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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평화를 위한 기원 / 눅1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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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기원(눅19:36-44) 
박근호 목사 (구미영락교회)


지난 목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온 세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미국은 UN에 상정했던 결의안을 철회하고 이라크를 쳤고 그 여파가 온 세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세계적 여론이 전쟁을 반대하는 분위기임도 불구하고 미국은 '약 30개국이 자기들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리 명쾌하지 못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불행한 전쟁을 접하면서 지구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사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먼저 지구촌 시민인 우리에게 이번 전쟁은 몇 가지 풀어야할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왜 부시 미대통령이 그렇게 전쟁을 못해 안달을 하다 명분 없는 전쟁을 무모하게 시작했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왜 우리나라의 노대통령이 평소의 자기 소신이나 색깔과는 다르게 미국의 도발을 지지하고 파병 지원까지 약속했는가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이러한 노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인해 양쪽으로 갈린 국론을 어떻게 조율하고 봉합해 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에 대한 해답 찾기란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 어느 군사전문가가 미국이 전쟁을 꼭 해야만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미사일 같은 화약류의 통상적 화약 교체주기가 10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10년 안에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화약을 교체해 쓰거나 폐기해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10년 전 걸프전에서 미사일을 사용했고 지난 10년 동안 사용하질 않았습니다. 그러니 걸프전 후 10년이 지난 현재가 재고 미사일의 화약을 교체해 주거나 아니면 소모 또는 폐기해야할 타이밍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에는 '레이시온'이나 '록히드 마틴' 같은 유수한 방위산업체들이 밀집해 있고 부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러한 여러 방위산업체들로부터 든든한 재정적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에 대한 보답이 필요할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상식일 것입니다.

정말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사용하는 초현대식 무기 목록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토마호크 미사일, 쿠루즈 미사일, 스마트 폭탄, 네이팜탄 심지어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진 1톤 짜리 초대형 폭탄인 MOAB까지 B52 폭격기에 실어 투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 진정으로 '무장해제'를 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미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러한 최첨단무기를 가지고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 작전명이 '충격과 전율(shock and awe)'이라니 그 엄청난 화기로 융단폭격을 퍼부어 넋이 나가도록 겁을 집어먹게 해 세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사입니다.

이렇게 이번 전쟁의 배후논리에는 미국이 세계를 군사력으로 지배하겠다는 제국주의적 야심이 깔려있습니다.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는 미국의 지배에 대한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에 예방 전쟁(preventive war)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얼마나 웃기는 얘기입니까? 예방적 차원에서 벌이는 전쟁, 자기가 봐서 자기에게 위협이 될 싹수가 보인다 싶으면 미리 주어 패겠다는 이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입니까? 이건 조폭이나 깡패들이 하는 짓거리에 다름 아닙니다.

