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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 사인에 반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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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재수생들의 QT모임을 인도할 때 있었던 일이다. 한 여학생이 밤중에 찾아와서는 자기집이 불탔다며 갈 곳이 없으니 재워달라고 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우선 방으로 들여보내고 학생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집이 불탔다는 말은 거짓말이었고 부모님은 당장 딸을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밤이 늦었으니 하룻밤만 재우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모범생으로만 보였던 학생은 교회에 못 가게 하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자신을 착한 딸로 여기지만 교회밖에는 편한 곳이 없고 집이 지옥 같다고 고백했다.

마침 다음날이 주일이라 학생을 데리러 오신 부모님께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권유하니까 유치하게 무슨 예배냐고 했지만 반강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했다. 가정이 회복될 기회라고 생각하고 QT모임에도 참석하게 해서 복음을 받아드리도록 열심히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모임 내내 어린 학생들은 울고 웃으며 은혜를 받는데 부모님은 벌을 서는 것처럼 앉아서 아무리 말씀을 전해도 반응이 없었다. 딸이 이상한 거짓말을 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데도 괜찮다며 그냥 데려가겠다고만 할 뿐,딸의 고민에는 관심도 없었고 심각해 하지도 않았다.

이 세대를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마 11:16∼17)고 말씀하셨다.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해야 되는데 옆에서 피리를 불어도,애곡을 해도 반응이 없는 것이 이 세대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착하고 똑똑해서 일류대학까지 들어간 딸이 집을 지옥처럼 여긴다는 것은 분명 가슴을 치고 슬퍼해야 할 사건이다. 그 사건에 반응해서 같이 울고 아파해야 딸도 살아나고 가정이 회복될 텐데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을 무시하고 그냥 덮어둔다면 정말 지옥 같은 가정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은혜에 무디어진 우리를 깨우시려고 피리를 불고 애곡하는 사건을 허락하신다. 나와 내 가정이 회복되기 위해서 매일 찾아오는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사인을 보아야 한다. 그 사인에 반응해서 하나님 앞에서 울고 웃으면 어떤 문제라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신다. 날마다,순간마다 하나님의 사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세상응 감당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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