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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평화의 나라로 / 미가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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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나라로
미가 4:1-8
장영일 목사 (범어교회)


1)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2)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3)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4)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니라. 5)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 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모아 7) 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하셨나니 8)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


1. 84주년 삼일절에

어제는 삼일 독립 운동 기념 8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정부로부터 각개 사회 단체들에서 기념식을 가지면서 그 날의 의미를 되새김질하였습니다. 특히 금번엔 북쪽에서 많은 종교 지도자와 사회 지도자들이 서울에 들어와서 함께 기념 축제를 가졌습니다. 까닭은 기미년 독립 운동의 주체들이 곧 종교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최 남선 선생이 쓴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 16인이 기독교인이었고 나머지도 천도교와 불교에 속한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북의 종교인 중심의 기념 축제는 색다른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종교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우리 기독교의 신앙은 구국의 횃불이었습니다. 그 해(1919년) 5월에 일본의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전부 파괴된 교회당 수는 17동, 일부 파괴는 24동, 그 외 교회당의 손해가 41동, 재산 손실액은 당시 미화로 3만 오천 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와 엄청난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해 총회에서 보고된 인명 피해는 체포된 목사와 장로 수는 134명, 교인은 3,804명, 사살된 신자의 수는 47명으로 보고되었습니다(민 경배, 한국의 기독교회사). 

대구 동산 의료원에 설립된 박물관에는 대구 기독교인들로 시작된 대구 삼일 독립운동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비치해 두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는 그 해 3월 8일에 독립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는 순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일교회 이 만집 목사, 서문교회 정 재순 목사, 남산 교회 김 태련 조사를 중심하여 당시 계성 학교, 신명학교의 여러 교사들이 앞장을 섰다고 합니다. 이에 계성, 신명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이 일을 통보받았던 당시 대구 고보(지금의 경북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참하여 큰 장(서문 시장)에서 출발하여 대구 경찰서, 종로, 약전 골목으로 돌아 중앙 파출소를 거쳐 현 대구 백화점 앞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었고, 앞장서서 만세를 외쳤던 제일 교회 이 만집 목사가 징역 3년형을 구형받았고, 서문 교회 정 재순 목사가 2년 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세 운동은 멈추지 않고 10일과 18일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의성과 김천에서도 기독교인들이 만세 운동을 일으키며 경북 일원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이 일로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수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1919년에 대구에 20개에 불과하던 교회가 5년 뒤엔 오히려 125개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기독신문, 2003,2,26).

이렇듯 기독교회와 성도들은 우리 나라의 근대사에서 환란과 참극이 일어날 때마다 구국의 횃불이 되어왔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사명이었고 동시에 축복의 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역사적 가치들을 재조명해보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들

나라를 잃었을 때는 나라를 되찾아야 할 독립 운동이 필요했지만, 지금 우리에겐 무엇보다도 전쟁을 막는 평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라크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 자세가 전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반도에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종말론적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삼일 독립 운동의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 운동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빛과 소금」 최신호(2003,3,1)에도 특집 칼럼이 실렸는데 그 중 하나가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옳다"는 글이었습니다. 얼마나 전쟁이 주는 악이 큰가를 여실히 말해주는 표현입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서 우리는 다음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1) 보편주의 세계관

"1)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 2)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1-2절)

하나님께서 이루실 나라는 모든 민족들이 함께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며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수 있는 환상을 통하여 그려줍니다. 피부 색깔이나, 인종이나, 지역으로 나누어지지 않은 열린 세상입니다. 더구나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곧 법과 진리)으로 교훈받으며 산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곧 삶의 가치가 동일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보편적인 가치관과 상식이 통하는 세계입니다.

전쟁은 결국 닫힌 사회에서 발생하며 가치관이 서로 다른데서 생긴 갈등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열린 사회를 지향하며 보편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평화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더 이상 이데올로기나 지역주의에 메여서 서로 으르렁거리는 갈등 구조를 해체해야 합니다.   

2) 비폭력 운동

"3)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4)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니라."(3-4절)

삼일 독립 운동의 가치는 곧 비폭력 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간디나 미국의 마르틴 루터 킹 목사도 마찬가지로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그들의 주장을 펼친데서 높이 인정받고있는 것입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습관화되어있는 앙갚음의 문화를 극복해야 합니다. 미국은 9.11테러 사건으로 그들은 앙갚음의 전쟁을 일으키고 말았고 지금도 그 선상에서 전쟁의 명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는 옛말을 우리는 실천해야 합니다. "맞은 사람은 두 다리 펴고 자지만 때린 사람은 자지 못한다"는 말에 우리는 "아멘~"으로 크게 화답합시다. 이런 비폭력 평화주의를 자녀들에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지고는 못사는 사람"의 모양을 버립시다. 그런 아이들로 키우지 맙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최후 판결을 믿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며 전쟁 연습을 그치고 욕심을 버립시다. 자기 나무 아래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어릴 때는 지나가는 군인 아저씨들이 멋지고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들의 훈련 모습을 영화로 보면서 마음 든든해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안스러워 보이며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들 모두가 자기 나무 아래로 가서 편히 지낼 그 날이 곧 돌아와야 할텐데 하는 기도가 먼저 나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합시다. 우리의 젊은 아들들이 자기 나무 아래로 돌아갈 그 날이 속히 이럴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들의 어깨에 총칼이 벗겨지고 전쟁 연습으로 피땀 흘리지 않아도 될 그 날을 위하여 말입니다. 

3) 영성 부흥운동

"5)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 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모아 7) 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하셨나니 8) 너 양 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5-8절)

참된 평화 운동은 결국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

여기서 우리가 행할 일은 저는 자와 쫓겨난 자와 환난 당한 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이들은 곧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자들인데 그 회복은 곧 회개 운동이요  곧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부흥 운동입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할 일이 있다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일입니다. 회개하고 돌아가는 회복 운동입니다. 주께로 돌아가면 모든 환난이 끝날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 3:2)
 
3. 마무리하며

이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각인의 생활에서부터 봄이 시작되기를 축원합니다. 이 봄이 겨울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겨울이 돌아오기 전에 우리의 할 일을 하여 겨울을 준비합시다. 그래서 우리 나라를 평화의 나라로 세워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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