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바울의 3대 축원 / 고후 13:13

제 목 : 바울의 3대 축원
본 문 : 고후 13:13
설 교 : 피종진 목사 (남서울중앙교회)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해서 축복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울의 서신을 접할 때마다 참 놀라운 사실은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서신을 보낼 때에 제일 먼저 문안을 통해서 주의 백성들에게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언제나 기도했습니다. 또 서신을 마무리할 때도 제일 마지막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큰 복이 임하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바울의 3가지 축복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13절)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을지어다.
'은혜'란 말은 원어에 보면 '축복, 선물, 감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조건으로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선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기를 먼저 축원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①우리를 구원해주신 은혜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그래서 이 구원의 기쁨, 구원의 감사, 구원의 소망이 있는 자는 날마다 구원의 은총을 찬송하면서 이 세상에 어려운 고난과 풍파, 역경이 있어도, 비록 내 뜻대로 잘되지 않아도 구원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기뻐하다가 보면 우리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좋은 일, 기쁜 일, 감사한 일을 항상 우리에게 축복으로 부어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②성령 충만의 은혜입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행 4:31) 성령 충만의 은혜를 받을 때 힘차게 생동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바로 우리 영적 생활의 에너지일 뿐만 아니라, 육신의 생활의 에너지이기도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기도할 때에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을 따로 뽑아서 하나님의 교회의 일꾼이 되게 하였습니다. 성령이 함께 할 때에 어떤 어려움도 쉽게 헤쳐나갈 수가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성령이 없을 때에 주의 일을 하는 것이고, 신앙 생활에 가장 쉬운 일은 바로 성령이 충만할 때에 주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할 때에 뜨거운 찬송과 기도가 있게 되고, 전도하게 되며, 헌신과 충성, 봉사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는 언제나 성령이 우리에게 활기차고 힘있게 모든 것을 전진하게 하고, 활동하게 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의 은혜를 받으면 뜨거운 사랑을 베풀 수가 있습니다. 뜨거운 믿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뜨거운 충성을 할 수가 있습니다. 뜨거운 구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희생하면서도 남을 위해서 사는 일에 기뻐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힘으로 능으로 되지 않는 것도 성령은 되게 하여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③생활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여기에서 영혼이 잘 되는 것은 모든 것의 필수조건입니다. 영혼이 잘되면 실패해도 모든 일에 다시 회복될 수가 있고, 영혼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신앙에 승리하면 모든 것에 승리하고, 신앙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게 됩니다. 신앙에 승리자가 되면 절대로 내일 일이나 장래 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언제나 행복하게 생각하고, 만족하게 생각하고, 오늘의 일을 가장 귀중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오늘의 찬송이 있을 때에 내일의 찬송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 감사가 있을 때에 내일의 감사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주의 뜻대로 살려고 발버둥치며 최선을 다하면 내일의 길을 하나님이 보장해주십니다. 오늘 해야 될 일에 충성을 다하면 내일 더 좋은 달란트를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 달란트 받아서 충성하면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를 더 주십니다. 받은 것을 가지고 게으르면 받은 한 달란트도 빼앗아서 있는 자들에게 준다고 말씀했습니다(마 25:28). 그래서 우리가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 영혼이 잘됨으로 범사가 잘되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육신도 잘되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랑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사랑은

①부어주시는 풍성한 사랑입니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우리 마음과 시간, 정성, 우리의 믿음과 모든 재간을 아낌없이 드릴 때 하나님의 풍성하신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②넘치는 사랑입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엡 3:18) 요한일서 4:16에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알고 믿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지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등지고 있으면 안되지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대화가 멀어지면 서로 정도 멀어질 수가 있습니다.

③죄악 가운데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어 인간을 구원하신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에베소서 5:1,2에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참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입니다. 받기만 하는 것은 아마추어 사랑입니다. 주는 것이 프로급의 사랑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만 좋아하기 때문에 진짜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실천해보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은 주기를 좋아하십시오. 베풀기를 좋아하십시오. 남을 높여주기를 좋아하십시오. 칭찬해주기를 좋아하십시오. 그러면 그 속에서 진짜 여러분들이 참사랑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공동체를 이루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여러분들이 예배 마치고 서로 좋은 사랑의 대화도 좀 나누는 것이 참 좋습니다. 복음이 먼저 들어간 나라들은 대개 한 시간 예배를 드리고 나면 한시간은 전부 다 대화하면서 사랑의 교제를 나눕니다. 커피잔을 들고 도너츠를 먹어가면서 서서 한시간 이상씩 서로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차이는 우리는 서로 끼리끼리 모이는데, 그분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함께 공동체를 이룹니다. 우리는 끝까지 친한 사람끼리만 대화하다가 헤어집니다. 그러니까 지역감정이니 먼저 믿은 사람, 나중 믿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성령의 교통하심이 있을지어다.

'교통'이란 헬라어로 '코이노이아'인데, 여기에 보면 성령이 우리 가운데 5가지로 역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①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령과 함께 있는 순간은 마음의 외로움과 고통, 두려움도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위험한 길이라도 힘있는 사람과 함께 가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체험하고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령님이 해결해주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②성령님의 협조를 의미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시는 분이십니다.

③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해외여행을 갈 때 가이드가 함께 동행하면 어디를 가든지 아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 길을 성령께서 이와 같이 인도해주십니다.

④성령님의 도우심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⑤성령님의 보호하심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우리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며, 생활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죄악 가운데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어 인간을 구원해주시며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시고, 우리를 인도해주시며 도와주시고 보호해주시는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영원토록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