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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를 팔리라 / 막 14: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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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를 팔리라
  성경귀절 : 마가복음 14:17~21
  설교목사 : 강동수목사 (동신교회)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선포되면서 예수님의 부활하신 부활주일을 성대히 지냈습니다. 그리고 부활주일 전 40일간을 사순절로 정하고 이때에는 특히 경건생활에 힘썼습니다. 사순절에 경건한 성도들은 기도하고 회개하며 금식하고 성경을 암송하며 전도하였습니다. 특히 세례준비를 하여 부활주일 아침에 세례를 받는 것이 기독교의 전통으로 되었습니다. 금년에도 새봄과 함께 오는 부활주일을 앞두고 40일간 지키는 사순절 첫째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날 우리에게 주신 성경말씀은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석에서 제자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가룟유다가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아 유대인과 로마군인들에게 넘긴 사실을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이미 시편 41:9 말씀에 예언된 말씀의 성취입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를 사고 판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약 창세기 37:27에 요셉이 애굽에 팔린 것과 오늘 본문의 예수님이 제자에 의해서 팔린 것은 쌍벽을 이루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1. 예수님은 속죄제물로 팔리셨습니다.
예수님이 팔리신 것은 구약의 제사제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에는 반드시 제물이 있어야 했습니다. 특히 짐승을 잡아 제물로 드릴 때는 제사 드리는 사람이 그 짐승에게 안수함으로 그의 죄가 짐승에게 전가되고 그 짐승이 죄짐을 대신지고 죽음으로 제사드리는 사람의 죄를 속한다고 믿었습니다. 구약의 대표적 제사 제도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를 크게는 두 부류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첫째 부류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제사인데 번제, 소제, 화목제 등이 있습니다. 다음의 부류는 피의 제사인데 짐승의 피를 제단의 뿔에 바르고, 또 제단 주위에 뿌리며 내장과 정갱이와 내부를 불태우는 것입니다. 이런 제사는 속죄제와 속건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라는 제단에서 제물로 죽은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팔리시고 고통당하시고 피를 흘려 죽어주신 것입니다. 그의 죽음은 바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에서는 속죄의 교리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죄 속함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대속설, 만족설, 도덕설 등이 있으나 그 근원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곧 십자가 상에서 이루어지고 따라서 구약의 모든 율법이 완성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고통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깊이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죄의 문제인데 예수님은 그가 팔리심으로 이를 해결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속전으로 드려졌습니다.
초대교회 오리겐 교부는 예수님이 팔리워 유대인의 손에 넘겨진 것은 속전으로 드려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속전이라는 말은 자기의 소유가 어떤 일로 말미암아 타인의 소유가 되었을 때 이를 되돌려 받기 위해 지불되는 댓가를 의미합니다. 교부 오리겐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영혼을 얻기 위하여 마귀에게 그리스도를 내어 주었는데 사탄은 그리스도를 영원히 붙들어 둘 수가 없어서 내어놓았다. 그리하여 사탄은 결국 그리스도와 사람들을 지배하는 권한을 상실하게 되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명이 마귀에게 댓가로 지불되었다는 암시는 성경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너희가 너희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고전6:40),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말라”(고전7:23)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의 댓가로 사탄과 죽음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사탄과 마귀의 소유가 아니요 하나님의 종이요 천국의 백성입니다.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는 곧 소유권 이전과 같습니다. 어떤 성도가 세례를 받을 때 모든 죄가 사함을 받는 것이라고 하였더니 지갑도 세례를 받게 해달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3. 예수님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막14:41-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너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팔리어 가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 성도들이 그 사명을 수행할 것을 촉구하신 말씀입니다. 첫째로는 화해의 길로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팔리시고 속전으로 드려져 속죄가 됨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화해되고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사랑과 협력의 공존으로 화해하는 길로 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진리는 언제나 고난이라는 숲 속에 핀 꽃과 같아서 고난없이 진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그리스도의 품성을 닮고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그대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고난의 길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길로 함께 가자고 촉구하십니다. 셋째로 이 길은 구원의 길입니다. 구약의 요셉이 애굽으로 팔리어 가는 길이 그에게는 고난의 길이요 험준한 고통의 언덕이었지만 그것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나아가서 애굽과 전 세계를 구원하는 길이었습니다. 이웃을 구원하고 사회를 구원하고 나라를 구원하는 길을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신앙의 잠을 깨고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촉구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셔야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첫째주일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경험하는 그날까지 고난과 아픔의 길이라도 찬미하며 가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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