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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00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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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며칠 전 탤런트이며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김혜자 씨가 아프리카 케냐의 기근 현장을 다녀오며 쓴 글을 읽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100원으로 어린이가 하루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00원은 아이들 과자나 작은 물건 하나도 살 수 없는 ‘껌값’만도 못한 돈입니다. 요즘은 껌 한통 사려고 해도 보통 300원에서 500원은 줘야 합니다. 그런데 껌값만도 못한 이 100원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서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사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100원은 엄청나게 큰 돈이었습니다. 웬만한 부잣집 아이가 아니면 어린 시절에 100원짜리 지폐는 만져볼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의 화폐가치로 하면 만원은 족히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30~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100원의 가치가 폭락해서 부모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달랑 100원만 주면 “100원짜리로는 아무 것도 살 수 없어요”하며 볼멘소리를 할 정도입니다.

작년 발표된 통계조사를 보니까 70년대 초반 삼양라면은 30원, 새우깡은 50원, 자장면은 8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라면과 새우깡은 600원, 자장면은 3000원이 넘습니다. 그 당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던 100원으로는 지금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에서 100원짜리는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잃어버려도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소홀히 여기는 100원짜리 하나가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가난한 나라에서는 하루를 살 수 있는 돈이 됩니다. 졸부는 100원을 우습게 여기지만 진짜 부자들은 100원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 속담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100원짜리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절대 큰 돈을 맡겨주시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미국의 대중 월간지인 「SPY」에서 거부(巨富)들의 근검절약도를 실험해 봤습니다. 58명의 대표적인 부자들에게 컴퓨터 실수로 잘못 청구되었다고 하여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정도를 환불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놀랍게도 26명이 성가신 환불서류를 작성하고 그 돈을 찾아갔습니다. 다음 단계 실험으로, 찾아간 26명의 부자들에게 이번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600원 정도를 찾아가라고 했더니 꼭 절반인 13명이 찾아갔고, 마지막으로 100원 정도 잘못 계산되었으니 찾아가라고 연락을 했을 때 50억 달러의 거부인 세계적인 무기 거래상인 에드넌 카쇼기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찾아갔습니다.

진정한 거부는 100원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100원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만이 큰 돈을 모을 수가 있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큰 사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100원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100원의 사랑을 가르쳐야 합니다. 작은 사랑을 실천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사랑을 맡기십니다. 100원의 사랑으로부터 시작한 그 사랑이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00원짜리 하나가 탈수로 죽어가는 어린이를 살리는 설사약을 구입할 수 있고, 100원짜리 8개가 모이면 영양실조로 인해 실명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눈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100원짜리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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