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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마을운동을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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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병무 원장

중국 공무원들이 몰려오고 있다. 새마을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후진타오 주석이 농촌의 근대화를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자고 지시한 후 농업 관련 공무원들의 관심은 한국에 쏠려 있다. 앞으로 35만명의 공무원들이 한국에서 새마을 연수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매년 1만명씩 3년 동안에 3만명을 연수시킬 계획이다.

농촌 근대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하지 않고 배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중국 지린성에서 온 시장·군수 40명에게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과거와 오늘’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이때 이들의 진지한 학습 자세와 질문 공세에 무척 당황했다.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열정과 적극성에 감사하면서도 두려운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중국에 추월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전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정도로 저임금을 내세워 제조업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새마을운동까지 배워서 농촌이 근대화되면 중국은 도시와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막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또 하나 놀란 것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다. 새마을운동은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농촌 혁신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아 외국인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다. 우리가 성취한 것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경향 탓이다. 하지만 우리의 5000년 역사를 돌아볼 때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수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한류가 되어 중국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니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다.

외국인들이 새마을운동을 소중하다고 평가한다면 우리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들을 종합적인 시선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빛과 그림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 다니는 법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과거든 현재든 ‘강점은 길게 약점은 짧게’ 말하자.

6·25의 폐허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또 2차세계대전 이후 정치 민주화와 동시에 경제 발전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신 복을 세어보며 감사 드리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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