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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고 능력 얻어 전하라 / 막 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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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능력 얻어 전하라> 막16:12-20
새문안교회 2003. 4.27 주일예배
설교 이수영 목사


오늘 본문 또한 지난 주의 본문인 마태복음 28장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넷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살아나신 사실에 대한 제자들의 불신과 이에 대한 예수님의 질책입니다. 둘째는 복음전파에 대한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셋째는 믿고 전하는 이들이 얻게 될 능력에 대한 약속입니다. 넷째는 주님의 그 약속의 이행입니다.

먼저 12-14절은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접한 제자들이 의외로 그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이미 본문에 앞서는 9-11절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만나 뵌 여인이 그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렸으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11)고 언급된 바 있습니다.

본문 12-13절은 그 후에 예수님의 제자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고 그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으나 역시 믿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본문 14절은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께서 살아나신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는 제자들의 믿음 없음과 마음의 완악함을 꾸짖으셨다고 증언합니다. 제자들이 그들 자신이 고백한 대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면서도, 그리고 예수님의 다시 사심은 예수님께서 친히 여러 차례 예고하셨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예수님께서 살아나시자 그 사실을 믿으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꾸짖으신 대로 그러한 불신은 "마음의 완악함"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불신과 마음의 완악함을 예수님께서 꾸짖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것을 예수님께서 꾸짖으셨다는 사실은 우리가 그 예수님의 부활을 반드시 믿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15절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으라고만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부활과 그것이 확증하는 복된 구원의 소식을 온 천하 만민에게 전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믿는 이에게는 그 믿는 바를 전할 책임이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16-18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얻을 것이라고 약속된 것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라"(16) 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는 것도 함께 밝히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반드시 구원을 얻을 것이며, 이 믿음 외에 구원을 얻을 길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17-18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여러 가지 능력이 주어질 것임을 알려줍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들은 아무 목적 없이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능력들은 앞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명령인 복음전파를 위하여 주시는 능력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전파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위하여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어 고치는 능력을 얻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 말씀 속에서 복음전파의 폭넓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음전파는 단순히 복음을 말로만 선포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전파는 이 세상의 온갖 악령에 사로잡혀 시달리고 고통 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며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는 일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0절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사방으로 나아가 복음전파와 치유의 사역을 행했을 때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실제로 온갖 능력이 나타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만 맡겨두지 않으시고 그의 말씀대로 제자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제자들에게 그의 약속에 대한 신실하심을 보여주셨고 그의 말씀의 참됨을 확증시켜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고 전하라 명하시며 하신 모든 약속들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그들의 복음전파의 행적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그 몇 가지 예를 찾아봅니다.

오순절에 함께 모여 있던 제자들 위에 성령께서 충만하게 강림하시고 제자들이 각종 방언을 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일은 누구나 다 아는 것입니다(행2:1-13).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다가 나면서 못 걷게 되어 미문이라는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사람을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말하며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게 한 일은 너무나 유명한 것입니다(행3:1-10).

걷지 못하는 사람을 고친 일은 그뿐이 아닙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에서 전도하다가 그들을 위해하려는 유대인들 때문에 도피하여 루가오니아의 성 루스드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할 때에도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한 사람을 바울이 큰 소리로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말하자 그 사람이 일어나 걷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행14:8-10).

열두 제자 중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할 때에도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았으며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걷지 못하는 사람이 나았습니다(행8:5-8).

드로아에서 밤에 마게도니아로 와서 도와달라는 환상을 본 바울과 그 일행이 마게도니아의 첫 성 빌립보에 들어가 유하며 전도할 때(행16:6-12) 어떤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가 따라다니며 소리 지르기를 여러 날 계속하므로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던 끝에 그 여종을 사로잡고 있던 귀신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명하자 귀신이 즉시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행16:16-18).

바울이 에베소에서 거하며 전도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셔서 심지어는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기만 해도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곤 했습니다(행19:11-12).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 가다가 광풍을 만나 배가 좌초하고 구사일생으로 멜리데라 하는 섬에 상륙했을 때에는 바울 일행을 영접한 원주민들이 특별히 동정을 베풀어 피워준 모닥불에서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문 적이 있습니다. 원주민들은 그 뱀이 바울의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말했지만 바울은 그 뱀을 불에 떨어 버리고 조금도 상함이 없었습니다. 바울이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본 원주민들은 그러자 생각을 완전히 돌이켜서 바울을 신이라 여기게 된 일도 있었습니다(행28:1-6).

뿐만 아니라 그 멜리데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바울 일행을 영접하고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던 중 그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바울이 그 집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했고 또 그 섬에 사는 다른 병든 사람들도 고쳐주었습니다(행28:7-10).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그가 이 땅에서 하실 모든 일을 다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라는 명령을 주셨으며, 믿고 전하는 이들에게 놀라운 능력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그 약속이 참됨을 제자들의 행적 속에서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이제 공은 우리들의 손에 넘어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결단할 차례입니다. 우리의 죄용서와 구원과 영생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이들로서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것만이 남아있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복된 일이며 가장 큰 특권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미 이루어지고 확증된 구원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간단한 진리를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어리석음과 불행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우리는 이 복음전파의 사명을 열심히 수행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에게 주어진 복음전파의 일은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최우선의 사명이며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을 계속하는 일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성령을 통하여 능력을 받아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사람들을 사로잡고 괴롭히는 이 세상의 온갖 악령들을 내쫓고 병든 이들을 낫게 해주며 지체가 부자유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놀랍고 기쁜 일입니다. 그러한 삶이 우리에게 열려져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삶에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주신 명령을 상기시키고 계십니다: "믿고 능력 얻어 전하라."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이 놀라운 삶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 마지막 두 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19-20) 했습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때 주님께서 함께 역사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뱀에 물려도 죽지 않을 만큼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뱀처럼 사악한 이 세상에서 아무리 험하고 독한 일을 당해도 우리가 믿음을 지키며 그의 복음을 전하며 그의 사랑을 펼치는 한 주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지키실 것입니다. 이 복되고 위대한 삶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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