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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의 생명 다할 때까지 / 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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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의 생명 다할 때까지
성 경 : 딤후 4:1~8
설 교 : 장광영 목사 (금호제일교회)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7)


지난 2년 동안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서울연회 감독, 서부연회의 책임감독과 24개 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장 협의회의 대표의장과 각종 이사장 및 이사의 직임을 수행했습니다. 10월 29일부터 총회가 열리는데 이때 국내외의 여러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축사를 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이로써 제 감독 임기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전부 마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제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고 오직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제가 금호제일교회의 일로 신경을 쓰지 않게 해주시면서 기도해주셨기 때문에 이 모든 일 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나의 생명 다할 때까지"라는 제목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임기는 있어도 사명은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날 때부터 전부 직임을 갖고서 태어납니다. 처음에는 아들 또는 딸의 직임을 갖고 있지만 성장해서 결혼을 하게 되면 남편 또는 아내의 직임,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직임을 받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의 직임은 자녀를 잘 키워서 장가를 보내거나 시집을 보내면 일차적인 임무가 끝납니다.

이때 자녀를 양육하는 아버지로서의 직임은 남아 있지 않지만 아버지라는 호칭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를 시집, 장가를 보낸다고 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직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집을 갔을지라도 낳아주신 어머니를 가리켜서 친정어머니, 낳아주신 아버지를 가리켜서 친정아버지라고 하고 시집을 가서 만나게 된 어머니와 아버지를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사명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임기는 있을지 모르지만 사명은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제24대 감독회장인 제 임기는 2년입니다. 그런데 감독의 직임은 나마다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그 직임만 수행을 잘하면 됩니다. 어떤 감독은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위해서 너무 열심히 일하다 보니 감리교회 본부, 감리교회 전체가 허술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금호제일교회는 좀 희생을 하는 한이 있어도, 감리교회 전체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일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루 24시간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25시라고 말한 것처럼 저는 하루를 25시로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다른 분은 목요일 오전 9시에 나와서 금요일까지 직임을 수행했지만 저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시작해서 토요일까지 쉬는 날, 쉬는 시간 없이 감리교회의 모든 임무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리교회의 모든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뿐만 아니라 대북사업과 세계 여러 나라와의 관계와 우리나라의 모든 교단에 관한 일까지도 우리 감리교회가 뒤쳐지지 않고 언제든지 앞장을 서서 선도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신문기자들에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하는 일들을 홍보함으로써 세밀하게 보도하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했습니다.

엊그제 경향신문에서 저와 인터뷰를 한 기사를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불신자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 때문에 인터뷰에 응한 것입니다.

또한 감리교회의 자랑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감리교회가 해야 할 임무가 있을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고서 감리교회를 홍보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2006년 한국에서 세계감리교회의 제19차 총회가 열리게 되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에 관한 내용을 인터넷에 영어와 한국어로 올려서 홍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홍보를 통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은 한국의 감리교회가 보수적인 신앙과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앞장을 서서 모든 부정하고 불의하며 악한 것들을 소멸시키고 선이 이기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일분, 일초를 아끼지 않고 일해 온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제 저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법에 의해서 2년 임기의 직임을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거기서 물러나는 그 날부터 해야 할 일이 또 다시 시작됩니다.

아시아 감리교회의 의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과 세계감리교회의 제19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일에 대한 준비작업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에 모든 교회가 참석해서 세계감리교회의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 위해서 이에 관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처음 시작하는 일, 개척하는 일은 무척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가 생각지 못한 엄청난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택(恩澤)과 은혜(恩惠)와 은사(恩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주인이 종들에게 사명을 다하라고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와 한 달란트를 나누어 준 달란트 비유와 같은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부지런히 일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더 남김으로써 그 남긴 것을 주인 앞에 내놓을 때, "잘 하였도다 적은 일에 충성을 했도다"하는 칭찬을 듣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일을 줄이라고 합니다. 생각은 아직 젊지만 몸이 늙어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항상 신경질적이 되어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목사는 나이가 칠십 세가 되면 은퇴를 하게하고 감독은 2년 동안 직임을 수행하게 되면 그만 두게 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마라톤 경기에서 이봉주 선수는 비록 자기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우승을 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과거에 한 번 승리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을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승리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바라보면서 생각한 것은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직임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사명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제로 시켜서 하는 것은 종노릇을 하는 것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자진해서 하는 것은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명이란 어느 누구에게도 구애됨이 없이 자기를 불사르면서 희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늙었다", "다 되었다"하지 말고, 바울처럼 다 달리는 순간까지 사명을 다하는 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교회의 사명을 크게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말씀을 선포하는  일인 케리그마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인 디모데 후서 4장 2절에서 다음과 같이 증거 했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왜냐하면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은 주님을 만나는 순간까지 해야 하는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울이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고 말한 것은 이제 바울의 수명이 끝난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육신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 다시 말해서 코에 찬 바람이 들어가고 심장이 멈추는 순간까지 감당하는 것을 사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주님은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여러분이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서 쓸 때까지 사명을 다하는 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이 생명 다 하는 날까지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람은 두 개의 생명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생명만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은 하나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죽는 것이 서럽다고 말합니다. 죽는 것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후회함이 없는 죽음은 절대로 슬프지 않습니다. 기쁨을 남겨 놓고 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여성지도자인 김활란 박사는 임종하기 전에, 유언을 하면서 대단히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이사를 가는 것입니다. 내가 죽으면 장송곡을 부르고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 나라에 승리하면서 들어갈 것이니 개선곡을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 분이 돌아가신 후 이화여대 동문과 재학생들이 그 분의 유언대로 장송곡을 부르지 않고 "행군 나팔"이란 개선곡을 부른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한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자가 되어서 여러분이 죽은 후에 자녀들이 여러분을 향하여 "자랑스러운 아버지", "자랑스러운 어머니"하고 말하면서 승리의 개가(凱歌)를 부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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