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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가와 전자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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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규 박사(대신대학교 한국교회사)

나는 직업상 여러 대학의 학술회의나 세미나에 참석한다. 그런데 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이상한 일은 꼭 있어야 할 서점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간혹 있더라도 주인과 직원만 있고 정작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반면에, 학교 앞에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전자오락실은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혼잡하다. 요즈음엔 오락실 사이사이에 새로운 시설들이 들어서는데 노래방이나 복사실이다. 서점은 문을 닫을 지경인데 말이다.

얼마전 명문 Y대학과 E대학이 있는 지역을 지날 기회가 있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서점이나 책방은 눈을 씻고 봐도 없고 오락실과 의상실, 노래방, 주점은 많다 못해 한집 건너 한집이 아닐까 할 정도로 즐비했다.

물론, 학생들이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머리를 식힐 곳도 필요하겠지만 많지 않은 용돈을 책을 사거나 생산적인 일에 쓰지 않고 오락실이나 노래방, 의상실과 미용실에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반대다’, ‘총장퇴진이다’를 외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이는 건전한 의사표현을 넘어서 지나친 일이다. 이러다 학생운동의 문화가 사회의 지탄을 받는 문화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기도 한다. 아무리 전쟁을 모르고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세대라지만 필자의 시각에서 볼 때는 ‘해도 너무한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지고 가야 할 대학생들이 주점이나 오락실만 오고 간다면 이것은 큰일이다. 대학가에 서점이 사라지는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는 이런 상황이 개선될 수 없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당국의 노력도 적극적으로 요청되며 행정당국도 대학이나 학교 주변에 주점, 오락실, 식당, 의상실은 최소 필요수만 허가하고 공부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러한 주변 환경의 변화 모색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 자신의 의식변화다. 그래야 대학의 환경이 변화될 것이고 연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문화의 본질이 살아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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