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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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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수 편집위원

지난달 25일 발표됐던 통계청의 종교 관련 자료가 한국 교회에 준 충격파가 작지 않다. 국내 주요 종교 중 기독교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가톨릭은 74.4%나 성장한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기독교 신자의 상당수가 가톨릭으로 이동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통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목회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국 교회가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하면 안되겠다”며 위기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 기독인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한국 교회만 유독 10년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물론 한국 교회도 그동안 위기의식을 느껴왔다. 또 나름대로 부흥과 갱신 노력도 기울였다. 그러나 위기상황을 타개할 정도로 충분치는 않았다. 통계청 발표를 계기로 한국 교회에 “다시 한번 영적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아직 한국 교회가 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 교회의 위기는 1960∼80년대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룬 데서 오는 자만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다보니 개혁과 미래에 대한 준비에 소홀했고 결과적으로 시대 흐름에 뒤처져버린 것이다.

지금은 유례 없는 문명사적 전환기이다. 곳곳에서 과거와 미래,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아날로그문화와 디지털문화,전통방식과 혁신적 변화 모델이 충돌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런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지금은 점진적 개선이 아닌 급진적 혁신 시대임을 알아야 한다. 단순한 변화나 점진적 개선만으론 살아남기 힘들다. 혁신을 해야만 시대 흐름을 따라가고 나아가 주도할 수 있다.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점진적 개선을 버리고 급진적 혁신의 길로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얼마 전 내한했던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 박사는 “교회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본질이 왜곡되지 않는 한 과감하게 변형을 시도해야 한다”고 한국 교회에 주문한 바 있다. 릭 워런 목사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복음의 메시지(Message)는 변하지 않아도 복음의 메소드(Method)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살아움직이는 유기체다. 유기체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정체는 곧 죽음이다. 한국 교회도 새롭게 전진하려면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에 눈을 돌려야 한다. 변화에 끌려가기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좇아 변화를 주도해가는 교회,혁신의 바람이 일상적으로 불어오는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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