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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의 마음으로 / 빌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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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 : 김이봉 목사 (상도교회)
제 목 : 예수의 마음으로
본 문 : 빌 2:5-11 


□ 예수의 마음으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
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
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
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시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
셨느니라) (빌립보서 2:5-11)

지난 연말 동아일보 기사 중에(12월31일) 이런 기사를 읽었던 일이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어떤 작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도 긴 여행이 무엇인지 아세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김 추기경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와 가슴
을 가리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바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지요. 나 역시 평생 이 짧은 것처럼 보이
는 여행을 떠났지만 아직도 도착하기엔 멀었소이다. 기독교인은 항상 자기 반성
과 회개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우리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하느님께 나
아가고 예수를 닮아가야 합니다. 많은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그나마 종교인들
이 소금 역할을 해줌으로써 이 나라가 굳건히 지탱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
는 안될 것입니다."

그 작가가 다시 물었습니다.
"추억은 자주 떠올리십니까?"
김 추기경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추억이야 낡은 옷 같아서 떠올릴 필요가 없지요. 그보다 내 삶이 얼마나 남았
는지는 모르지만 그 남은 생 동안 하느님께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그
것이 걱정이에요. 이 죄 많은 죄인을 하느님께서 어떻게 받아 주실까! 물론 하
느님 께서는 무엇이든지 용서해 주시는 분이지만, 그래도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 부끄럽지 않은 영혼으로 서고 싶은데 그것이 걱정이에요. 나같이 죄 많은 죄
인을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실까? 그것이 요즘의 소망이에요. 나이와 함께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도 잘 받아들일 만큼 하느님께 모든 것
을 위탁하는 것, 그것이 요즘의 간절한 기도제목이지요."

여러분!
이 말을 들으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사람 중에 한 분이요, 한국 카톨릭 교회
의 원로 대표격인 김 추기경이  ① '나 같이 죄 많은 죄인을 하느님께서 용서
해 주실까'라고 하면서 그것이 요즘의 소망이라는 말!,  ② 그리고 그래도 하나
님 앞에 나아갈 때 부끄럽지 않은 영혼으로 서고 싶은데 그것이 걱정이라는
말!,
③ 그리고 나이와 함께 오는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잘 받아들일
만큼 하나님께 모든 것을 위탁하는 것, 그것이 요즘의 간절한 기도제목이라는
말!...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십니까?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두 주일 째인데, 금년 한해 동안 나의 신앙생활은 어떤
모습인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금년 우리 교회의 표어를 '예수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라고 정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은지도 퍽 오래되었는데,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왜 이
처럼 멀고도 먼지를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머리로 아는 예수는 오래되었는데, 가슴으로 느끼고 사랑하는 예수는 아직도
멀고 먼 상태에 있다면, 바로 그러기에 금년 한해 동안 모든 것을 이제는 가슴
으로 예수를 느끼고 사랑하자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예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해 보자는 말입니다.
그러면 예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습니까?

1. 예수의 마음은 스스로 자기를 낮추는 마음이었습니다.
⇒ 우리는 지금껏 모두 높아지기를 원했습니다.
남보다 높아지려고 공부도 했습니다.
남보다 더 앞서가려고 그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하고 바쁘게 나날을 보냈습니다.
⇒ 우리들은 모두 이기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남을 넘어뜨리고 내가 그 위를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과장을 하고, 그래서 허세를 부리고, 그래서 속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력서를 속이고, 경력을 조작하고, 거짓으로 추천을 받으려고 했습니
다.

한동안 우리 사회의 가짜 박사 학위가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종교인들 사이에서도 있었던 일이요, 심지어 목사들에게도 있었던 일입
니다.
한동안 총회에서 가짜 박사 학위를 조사를 했던 일까지 있었습니다.
주님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사람이 되었고, 사람 중에서도 죄인의 손에 십자
가까지 지셨는데, 주님을 따른다는 우리들은 왜 그렇게들 높아지기를 원하는
지...?
이것이 참으로 예수의 마음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 낮아질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입니다.
⇒ 이 능력은 교양과 교육으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 이 능력은 위로부터 오는 성령의 붙잡힘을 받을 때 가능합니다.
⇒ 성령은 스스로를 포기할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 성령은 한 차원 높은 경지로 우리를 이끌어갑니다.

