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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준비하는 사람 / 마 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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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준비하는 사람 
본문 : 마태복음 25:1-13
설교 : 곽주환 목사 (구로중앙교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서 산이 붉게 노랗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질까? 겨울을 나기 위해서 잎 속의 양분을 줄기와 뿌리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즉 단풍은 잎을 떨어뜨리고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이다. 여름에는 영양분을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잎사귀가 필요했지만 겨울에는 뿌리와 줄기를 더욱 튼튼히 하게 하여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함이다. 두 번째로 단풍을 통한 낙엽의 기능은 1년동안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은 배설기관을 통해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식물은 그렇게 할 방법이 없다. 낙엽을 통해서 나무의 노폐물을 내보낸다. 이것도 역시 다음 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나님은 낙엽을 통해서 겨울을 준비하게 하셨고 다음 해를 준비하게 하셨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준비하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시다. 천지 창조의 역사를 보라. 육일 동안 창조하신다. 빛을 창조하시고, 하늘을 창조하시고, 땅과 바다를 창조하셨다. 이것이 바로 삼일 동안 창조하신 내용이다. 다음으로 넷 째 날에는 광명채를 창조하신다. 태양과 별을 창조하신다. 다섯째 날에는 새와 물고기 등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빛을 창조하신 후에 해와 달과 별을 창조하셨다. 하늘을 창조하신 후에 해와 별을 창조하셨다. 땅을 창조하신 후에, 해와 별을 창조하신 후에 식물을 창조하시고 동물을 창조하셨다. 만일 해와 별이 없이 땅이 없이 어떻게 식물이 먼저 창조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후에 결국 인간을 창조하셨다. 창조의 역사는 하나님의 섬세하신 준비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역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준비해 두시는 분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을 따라서 모리아 산에 아들 이삭을 바치기 위해서 올라갔다. 바치려고 하는 순간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멈추게 하시고 미리 양을 준비해 놓으셨다. 너무나도 감사해서 아브라함이 그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붙였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셨다는 의미이다.

이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준비해 두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도 우리를 향하여 준비하는 인생을 살도록 요구하신다. 본문의 비유를 보라. 당시의 결혼풍속도를 보면 재미있다. 결혼식을 대개 신랑 집에서 하는데 신랑과 그의 친구들이 신부집으로 가서 신부를 신랑 집으로 데리고 온다. 신부만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신부의 친구들까지 신랑 집으로와서 함께 기쁜 혼인잔치를 벌인다. 그런데 신부의 친구들이 신랑 집으로 갈 때에 등불을 환히 켜서 함께 신랑의 집으로 간다. 여기에 바로 열 처녀는 신랑을 맞으러간 신부의 친구들이다. 신랑을 맞으러 열 처녀가 등을 들고 나갔다. 신랑이 빨리 오지 않는다. 더디 온다. 졸며 잠이 든 사이에 신랑이 나타났다. 슬기로운 처녀는 기름과 등을 준비하여 신랑의 잔치자리에 참여하였지만 미련한 처녀는 등은 준비하였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결국 기쁜 자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준비하는 인생을 살도록 요구하신다. 로스엔젤레스 주변의 파사데나의 켈리포니아 공과대학 (칼텍)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에 지진학이 발달해 있다. 이 대학의 교수가 말하기를 지진은 언제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지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진은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니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미래는 불확실한 시대이긴 하지만 미래를 준비한 사람에게는 두려운 시대가 아니다. 내일을 준비하고 사는 사람은 어떤 시련이 와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이다.

다시 본문의 말씀을 보라. 준비한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하였는가? 등과 기름을 준비한 사람은 슬기로운 사람이다. 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정신분석학을 수립한 오스트리아 의학자 프로이드의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바다를 항해하던 배가 파선이 되었다. 다행히도 선원 중 한 사람은 파도에 밀려 어느 섬에 도달했는데 그 사람들이 그를 발견하여 추장 앞으로 데려 갔다. 이 선원이 "이제 저들의 손에 죽게 되는구나"라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들 그 섬의 임금으로 모시는 것이었다. 그가 일시에 그 섬의 왕이 된 것이었다. 그는 임금의 자리에 앉아 권세를 누리게 되었다. 얼마의 기간이 흐른 후 그는 신하들에게 물어보았다. "왜 이렇게 하느냐고." 그들의 대답은 "이 섬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왕을 세웠다가는 1년이 지나면 그 왕을 그 섬 가까운 무인도로 보내어 나오지 못하게 하여 그곳에서 죽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어떻게 하면 무인도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는가를 궁리하였다. 그리고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한 척의 배를 짓고 거기에다 곡식과 과일나무를 가득 싣고 무인도로 가서 심어라"했다. 임금의 명령이라 모두 순종하며 따랐다. 과연 1년이 지나자 그들은 임금을 그 무인도로 쫓아내었다. 그러나 그 섬은 먹을 것이 풍부한 신천지이었다. 그가 안전하게 또 배부르게 먹으면서 그곳에서 여생을 보낸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일이다.

