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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을 알고 나면 (2) / 빌 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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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알고 나면(2)
(빌립보서 3:7-12)
김학현 목사 (예은교회)


지난번 임원수련회 때 겪은 일입니다. 갈 때는 날씨가 좋아 괜찮았는데 돌아올 때 갑자기 눈이 내리는 바람에 고생을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점검했다는 차가 와이퍼 물이 나오질 않는 것입니다. 앞차가 뿌려놓은 흙탕물이 앞창을 뿌옇게 해놓으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닦고 나서 다시 출발하고 하는 식으로 집에 돌아오는데 얼마나 불편하지요. 그럴 줄 알았다면 다른 것은 점검을 안 해도 와이퍼 액을 점검했을 것인데 말입니다. 알지 못하고 한 가지 점검만 빼먹어도 이리 불편하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잘 경배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인간이라면, 하나님을 잘 경배해야 할 줄 압니다. 이미 지난시간에 하나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이 진단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생각이 변하고, 가치관이 상향이동을 하며, 생의 목적이 달라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예수님을 알고 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다시 한 번 바울의 예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어릴 때 조가비를 가지고 친구를 미워하고 심지어는 때리며 싸운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저는 지금 조가비는 가치 있는 물건이 아니란 걸 깨닫고 나니 그때 조가비를 가지고 싸운 게 부끄럽습니다. 진리인 줄 알고 따르던 것이 진리가 아니란 걸 알게 되면 예전에 진리라고 믿고 그것을 위해 생을 불살랐던 일들이 부끄럽기 마련입니다. 바울은 사울일 때,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된 후, 그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을 위하여 죽음을 불사한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말씀을 순종할 때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움을 몰랐습니다. [창2:25]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그러나 하나님께 불순종하고는 그들이 부끄러워 나뭇잎으로 하체를 가렸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부끄럼을 가져야 합니다. 진리밖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느끼게 되면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깊게 알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럼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알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만약 그런 부끄럼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고상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겔2:4]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강퍅한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에스겔은 자신의 사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도 그게 잘못인 줄도 모르는 뻔뻔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혹, 이만하면 잘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도 세상에 눈이 있고, 온 정신을 다 쏟으며 살면서도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돈이 사람의 목적이고,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는 게 인간의 참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지음 받은 것을 망각하고 살았음에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 가치를 두고 살지 못했음을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긍지를 갖습니다

아주 오랜 전 일입니다. 부여에서 목회할 때 봉고차를 타고 아버님 산소에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에 갔을 때였습니다. 논두렁길을 가다 차가 그만 빠졌습니다. 트랙터를 가진 동네 아우의 도움으로 간신히 차를 건지곤 너무 고마워 저녁이라도 먹으라고 작은 돈을 건넸습니다. 근데 밤중에 트랙터의 공동소유자인 동네 형이 와 돈을 집어던지면서 트랙터가 얼만데 이까짓 돈으로 행세를 하려고 하냐고 외쳤습니다. 아는 처지인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했습니다. 그 형은 자신이 못 배워 농사를 짓고 있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그리 한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봉고차보다 비싼 트랙터가 있다는 자부심이 그 이면에 깔려있습니다. 예, 세상 사람들에게는 봉고차보다 비싼 트랙터가 자긍심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고급승용차가 자긍심이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자긍심을 가집니다. 하물며 진리를 알고 따르는 자들에게 영원한 진리가 자긍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진리밖에 있는 것에 부끄럼을 느낀다는 말은 뒤집으면, 진리 안에 있는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기에 당당합니다. 말씀을 따르기에 떳떳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제대로 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기에 떳떳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고상함을 말하는 바울의 당당한 고백입니다. [롬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행20:20]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그는 이미 얻었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다 이룬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예수님 한 분밖에는 없습니다. 그분이 주시는 상급만을 얻으려고 달려간다고 합니다. 이 당당함이 얼마나 멋있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은 배설물로 여기고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뛰어든 변화 받은 한 성도의 모습이 얼마나 당당합니까? 이런 자야말로 세상에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당연히 예수님을 안다는 것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긍지가 있는 자가 진정한 예배자입니다.

희생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정열을 투자합니다. 돈을 투자합니다. 시간을 투자합니다. 예수님은 밭에 감춰진 보화를 위하여 그 밭을 산 한 농부의 비유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마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농부는 집에 돌아와 모든 것을 다 팔아 돈을 마련하고 그 밭을 샀습니다. 자신의 물건을 파는 희생이 없이 보화를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이 이 비유에 담겨 있습니다. 희생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고상한 진리란 없습니다.

권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권력을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합니다. 건강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희생의 땀을 흘립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고상함을 아는 사람은 그 분을 위하여 대가를 지불합니다. 바울은 세상의 지식과 가진 권세와 명예, 물질적 풍요를 배설물로 여기는 희생을 치렀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가장 고상한 하나님을 향한 지식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습니다. [고후11:22-28]입니다.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진정한 예배자들입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그 말씀을 귀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구원자요 귀중한 분이란 걸 안다면 그분을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귀중한 분을 위하여 시간을 드리고, 돈을 드리고, 헌신을 바치는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 어떤 대가를 그분을 위하여 지불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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