자국의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중동에 친미적 세력권을 형성해서 세계에서 둘째로 매장량이 많은 이라크의 석유 자원을 주관해 보겠다는 탐욕과 한바탕 전쟁을 치름으로써 쌓여있는 무기 재고를 정리하는 군·산 복합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이번 전쟁을 막무가내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는 노대통령의 전쟁 지지와 파병 약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그에 따른 양분된 국론을 어떻게 조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몇일 전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4%로 약간 높게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떤 분들은 '국익을 위한 실리외교적 차원에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찬성하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그것으로서 얻을 이익이 얼마나 클런지 모르지만 세상의 그 어떤 명분보다도 생명의 존엄성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이번 전쟁처럼 설득력 없고, 더러운 탐욕을 앞세우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뻔뻔스러운 전쟁에 동의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하기도 합니다. 특히 약자인 시민세력을 힘입어 당선된 노무현 정권이 강대국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대미 외교에서 주체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또 반대편에선 이런 논리로 맞섭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전쟁 좋아할 인간이 어디 있느냐? 전쟁은 슬프고 무서운 것인데 그걸 알면서도 미국을 지지한 것은 전쟁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실 때문임을 왜 이해 못하느냐...' 영국, 스페인, 터키, 호주 등등의 세계 30개국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지지를 보낸 것은 미국이 좋아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익 때문이라는 겁니다. 지금 전세계의 분위기가 반전 분위기라 우리도 나서서 바른 생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알다시피 북핵 문제, 경제 문제로 우리가 어디 그렇게 깝죽될 입장이냐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이 아닌 나중을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전쟁 지지나 파병과 관련해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노대통령 자신일 것입니다. 개인적 성향으로 볼 때 그는 이번 전쟁을 백번 반대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안 그래도 우리나라의 반미 감정에 불쾌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새 정부 출범부터 못 마땅한 표정을 지어대던 미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척하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곤혹스런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게 현실적 외교상의 의례요 명분입니다. 그들이 하는 헛기침에도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일 것이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일부 외신에서 노대통령을 가리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 중 손꼽을 수 있는 영리한 지도자로 지금 매우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외교 감각, 즉 1석 2조의 효과를 얻는 처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는 충돌 없이 풀어 나가기 어려운 난제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라크에 파병을 하면 나중에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경우 우리가 어떻게 국제 사회의 반미 여론을 끌어낼 수 있느냐는 문제가 걸립니다. 그렇다고 파병을 안하자니 일단 우리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미국의 주먹을 그냥 맞으라는 말이냐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공병대 파병'이라는 일종의 '제스춰' 또는 '립서비스'로 교묘하게 현실을 타파해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파병을 하기로 했다 하나 파병은 금방 일어날 일이 아니고 절차를 거치다 보면 5월 중순쯤 될 것이고, 그러면 미국이 속전속결을 지향하는 현실에서 공병대는 전후복구라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 형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상한 것은 북한이 전례 없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비난하면서도 한국의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결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파병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는 형국에서 만약 노대통령이 파병을 반대한다면 '한미공조'는 한 마리의 토끼를 놓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환상의 복식조'는 대통령은 파병을 한다고 하면서 절차상 전쟁이 끝난 후 인도적 차원에서 전후 복구지원팀을 보내는 형식을 취하고, 한국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반전 운동을 해서 전체적 균형을 잡아주라는 겁니다. 전쟁 반대는 전세계의 여론이며 상식있는 사람들의 양심의 소리이기에 그런 여론마저 미국이 트집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어제는 '미국의 양심'이라고 불리우는 MIT 대학의 촘스키 교수가 자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했습니다.

나라 밖에서는 노 대통령을 파병 동의를 얻기 위한 절차상의 시간을 이용하여 미국의 주먹을 허공에 흘려버린 '영리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있고, 갈수록 격화되는 한국민의 반전 시위를 대통령과의 '환상의 복식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쉽지 않은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의 고등 방정식을 풀어가는 것이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운 방법이라는 겁니다. 전적으로 받아들이긴 뭐하지만 그래도 일리 있는 분석과 전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하나님 나라 시민인 우리는 이번 전쟁을 어떻게 볼 것입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세상적 안목만으로 이번 사건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신앙적 관점에서 이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어떻게 보아야할까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니깐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부시의 행동을 전폭 지지해야 할까요? 그 옛날 우리 신앙의 선조였던 이스라엘의 원수였으니 그 이라크 응징에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이 전쟁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예루살렘에 평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계십니다. 주님을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이 땅에 평화가 없다'는 군중들의 외침을 그대로 인정하십니다. 보십시오. 저들의 외침은 "하늘에 평화, 가장 높은 곳에 영광"입니다. 영광도, 평화도 다 하늘에 있지 땅에는 없습니다. 이 말이 불순한 말이기에 한 바리새인이 기겁을 하며 주님께 저들의 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지만 주님은 '저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대신 소리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평화의 도시에 평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 도성을 내려다보시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크고 작은 전쟁에는 언제나 정의, 평화, 해방, 자유 등의 좋은 단어들이 따라다닌다는 것입니다. 이번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작전명이 '이라크 자유작전'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속엔 자유가 없습니다. 예루살렘이 그랬습니다. 주님은 평화의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내다보며 울음을 터트리십니다.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아야할 평화의 도성이 평화를 모르고 있고, 또 그 길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어떻습니까? 21세기에 들어서서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보복전쟁을 일으키더니 이번엔 이라크 전쟁을 터트렸습니다. 쏘련이 무너진 후 미국이 무소부위의 힘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의 길을 모르고 있습니다. 결코 보복과 전쟁으로 평화가 찾아오고 지켜지는 게 아닙니다.

주님이 눈물흘리는 것은 바로 43절 이하의 미래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성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권고받는 날을 네가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얼마나 소름끼치는 말씀입니까?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을 것"이라니 이 얼마나 잔혹한 저주의 선언입니까?

