진하지만 문장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가 던져주는 촌철살인의 빛이 예지로 번뜩이면서 우리 영혼에 울려주는 신선한 충격은 읽는 자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차 오르게 한다.

- 출처 : 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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