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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누구의 소리가 이겼는가?[1] / 눅 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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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부산방송, [102.9 Mhz, 1404 kHz], 방송일시[2003. 3. 30(일), 오전 8:50-9시], 말씀의 샘터

제목: 누구의 소리가 이겼는가?


부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가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누가복음 23:20절에서 24절 가운데 특히 23절을 중심으로 "누구의 소리가 이겼는가?" 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20]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저희에게 말하되 [21]저희는 소리질러 가로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한대 [23]저희가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저희의 소리가 이긴지라 [24]이에 빌라도가 저희의 구하는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저희의 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을 인하여 옥에 갇힌 자를 놓고 예수를 넘겨주어 저희 뜻대로 하게 하니라 [누가복음 23:13-25]


지구의 저 편 이라크에는 지금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사상자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중단하고 육신의 고통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죽음으로 인하여 가족을 잃고, 또한 자신들도 처참한 죽음을 감수해야하는 공포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건대 모든 전쟁은 특정한 소수의 극렬분자에 의하여 주도되어 왔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서 이 전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실상 그 내막을 살펴보면 특정한 이익을 탈취하기 위한 것임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쟁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대다수의 평범한 소시민들입니다.

이번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영국의 정치적 최고통치권자들도 이라크의 독재자를 몰아내고 이라크를 해방시켜 살기 좋은 민주주의의 나라로 만들어 주기 위하여 이 전쟁을 시작하였노라고 주장합니다. 미국대통령의 말대로 이라크의 현직 통치자가 독재자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마땅히 그는 응징되어야 하고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밀어 붙여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 또한 용납될 수는 없습니다. 그 결과 독재자가 아닌 선량한 시민들만 피해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입니다. 역사상 각 나라마다 독재자는 수 없이 많았는데 강대국들은 그럴 때마다 그들을 응징하지는 않았습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의 가까운 과거만 하더라도 군사 독재자들에 의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를 당했으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당했습니까? 그러나 그 때에 강대국의 통치자들은 오히려 그들의 손을 맞잡고 옹호해 주었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또한 제가 이 시간 특히 말씀드리는 것은 이번 전쟁을 종교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이 전쟁이 악을 응징하라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반대로 이라크의 대통령도 이번 전쟁을 신의 뜻을 성취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거룩한 전쟁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전세계인들 가운데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에 검은 먹칠을 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들러리로 세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대다수의 경건한 신앙인들은 전쟁을 원치 않습니다. 하나님이 평화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도 평화를 사랑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인간을 무차별 살육하고 기물을 파괴하는 이러한 전쟁을 결코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의를 빌어 전쟁을 일으켜 인간을 살육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전쟁은 일어나지 말았어야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은 당장 중지되어야 합니다. 포탄에 맞아 죽는 사람이 내 가족이 아니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생각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들도 생명이 소중하고, 행복해야 하며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한편 전쟁을 일으켜 인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나마 다행한 것은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전쟁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 전쟁은 부당하기에 찬성할 수 없다는 몇몇 상임이사국의 극력 반대에 부딛혔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유명 인사들도 이 전쟁은 부당하다고 반대합니다. 이 전쟁은 더러운 전쟁이고, 명분 없는 전쟁이며, 부도덕한 전쟁이고, 그리고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전쟁이라는 악평을 서슴지 않습니다. 강하다고 해서 약한 자를 공격하는 것은 하나님이 정의가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 세계의 당신의 정의를 세우기 위하여 과연 역사에 관여하고 계시는가, 아니면 침묵하고 계시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은 세계를 지으신 창조자시고, 또한 그 창조 세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오늘까지 역사를 주관해 오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만 이 세계가 힘의 논리 앞에서 무력해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잠시 보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역사를 바로 잡아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옛적 앗시리아와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이 그들의 힘을 믿고 하나님과 정의를 무시하고 피의 전쟁을 일삼았을 때에 하나님은 그들을 응징하셨습니다. 역사에 나타나는 강력한 힘들은 하나님이 쓰시려고 키워둔 회초리였는데, 그 회초리가 교만하게도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을 떠나 버리면 그것은 이제 장작더미와 함께 불소시게로 밖에 쓰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힘 있는 사람들과 권력들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사야 11장에는 하나님이 건설하시고자 하는 그의 나라의 목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입니다. 그래서 [9] 하나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한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힘의 세계가 아닌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중심 되는 그런 세계가 하루 빨리 도래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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