그러나 이것은 주님의 말씀이 아니라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뱉었던 말이었습니다. 시137:9절에 보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강가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바벨론을 저주합니다. "네 어린 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 공교롭게도 이 바벨론이 바로 지금의 이라크입니다. 바벨론이 남쪽 유다를 멸망시켰습니다. 성전을 허물고 저들을 포로로 끌고왔습니다. 그 원수인 바벨론을 향해 이스라엘은 그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주가 다시 이스라엘을 향할 것이라고 주님은 예고하십니다. 똑같은 일을 이스라엘이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게 뭘 말하는 겁니까? 바로 '폭력의 악순환'입니다. 그 폭력 속에서 연약한 어린 것들이 바위 위에 메어쳐 집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이스라엘이 바벨론을, 이제 또 로마가 이스라엘을... 그 다음엔 또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으로 끝나는 겁니까?...

2년 전 9.11 테러가 났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테러 주동자로 오사마 빈 라덴을 찍고 그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쳤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9.11 테러와 이라크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 없지만 '가공할 생화학 무기'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예방전쟁'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붙여 이라크를 쳤습니다. 자, 그 다음은 무엇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이것으로 끝날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제 다시 자기의 어린 것들이 미국의 최첨단 미사일에 갈기갈기 찢겨 형체도 알 수 없이 날아가는 것을 본 이라크인들이 미국을 향해 갈 것이고 더한 저주로 바위 위에다 미국의 자식들을 내동댕이칠 것입니다. 이런 미래가 빤히 보이는데 어찌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 울음을 터트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한 것입니다.

두려운 것은 이번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밑바탕에는 신학적 배경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선 부시가 추앙하는 기독교 근본주의를 문제의 근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레이건 정권이 들어서면서 주류 권력으로 등장한 이 기독교 보수 근본주의파가 부시정권에 이르러 실세로 부상합니다. 이들은 초기에는 기독교 정신의 회복을 통한 도덕 재무장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행정부와 의회뿐 아니라 군수산업, 금융재벌, 언론계를 망라하는 막강한 정치세력으로 발전하여 정책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부시는 마약과 술에 찌들어 살다가 39살에 중생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의 이러한 극적 전환은 그로 하여금 보수 근본주의적 성향의 신앙을 갖게 했습니다.

이 근본주의의 특징은 선과 악의 이원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시는 미국을 새 이스라엘로 여기고 과거 소련이 담당했던 악역을 지금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북한을 포함한 소위 '깡패국가'들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선언하고 미국은 '선의 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부시는 한때 이번 전쟁을 '십자군 전쟁'에다 비유했다 취소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그는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는 기독교 보수 근본주의의 맹신도입니다.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바로 이 근본주의가 문제입니다. 저들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평화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의 시대를 야만으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평화를 말하나 평화와는 반대쪽으로 치닫고 있고 역사의 전진을 말하나 역사의 후퇴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평화 없는 평화의 도성 예루살렘을 내려다보시며 앞으로 닥칠 미래의 고통에 눈물흘리셨던 주님은 오늘 이 지구촌의 현실을 보시고서도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 전쟁은 죄없는 아이들을 바위에 내치는 행위입니다. 서로 형제인 인간 사이에 그런 악순환이 계속됨을 왜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탄식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거기에 '평화에 관한 길'이 있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주님은 이제 참 평화의 길을 선택하십니다. 바로 골고다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는 폭력을 폭력으로 정복하는 게 아니라 폭력을 비폭력으로 정복하는 것임을 증거하는 상징입니다. 바로 거기서 참 평화가 세워지는 겁니다. 사도 바울은 엡 2:13절에서 '우리의 평화이신 주님께서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셨고 십자가로 둘을 하나로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셨다'고 했습니다. 이게 바로 올바른 기독교 신앙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통해 원수를 사랑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거기에 참 평화의 길이 열려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한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십시다. 신앙의 이름으로 평화를 깨뜨렸던 예루살렘이 되지 마십시다. 주님을 울리지 맙시다. 폭력의 악순환을 거듭하지 마십시다. 오히려 십자가로 승리하십시다. 평화의 시대는 오로지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동터옴을 주님은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땅에 주님의 참 평화가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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