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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나안의 요리사 / 민 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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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의 요리사
성경말씀 : 민14:1-10 
최순영 목사 (서울교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 땅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가라!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가나안땅 입구에서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 두 사람을 뽑아 정탐꾼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사십일 동안 가나안 땅을 자세히 잘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그 가운데 열 사람은 "에이, 틀렸어, 안돼! 그 땅을 차지하려다가 우리가 망하게 생겼어"하고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가자! 그 땅은 우유를 곁들여 꿀을 발라 먹으라고 주신 맛있는 빵이다!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가자. 우리들이 맛있게 요리해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탐꾼들은 '가나안'이라는 큰 반죽을 놓고 "조리가 불가능한 재료이고 맛이 없을 뿐 아니라 먹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평가와, "먹어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기가 막힌 요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먹으러 가자!"라는 서로 상반된 평가를 합니다. 직원 여러분, 우리는 요리사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새해의 사명과 과제를 맛있게 요리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를 맛있게 먹일 수 있는 가나안의 요리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믿음의 요리사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요리사였습니다. 열 사람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매맞고 병들어 죽든지 광야에서 고생하다 굶고 지쳐 죽었든지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을. 여기까지 와서 죽게 하려느냐?"며 "그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악평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을 "좋지 않다. 나쁘다. 거기 가서 살면 죽을 것이다. 그 땅이 우리를 불태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아니다. 그 땅은 아름다운 땅, 쓸모 있는 땅, 생명의 땅, 우리를 살리는 좋은 땅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똑같은 두 눈을 가지고 그 땅을 보았습니다. 똑같은 두 다리로 그 땅을 걸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이 그 땅을 판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상반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열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자기들의 생각과 경험과 판단만으로 그 땅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을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그 분의 신실한 언약을 믿으니 악평보다는 찬사가 감사와 기쁨의 노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믿음은 고난을 요리하여 축복으로 바꾸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난이란 축복의 포장지"이며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고 표현한 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실 때 고난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그 포장지를 보고 두려워하여 낙심하고 맙니다. 등을 돌리고 맙니다. 손은 내밀었다가 다시 움추립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사람은 고난의 포장지를 믿음으로 풀고 그 안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선물, 은총과 복을 누립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땅을 축복으로 요리하였고 젖과 꿀이 흐르는 맛있는 빵으로 요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먹게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요리사입니까?


2. 순종의 요리사

그 땅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견고한 성을 만들었고 발달한 무기, 훈련된 전술, 조직된 군사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비하여 히브리 사람들은 400년 동안이나 종살이하면서 한번도 주체적으로 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자기네들은 메뚜기로 보일 만큼 체구도 왜소하였습니다. 애초에 승산이 없고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셨으니 거역하지 말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면 우리는 가야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순종의 근거입니다. 내 힘으로 하려면 모자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봐도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실 때는 반드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십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이에게 함께 해 주십니다.


3. 희망의 요리사

열 사람은 "돌아가는 게 더 낫겠다"라고 했습니다. 군중심리라는 것은 언제나 과거 지향적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옛말이 있어요. 과거에 안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을 향하여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다만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 두려워하면 판단능력이 상실됩니다. 두려움이 있으면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은 두려움을 요리하여 위로와 평안으로, 감사로 바꾸어줍니다. 여러분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미래를 아름답게 열어 가는 희망의 요리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하고 회중 들을 선동하여 원망케 한 사람들에 대하여 "광야에서 소멸되리라"고 심판하셨습니다. 망하리라고 악평하던 사람은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그들의 믿음대로 광야에서 소멸되어 죽고 말았습니다. 같이 불평하던 사람들은  사십일 동안 정탐하던 날수대로 사십 년 동안 광야를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사십 년을 생존하여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소극적인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이 되십시오. 부정적인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십시오. 아 과거 지향적인 생각을 버리고 미래를 향하여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십시오. 믿음과 순종과 희망의 요리사가 되어, 우리교회가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고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살맛 나는 세상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한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큰 반죽을 믿음과 순종과 희망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맛있는 요리로 바꾸어 갈 수 있는 가나안의 요리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해동안 우리에게 직분과 사명을 주셨사오니 우리교회 모든 직원들이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 구역의 일꾼들 되게 하여 주시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예  화


1. 우리의 먹을 것

오늘 저녁부터 삼천포에 있는 삼천포 성결교회 부흥성회를 인도하러 다녀오게 됩니다. 여러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흥회 초청을 가끔 받으면 그 쪽에서 저한테 어김없이 묻는 것이 있습니다. "목사님 뭘 좋아하세요? 혹시 가리는 음식은 없으세요?" 하는 두 가지 질문입니다. 뭘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또 제가 어김없이 대답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솥에 들어갔다 나온 건 다 좋아합니다. 내가 못 먹는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뭔 데요?" 그러면 "안 줘서 못 먹고 없어서 못 먹고 두 가지 빼놓고는 다 잘먹습니다." 식성이 너무 좋아서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 것도 큰복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사람은 특히 아구찜을 좋아하는데 가끔 별미로 한번 먹어 보려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옛날 어른들 얘길 들어보면, 옛날에는 어부들이 아구가 잡혀 올라오면 얼마나 못생기고 험상궂었는지 재수 없다고 다 내버리던 물고기랍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 험상궂게 생기고 못생기고 그리고 재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아구를 한번 먹어보자 하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자 집 사람은 결코 아닐 겁니다. 여유 있게 먹을게 많은 사람은 아닐 겁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연명하던 바닷가 사람 중에 비싸고 좋은 고기는 다 내다 팔고 먹을게 없어서 자녀들과 함께 이거라도 먹어볼까 하고 생각한 끝에 그래도 식구들과 맛있게 먹어야지 하고 정성껏 요리해서 먹어보았을 텐에 뜻밖에 맛이 괜찮으니까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고 또 맛을 보고 입에서 입으로 맛이 괜찮더라 하고 전해지면서 점점 그 못생긴 물고기가 맛은 괜찮더라 하고 사람들 입맛을 돋구는 특별 요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아 놓면 쪼그만 게 꼭 쥐처럼 찍찍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재수 없다고 버리던 그런 물고기를 누군가 한번 먹어볼까 하고 말려서 가미를 했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그게 여러분 좋아하는 쥐포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거들떠도 안보고 돈을 주고 먹으라해도 먹지 않던 것들을 누군가 먹을 수 있다 하고 생각했을 때 거기서 맛있는 요리가 개발되고 또 맛있는 군것질, 간식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건 원래 먹지 못하는 거야. 이거는 옛날부터 안 먹던 거야. 보기에도 끔직스러운데 재수 없어." 하고 생각한 사람은 영영 못먹는 것이고 '한번 먹어볼까' 하고 새로운 생각을 했던 사람은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렸을 것입니다. 


