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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일을 하리라 ( 하 43: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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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김상복목사 본문말씀 : 하 43:18-21

제목 : 새 일을 하리라


내용 


  월드컵을 끝내며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새 일을 행하시겠다 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18절). 좋든 나쁘든 지나간 일에 집착하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과거 때문에 현재를 낭비하여 미래의 힘을 소진하면 안됩니다. 좋은 일도 끝낼 줄을 알아야 합니다. 늙은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옛날 이야기만 하고 있는 사람이 늙은 사람이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 젊은 사람입니다. 물론 지난날을 돌아보면 온갖 아픔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발목 잡기 쉬우니 하나님께 다 내려놓고 미래를 바라봅시다. 바빌론 포로시절의 고난으로 마음이 짓눌려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이전 것을 기억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역사도 광야와 같았습니다. 전쟁과 가난과 아픔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월드컵 마지막 날에도 남과 북은 서로 죽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여호와니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도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십니다. 우리도 월드컵 4강을 접고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도 서로 과거만 씹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동반자로서 서로 위하고 격려하면서 태평양 시대에 세계에 공헌해야 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저는 첫째로, 건강한 리더십을 보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태도와 언행과 훈련을 통해 신선한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폐쇄적, 유교적, 군사적 리더십으로 누르고 차면서 마구 밀어 부치던 우리 문화에게 히딩크는 좋은 리더십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리더십을 더 연구해서 여러 분야에서 세계의 지도자가 많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둘째로, 한국인의 세계적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동북아의 분단국가 한국이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선진국들과 발맞춰갈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한국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셋째로, 한국팀의 정신력을 보았습니다. FIFA 203개국 중 40위 한국이 36계단을 뛰어 4강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투혼과 열정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셨습니다. 넷째로, 자랑스러운 한국을 느꼈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부끄러운 모습이 많았지만, "대~한민국!"을 외치며 자긍심을 회복한 우리 민족은 이제 위대한 새 역사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다섯째로, 하나된 한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가 제시되면 얼마든지 하나될 수 있습니다. 모든 단체와 기관의 지도자들도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기 바랍니다. 여섯째로, 젊은 세대의 애국심을 보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기적으로 자신의 쾌락과 출세만 추구하는 것으로 우려되었던 젊은이들 속에서도 나라사랑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일곱째로, 젊은이들의 새로운 관계를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대학생들과 대학가 주변 사람들이 별로 친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일어나는 화염병 데모로 이웃 사람들은 장사를 망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 하나가 되어 즐거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 땅의 젊은이들은 가족과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는 나라의 희망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여덟째로, 건전한 환경의식을 보았습니다. 열심히 놀고 응원한 후에 각자 자기 쓰레기를 가져가더군요.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셨으니 환경과 우리는 한 아버지에게서 난 형제입니다. 환경보호 의식이 우리 가운데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아홉째로, 자신 있는 다음 세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이 자신 있게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열째로, 하나된 힘의 결과를 보았습니다. 세계적 경쟁 시대인 오늘, 우리의 힘을 분리 약화시키는 내적 갈등이 사라지길 원합니다. 지금은 남과 북이 싸울 때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속히 통일의 은혜를 주셔서, 이제는 힘을 합하여 세계로 전진하는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속의 갈등, 염려, 불안, 두려움, 미움, 질시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새 일의 에너지를 빼앗아 갑니다. "네 모든 염려와 근심을 주께 맡기라, 주께서 돌보시리라" 하셨으니, 이제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쓸지언정 내적 갈등으로 낭비하지 않도록 합시다. 교회도, 직장도, 국가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것들을 하나씩 정돈 제거합시다. 열 한 번째로, 통일 한국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신성하게만 느껴졌던 태극기가 국민의 손에, 가슴에, 머리에, 몸에 가까워지면서 깊은 애국심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통일로 이어지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향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임을 믿습니다.

  반면 우리가 고쳐야 할 어두운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비굴한 패배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졌으면 깨끗하게 져야지요. 유럽 사람들처럼 '심판 때문에 졌다', '승리를 훔쳐갔다' 하는 것은 비굴합니다. 패자의 모습도 감동적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실패와 패배가 있을 때일수록 고상한 인격이 나타나야 합니다. 둘째는 야비한 태도입니다. 독일과의 4강 전을 보면서 부끄러웠습니다. 독일 선수에게 공이 가면 우리 응원단이 "우~" 하고 야유를 한 것입니다. 명백한 반칙에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을 때나 그래야지, 그런 계산된 힘빼기 작전은 야비합니다. 외국 손님을 우리 안방에 불러다 놓고 야유하면 됩니까? 상대방이 잘 할 때는 그것을 인정해 주며 게임의 신사도를 지켜야 합니다. 셋째는 통제되지 않은 감정입니다. 스페인과의 8강 전에 승리하자 사람들이 자동차에 올라가 마구 뛰어서 몇 대를 망가뜨렸습니다. 자동차의 주인은 자기 돈을 주고 고쳐야 됩니다. 기쁘면 기뻤지 왜 남의 자동차를 망가뜨립니까? 남의 재산을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기쁘다고 망치는 것은 전혀 아름답지 못하며 하나님이 하실 새 일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시민의식의 부족입니다. 태극기를 흔들며 열정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했던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입니다. 축구를 위해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쳤다면 나라를 위해 투표도 했어야지요. 앞으로는 지도자들을 뽑는 책임도 완수하는 새로운 일이 이 땅에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이제 파티는 끝났습니다. 월요일에 출근해서도 축제 분위기에 젖어서 흐느적거리며 "대~한민국!"만 하고 있으면 안되겠지요. 이제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이루고자 하시는 새로운 일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엄청난 비전과 에너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한국을 일으켜 세계에 더 크게 공헌하는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꿈은 이루어집니다. 과거는 접어놓고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꿈들을 주시기 원합니다. 이 축복을 총동원하고 우리 각자와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사업체와 민족에게 주시는 새 꿈들을 에너지로 하여,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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