⇒ 썩어져 가는 옛 사람을 쫓는 구습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 성령은 우리의 속 사람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도록 합니
다.
⇒ 그 나라의 영광스러움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기게 합니다.
⇒ 그러기에 스스로를 낮추게 만듭니다.
⇒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스스로 자기를 낮출 수 없습니다.
⇒ 스스로 자기를 낮추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이 예수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2. 예수의 마음은 '사람들'과 같이 되는 마음입니다.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는 말씀이 육신화 되었다고 합니다.
말씀이 육신화 되었다는 것은 말씀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현장
의 사람들에게 생활 속으로 들어와 작용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예수는 약한 사람들을 도왔다"  "예수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
들 편에 서서 일을 하였다"고 그렇게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좀더 엄밀히 말하면, 예수는 약한 사람들을 도운 것 이라기 보다, 예수
는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서 일한 것 이라기 보다, 바로 약자가 되었고, 바로
힘없는 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죄인을 구하려고 오신 예수는 바로 죄인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말입니
다.
이 말에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죄인이 되었다}는 것은 죄를 지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죄인들과 같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죄인들을 멀리 하지 않고, 죄인들 집에 들어가 죄인들과 같이 먹고 잤다
는 말입니다.
세리 삭캐오의 집에서 먹고 잤다는 것은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의 입
장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예수를 먹기를 탐하는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예수의 사람들이라면 예수가 한 것 같이, 어떤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말은 죄인들과 같이 죄에서 어울리라는 말이 아니라 죄인들을 수용할 수 있
는, 그리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소위 융통성 있는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한다
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것이 잘 안되는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과는 전혀 교통이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리어 저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을 받
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라면, 예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던
것처럼 육신화 되는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예수를 믿기 전에 사람부터 되라는 말
도 듣는 경우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믿음 좋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믿지 않는 일가 친척들로부터 못쓰겠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예수의 마음으로 저들을 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의 마음으로 대하면 수용하지 못할 경우가 없을 것입니다.

3. 예수의 마음은 죽기까지 복종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육신을 입은 몸이었기에 치욕의 십자가를 앞에 두고는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내 원대로 되지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전적으로 아
버지의 뜻에 복종하였습니다.
즉, 성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낮추고, 종의 형체를 입고 사람이 된 것은 바로 성부 하나님
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죽기까지 복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게 한 것은 성부 하나님이었습니다.
전적으로 맡기고 사는 마음!
이것이 예수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서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 맡기지 못하고 사는 삶입니다.
예수의 사람들이라고 하면서도 예수의 마음으로 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대
로 자신의 의지대로 행하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 예수의 마음으로 한다는 것은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입니다.
⇒ 죽기까지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이란 말입니다.
⇒ 말씀대로 포기하지 않고 충성되게 자신을 지켜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기가 그렇게 어려워들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은 때때로 나의 생각과 반대인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은 경우들 때문에 말씀대로 순종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어느 성악을 전공하는 분의 얘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이 소프라노의 음역을 가진 크리스천 청년이 미국 유학 중이었습니다.
주임 교수 밑에서 지도를 받는데, 그 교수의 말이 교회에 가는 것은 좋은데,
성가대를 하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찬송가와 같은 음역이 낮은 노래를 부르면 다듬었던 목소리를 버리게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유명해지려면 교수의 지시대로 따라야 하겠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 형제는 일찍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을 받은지라, 고민 고민하
다가 결국 그 지도교수 밑에서 지도를 못 받을지라도, 내가 어떻게 성가대를 포
기할 수 있으랴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 교수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없다해도 주일에 성가대에서 찬송을 부르지 말라
는 것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교수와는 헤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눈물이 나더랍니다.
마음에 갈등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생각하면서 주님은 하나님과 동등된 지위였지만, 스스로 자기
를 낮추어 사람들이 되었는데...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부흥 집회시 특송 순서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불렀던 감정과는 다르게 신앙적 고백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는 것을 참아가면서 자신이 은혜의 감격 속에 불렀습니다.
온 회중이 눈물 바다가 되고 큰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그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내용인 즉, 전에 지도 받았던 교수보다 더 명성이 높은 교수로부터 한번 보자
는 청원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 교수 밑에서 다시 지도를 받아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얘기입니까!
오늘도 유명해지기 위하여 예수를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전적으로 말씀에 순종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은 도리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게 하십니다.
우리 모두 금년 한해의 표어대로 "예수의 마음으로" 행하는 한해가 되어 하나
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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