이같이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오늘로 만족하며 살고 내일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그 사람은 미련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쁜 내일이 준비되어 있다. 등과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여 기쁜 시간을 보낸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공식적인 잔치 자리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초청 받은 사람들만 들여보낸다. 초청 받지 않는 사람은 잔치 자리에 들어갈 수 없다. 문이 닫히고 연회가 시작되면 어느 누구도 연회에 참여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말씀이 "집 주인이 일어나서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서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졸라도 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준비한 사람은 기쁜 잔치에 참여하지만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는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조르며 슬픈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랑하는 성도여! 우리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잘 준비하여 기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준비할 때에 준비해야 한다. 신랑이 온 후에 준비하면 늦는다. 이미 기차가 떠나버린 후에 뭔가를 찾으려면 안 된다. 반드시 준비할 때에 준비해야지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청소년 시기가 참으로 중요하다. 왜 그런가? 인생을 사는 동안에 필요한 지식의 기초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개 폭포는 산 속에 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는 예외적으로 비교적 평지에 있어서 폭포 상류로 올라가면 마치 평온한 강과 같다. 그래서 상류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일반 강보다는 물살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가끔 추락 사고가 생긴다. 그래서 붉은 깃발로 세 군데에 경고선을 만들었다. 1차 경고선까지 오면 노를 저어 상류로 올라 가라고 경고한다. 그 다음에는 2차 경고선이 있고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그 다음에는 3차 경고선이 나온다. 그러면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배를 되돌려야 한다. 그 경고선 마저 넘어서면 그 다음에는 아무리 노를 저어도 소용이 없다. 걷잡을 수 없이 밀려 내려가다가 결국 폭포 밑으로 추락한다. 되돌려야할 기회가 있다. 시기가 있다. 때가 있다. 준비하는 것도 기회가 있다. 준비할 때가 있다.

이같이 준비해야할 때가 있고, 준비할 때에 준비할 것을 준비해야 한다. 등과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신랑이 오는데 기름이 떨어졌다.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가 다급하여 기름을 나에게 팔라고 조른다. 분명히 주머니에 돈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돈은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준비할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 자리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고, 그 자리에 박사 학위가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바로 기름과 등이다. 기름은 불이 붙게 하는 것이다. 마음에 타오르는 열정이다. 등은 외형적인 것이다. 기름은 속에서부터 타오르게 하는 근본이다. 등은 타오르는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름은 곧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곧 믿음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기름이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집에 방문 하셨을 때에 마리아가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옥합을 깨트려서 예수님에게 발라드렸다. 기름을 깨트린 것은 곧 주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뜨거운 마음이었다. 주님을 향한 열정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도 세 번씩이나 반복하면서 확인하셨다. 주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을 확인하고 싶으셨다. 우리는 이것을 준비해야 한다.

등은 무엇인가? 주님을 향한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주를 위하여 헌신하고, 열심히 바치고,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도와 주는 구체적인 표현이다. 바리새인들을 보라. 그들은 기름은 다 떨어지고 등만 남은 사람들 같다. 바리새인들 그들은 십일조도 열심히 바치고, 기도도 하고, 금식도 하고 이웃에게 선한 일도 하였다. 그러나 외형적인 껍데기만 남았지 속으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기름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예수님을 그들을 향하여 회칠한 무덤 같다고 책망하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얗고 깨끗해 보이지만 속에는 썩은 시체만 가득한 무덤이라고 말씀하셨다. 겉으로는 그럴듯하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것 같지만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열정이 없어졌다. 껍데기만 남은 것이다. 내적인 기름은 모두 없어지고 마치 등만 남은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다.

그러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두 가지를 준비하였다. 기름과 등을 준비했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어야 한다. 우리 속에 믿음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우리 속에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속에 타오르는 기름과 같다. 그러나 우리 속의 열정만 갖고는 안 된다. 반드시 그 기름이 등을 통해서 빛을 발해야 하듯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의 봉사로, 섬김으로, 바치는 일로, 헌신하는 일로 나타나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여!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인가? 아니면 미련한 사람인가? 내일을 준비하고 사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내일을 준비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사는가?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날을 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믿음의 열정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름이다. 기름만 갖고도 안 된다. 등을 준비해야 한다. 뜨거운 사랑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 얼마나 우리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표현이 있는가?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표현이 있는가?

당신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며 사는가?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면서 사는가? 당신에게 기름과 등을 지금 준비하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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