2. 해외여행과 한국음식

저는 가끔 외국여행을 하면 동료들과 함께 하루에 세끼 밥을 먹으러 가는데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한국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은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여행할 때 낯선 나라의 다른 음식을 먹어보는 게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인데 대부분 우리들은 남의 나라에 가서도 한국음식점 없어요? 그리고는 한국음식점을 찾아갑니다. 낯선 상황에 봉착하면 당황해서 자꾸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려고 합니다. 그건 여행 하나마나지요. 저는 가능하면 한국음식점을 찾아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처럼 기대를 걸고 한국음식점을 찾아가면 우선 맛이 없어요. 김치찌개라도 한국에서 당근 고냉지 채소로 된 김치를 넣고 잘 발효된 김치로 김치 찌개를 끊인 것하고 저 유럽에서 비슷하게 만든 김치가지고 끊인 김치찌개하고는 맛이 달라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먹는 한국음식을 기대하고 한국식 식당에 찾아가면 우선 맛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엄청나게 비쌉니다. 그 나라 음식을 먹으면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는 돈을 한국음식 먹으려고 그냥 한끼에 다 써버려야지 되요. 세 번째 이유는 불친절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머나먼 외국 땅에 나가서 지쳐서 그래도 그리운 고국 사람들을 찾아가는 데 그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니까 귀찮거든요. 그러니까 불친절 할 수밖에 없어요. 외국에 나가면 그저 그 나라 음식 먹는 게 재미예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 음식이 맛있는 나라

세계적으로 맛있는 음식이 발달 한 곳, 보통 프랑스와 중국을 듭니다. 중국요리와 프랑스의 요리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하죠. 그런데 그 음식의 맛이 발달하게 된데는 결코 우연한 것이 없이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진시황은 전설에 의하면 요리사가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매끼마다 만들어서 대접을 해야 되는데 요리사가 음식을 하다가 그 재주가 다 떨어져서 한번 먹었던 음식이 다시 나오던지 맛이 없다 그러면 요리사의 목을 쳤다는 거예요. 그러니 요리사가 목숨을 걸고 갖가지 진귀한 재료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음식이 맛있게 발달했다는 거예요. 프랑스도 나폴레옹과 같은 독재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 독재자의 입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프랑스의 요리가 발달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아주 고대에서부터 백성들의 힘이 컷던 민주주의가 발달한 그리스에 가보며는 가봐야 별로 먹을게 없다는 거예요.


4. 어떤 요리사?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이 되는데, 학생회 수련회를 갔습니다. 여름수련회를 가서 그때는 어른들이 가서 봉사해주는 일도 없습니다. 우리끼리 밥해먹고 우리끼리 다 시간을 진행하고 우리끼리 여러 날 동안의 생활을 다 책임지는데 돌아가면서 이제 밥을 하는 거예요. 돌아가면서 조를 짜서 한번은 아침을 하는데 그날 메뉴가 가지복음이었습니다. 가지를 가지런히 썰어서 냄비 안에 놓고 그리고 버너에 불을 피워서 가지를 요리하는데 가지를 요리할 때는 설탕을 조금 넣어야 맛있다나요? 그래서 설탕을 넣고 맛있게 요리를 했습니다. 거의 다 되가는데 누군지 한사람 오더니 "가지에는 설탕을 넣야 돼" 그러면서 설탕을 듬뿍넣었습니다. 이미 설탕을 넣는데 지금까지 돌아보지도 않던 사람이 갑자기 와서 가지는 "설탕을 넣야 돼" 그러고는 물어보지도 않고 설탕을 듬뿍 넣었어요. 그리고 나서 아침을 먹는데 그 가지를 먹을 수 있겠어요? 반찬이 아니고 과자예요, 과자. 남들 잘 해놓은 요리를 혼자 잘난 척 하고 와서 망쳐버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다 된밥에 코를 빠뜨려 놓는 사람도 있고 다 된 밥에다가 재를 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제가 가끔 집에서 저희 집사람 늦게 들어오면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솜씨를 한번 발휘해서 맛있는 것 해줄게." 하고 뭘 합니다. 찌개를 끓이거나 반찬을 하는데 나는 최선을 다해서 솜씨 있게 해본다고 하는데 영 시원치 않아요. 그러다가 마지막 단계에 저희 집사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맛을 보고 나서 뭔가 손을 좀 보기만 하면 이건 내가 도저히 내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맛이 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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