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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자입니까? (1) / 눅 14: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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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자입니까?(1)
본 문 : 누가복음 14:25-35
설 교 : 김학현 목사 (예은교회)


오늘은 한 해 동안 교회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일꾼들을 임명하는 주일입니다. 누구나 교회의 일원이 될 수는 있지만 누구나 교회의 일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 중에는 무리가 있었는가 하면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마찬가지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회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무리와 제자입니다. 오늘 임명을 받으시는 분들은 모두 제자이시기를 바랍니다.

본문은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쫓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특별히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고 제시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 곁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댔습니다. 그들이 모두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는 있었지만 모두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따른 자들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그들에게 제대로 된 제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이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하면서 주님과 같은 심정으로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임명을 받는 모든 분들은 무리가 아니라 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제자를 흔히 ‘스승을 따르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맞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맞지만, 예수님께서 무리와 제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예수님 곁의 사람들 중에, 무리도 제자도 모두 주님을 따른다는 데는 다른 점이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히 모든 무리에게 이르신 말씀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다면 아마 그 말씀조차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리와 제자를 나누시는데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계십니다. 기준도 없이 무리와 제자를 나눈다면 반발과 혼란이 따를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성(性)을 가지고 따집니다. 천국백성과 지옥백성은 믿음을 가지고 따집니다. 어떤 돼먹지 못한 벨 보이는 중형 승용차냐 봉고차냐를 가지고 사람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사람을 나눌 때는 기준이 있습니다. 주님은 분명한 기준에 따라 무리와 제자를 나누십니다. 사람의 기준은 때론 말도 안 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은 다릅니다. 분명하고 정당하고 의로운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자기중심적인지 예수님 중심적인지를 가지고 구분합니다. 무리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무리는 자신의 이익이 있기에 예수님을 따릅니다. (요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예, 이런 사람들은 바로 무리들입니다. 그러나 제자는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철저히 주님 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기를 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무리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제자입니다. 바울은 ‘제자’란 말을 ‘군사’로 바꾸어 교훈합니다. [딤후2: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바로 제자입니다. 자신이 기쁘기 위해 예수님을 쫓는 자는 무리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진정 제자입니까?

주님을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구절이 바로 (26절)입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제대로 제자 구실을 하려면 부모에겐 불효자가 되고, 처자에겐 불성실한 사람이 되고, 형제들에게도 몰인정한 자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쓰여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살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숨을 미워하라는 말을 문자대로 해석하면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해석이 난해하다는 말입니다.

제자가 되는 첫 조건으로 제시한 성경이 바로 (26절)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무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렇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고 했다고 지금도 토요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성경에 없다고 지키면 안 된다고 하는 이들은 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처럼 이 성경을 해석하면 안 됩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제가 제 아들에게 “너, 그렇게 공부하기 싫으면 나가버려!”라고 했다고 합시다. 이 말을 듣고 제 아들이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녀석입니다. 저는 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그런 말을 한 것이지 나가버리라고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목회를 하면서 이런 사람을 만날 때 정말 황당합니다. [계3: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이 말씀은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도록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신앙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성경을 가지고 설교하고 나서 신앙생활 그만하겠다고 반응하는 사람을 만날 때 난감합니다.

이런 말씀을 목사가 할 때 그 속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열심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좀더 열심을 내야지, 교회 안 나오겠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26절) 속에 숨은 예수님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그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모든 가족이나,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하나님을 사랑해야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요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제자는 자기가 아니라, 주님,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함으로 일하십시오.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주님을 제일 사랑한다는 말은 뒤집으면 자기와 자기의 이익을 포기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주님 사랑의 밑바닥에는 희생정신이 깔려 있습니다.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고, 그래야 진정한 제자란 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자가 제자입니다. 자신의 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복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제자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눅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주님께서 여러 번 제자의 조건을 말할 때 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자기를 부인하고”라는 말을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라”는 말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자기도 사랑하고 주님도 사랑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자기는 희생하고 주님은 사랑해야 참 제자입니다.

무디(D. L. Moody)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다음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전에는 내 소원이 축복이었더니 지금은 주님 자신이고, 전에는 내가 감정의 중심이더니 지금은 내가 그의 말씀중심이고, 전에는 내가 쉬지 않고 달라고만 하더니 지금은 쉬지 않고 찬송하며, 전에는 내가 주님을 사용하려 하였더니 지금은 그가 나를 사용하심을 내가 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는 말씀입니다.

[고전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이 바울의 고백은 그가 바로 제자라는 걸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중심은 죽이고 주님 중심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는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부인과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것은 동전의 앞뒤 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제자가 되라’는 주님의 부르심 앞에 있습니다. 특별히 일꾼으로 임명을 받는 임원들과 찬양대원, 교사들은 제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제자는 제자로 인정받았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제자로 사는 것입니다. 목회자나 다른 성도는 그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겉만 보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예수님 중심이 아니고 자기중심적이라면 일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먼저, 주님 중심으로 마음을 바꾸고, 희생을 각오하십시오.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하십시오. 일년이 행복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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