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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력과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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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

나이가 권위로 통하는 사회에서 나이 든 사람이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며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정년이 돼 은퇴한 전임 리더가 젊은 후임 리더에게 지도력을 계승시키고 그 권위를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위치는 물려주어도 권위는 물려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반드시 지도력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실력,나이가 곧 권위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세계 정상급 사람들을 보라.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나 최고의 정치인과 경제인,예술인들을 보라. 세상의 정상엔 나이가 젊은 사람뿐 아니라 어린 사람들도 많다. 실력이 그들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물론 그 영웅들 뒤에는 그들이 있기까지 이끌어준 코치나 감독이 있다. 어쩌면 그 코치나 감독들이 진정한 실력자요 리더라고 할 수도 있다. 핵심은 이것이다. 그들 감독과 코치는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기껏해야 자신이 세운 선수가 우승했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 드린다”는 한 마디 정도 듣는 것,방송기자가 한 두마디 인터뷰하는 정도에 그친다.

영웅들에 대한 환대나 우승자의 신문 머리기사와 사진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킨다. 그래서 또 다른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스타들만이 영광을 거의 독차지하는 데도 말이다. 지금 세상은 젊은 사람들이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젊은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젊은 예술인 등….

오늘날 주님의 몸 된 교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민족에게 복음이 들어온지 100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초창기 교회들은 지도력 이양 시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목회자가 그렇고 성도들의 지도력도 마찬가지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진리의 바통을 넘겨주고 넘겨받을 시기가 된 것이다.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가 협력해야 한다. 혼자 하던 목회를 둘이 힘을 합해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목양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후임 목사는 전임 목사를 칭송하고 섬겨야 하며 선임 목사는 후임 목사를 지지해주고 후원하면서 말이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젊은 평신도 지도력을 기꺼이 인정하고 세워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비록 그들이 연륜과 경험이 부족하여 미숙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권위로 그들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지지해주고 협력하며 응원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매력 있고 생명력 있는 교회,칭송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후손들이 긍지를 가질 뿐만 아니라 세상이 자랑스러워하는 하나님 나라를 우리 시대에 우리 땅에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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