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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 일치에 고무적인 의화교리 공동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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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일치에 고무적인 의화교리 공동선언문 
 
이번 세계감리교대회의 큰 성과를 꼽는다면 바로 1999년 루터교와 가톨릭이 합의한 ‘의화 교리에 대한 공동 선언문(Joint Declaration on the Doctrine of the Justification)’에 감리교도 동참한 점이다. 이 일은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임과 동시에 향후 에큐메니칼 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신칭의’의 교리는 수백년간 개신교와 가톨릭 간에 반목과 분쟁을 야기해 왔다. 개신교는 ‘오로지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고 믿으며 가톨릭은 ‘믿음과 함께 선행이 동반되면서 의로워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선언문에서는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물’이라는 상위적 개념에 동의하면서 서로 한발자국씩 양보했다. 개신교는 행위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았고 가톨릭은 은총적 측면을 더욱 강조했다.

그러나 이 선언문에 감리교까지 동참한 것을 마치 개신교와 가톨릭이 합일하고 있다든지 교리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엔 큰 무리가 있다. 여전히 양자는 ‘의화’에 대한 이해에서 상이하며 이 선언문에서조차 이 상이점을 양보하고 있진 않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의화’를 인간 외부, 즉 ‘하나님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들어온 의’라고 이해하면서 이것을 구원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 주장했다. 인간은 하나님의 전적인 의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존재이다. 이에 비해 가톨릭은 믿음에 동반하는 선한 행위로 말미암아 의로워진다고 이해하면서 의화는 구원의 과정적인 가치라 주장한다. 이런 이론적 차이는 현실적인 면에서 연옥설, 교황권, 고백성사와 같은 중대한 차이로까지 심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언문은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추구했기에 의미가 있다. 서로의 교리에 대한 적당한 수준의 타협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가 이뤄진 것이다. 의화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다르지만 주님의 피로 맺어진 한 형제임을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런 확신을 통해 개신교와 가톨릭은 지난 수백년간의 반목과 질시를 중단시키고 한 형제로 서게 됐다.

예수께서는 제자를 모아 놓고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하나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다. 이것은 모든 제자가 작은 차이를 뛰어넘고 ‘하나님과 그의 선교’라는 대의에 일치되기를 바라던 것이다. 이번 선언문에 루터교와 가톨릭에 이어 감리교까지 참여한 것은 교회 연합과 일치에 고무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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