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박 넝쿨을 네가 아꼈는데 / 욘 4:6-11

  • 잡초 잡초
  • 314
  • 0

첨부 1


제 목 : 박 넝쿨을 네가 아꼈는데
성경귀절 : 요나서 4:6-11
설교목사 : 강동수 목사
 

구약 성경 중에 소 선지서에 속하는 하나인 요나서는 그 내용이 특이합니다. 이방 나라로 보내진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성에 가서 저주같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나 이 때 니느웨성 백성들은 회개했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릴 재앙을 거두었습니다. 요나는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불평불만을 토로했으나, 하나님은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요나서는 그 역사성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학문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늘 현대인들에게 주시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1. 정의감을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니느웨성을 수도로 하는 앗수르는 국력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을 침략하여 합병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사로잡은 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심지어 목을 베거나 가죽을 벗겨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반발은 대단했습니다. 요나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니느웨성 사람들이 망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그것이 요나가 생각하는 정의감이었습니다. 요나는 니느웨성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기에 요나는 애당초부터 다시스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것이 요나에게는 정당한 것이고 정의감이었습니다. 요나는 두 번째 소명을 받아 니느웨성에 가서 40일 후에는 이 성이 무너지리라고 전한 후에도 그들이 망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동쪽 언덕 위에 초막을 짓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요나에게 하나님은 박 넝쿨을 주셨습니다. 이때 요나는 웬 은혜이며, 웬 사랑인가 하고 감격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요나의 가슴 속에 솟아오르는 정의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정의감을 넘어선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가복음에 기록된 탕자의 비유에서 맏아들이 화를 낸 것도 그에게는 마땅한 정의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의감을 넘어선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요나의 정의감은 사실상 이기심에서 일어난 감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기적 정의감을 뛰어넘는 넓고 큰 사랑을 보여주셨으며, 세계 만물을 아끼시고 지키시는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2. 민족주의를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유대인의 민족 우월주의는 그들의 선민 사상에서 비롯됩니다. 그들은 이방인을 짐승처럼 생각하고 상종하기를 거절했습니다. 따라서 요나는 유대인인 자신이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민족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편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좌우를 분별할 수 없는 12만명의 니느웨성 사람들과 그 많은 재산까지도 아끼고 사랑하심을 나타냈습니다. 이것은 민족주의를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근래에 우리 주변에서는 민족주의, 민족 자존심, 주체의식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자동차 산업이나 I.T 산업 등이 세계적 수준에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루고, 유엔 등의 국제 기구에 기여하는 정도가 커짐에 따라 입지가 높아진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민족의 자존심이 높아지고 민족주의 정신이 강화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민족주의는 우리와 너희를 나누고, 우리 민족과 다른 민족을 나누는 이분법 정신에서 우리의 단결과 결속을 지향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같은 정신은 객관성을 잃고 평화와 균형을 깨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남의 장단점과 자신의 장단점을 볼수 있는 눈을 어둡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우리의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행하는 좋지 못한 일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파병했던 사실과 그들에게 행한 일,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가서 차별대우를 받을 때 마음 아팠던 것과 우리나라에서 제3국민들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바르게 볼수 있어야 하고 또한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에도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와서 예배도 드리고 한글과 성경도 배우고 식사도 함께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정신은 세계주의 속에서의 민족주의입니다. 기독교 신앙정신은 배타적 민족주의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바른 민족주의는 하나님의 세계주의를 지향하기 위한 민족주의이어야 합니다. 한 나라의 백성이면 반드시 그 나라의 법 아래서 법을 지켜야 하듯이 하나님의 세계주의 안에서 민족주의를 지향해야 합니다.


3. 회개하는 자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요나가 니느웨성에 간 것은 두 번째 소명 받은 후였습니다. 첫 번째 소명을 받고는 오히려 다시스로 도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큰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를 용납하시고 원 위치에 돌려 놓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요나에게 힘있는 선교를 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인도해 주셨고, 생각지도 않았던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셨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니느웨성 백성이 그토록 큰 반응을 일으킬 줄을 기대하지도 아니했고,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니느웨성 사람들은 실로 포악무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회개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니느웨성 사람들의 회개는 세 가지 단계였습니다. 첫째는 왕과 백성, 그리고 짐승까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백했습니다. 둘째는 그들이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며 통회했습니다. 셋째는 그들이 그동안 행해왔던 악행과 강포에서 떠난 변화된 생활을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격적인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우리들의 이기적인 정의감을 넘어선 넓은 사랑으로 다가오시고, 옹색한 민족주의와 배타적인 민족정신을 넘어선 세계주의적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제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