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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제일 좋은 사람 / 요 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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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제일 좋은 사람”(이린이주일설교) 
요6:9-11

오늘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사랑하는 강변교회의 어린이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유아부 어린이들과 유치부 어린이들과 유년부 어린이들과 초등부 어린이들이 성경암송과 찬양과 핸드벨 연주와 영어 찬양을 얼마나 잘 했는지 모릅니다.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박수 한번 더 쳐 주세요.

어린이들에게 제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지요. 아빠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지요. 목사님도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일까요? 또 하나 질문을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돈이 엄청 많은 부자입니까? 지식이 엄청 많은 교수님들이나 박사님들입니까? 힘이 엄청 많은 장관이나 장군이나 대통령입니까? 아닙니다. 돈이 많은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힘이 많은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무엇이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입니까? 사랑이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옛날 옛적에 이탤리 나라에 프랜시스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고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고 힘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온 세상이 프랜시스를 성자라고 부르며 그를 제일 좋은 사람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프랜시스는 사람들은 물론 짐승들과 새들도 사랑했고 해와 달과 별들도 사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만 설교하지 않고 참새들에게도 설교를 했습니다.


1 프랜시스의 일행이 시골 어느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그때 언덕 위 숲 속에서 참새들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습니다. 프랜시스는 일행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 여기서 잠시 기다리십시오. 저 참새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고 오겠습니다.” 프랜시스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참새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참새 자매들이여,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잠시 조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요란스럽게 지저귀던 참새들이 일제히 소리를 그치고 조용해졌습니다. “나의 작은 자매들이여, 여러분들은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살고 있기 때문에 모두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매들을 만들어 이 땅에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부드러운 깃털로 옷 입혀 주셨고, 두 날개를 활짝 펴서 푸른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며, 농사하지 않고도 살 수 있도록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또 아름다운 숲 속을 보금자리로 삼고 살도록 편안히 자고 깰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목소리처럼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어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참새들은 프랜시스가 설교하는 동안 머리를 갸우둥 하고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자, 아까는 여러분 마음대로 즐겁게 노래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찬양하여 봅시다.” 그러자 그토록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듣던 참새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프랜시스는 참새들을 작은 자매라고 부르며 사랑했고, 특히 종달새와 비둘기를 귀엽고 순결한 자매들이라고 부르며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2 프랜시스는 늑대도 사랑했습니다. 굽비오라는 마을에 사람과 가축을 해치는 사나운 늑대 한 마리가 밤 마다 내려와서 사람들을 두려움에 쌓이게 했습니다. 프랜시스가 이 늑대 이야기를 듣고 그 늑대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프랜시스는 굽비오 마을로 가서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을 해치고 있는 그 늑대가 그처럼 무섭게 되었다면 거기에는 어떤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늑대를 해치려고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오늘 사랑은 어떤 악이나 두려움도 없애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늑대가 있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늑대가 살고 있는 바위틈 가까이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그 자리에 조용히 머물게 하고 프랜시스는 마을 청년 한 사람과 함께 늑대 가까이로 다가갔습니다. 바로 그때 눈에 불이 이글이글 타고 있는 늑대 한 마리가 이빨을 벌리고 당장 덤벼들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죽은 꼴이 되어서 뒤로 자빠졌습니다. 그러나 프랜시스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며 늑대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늑대는 약간 주춤했지만 계속해서 으르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계속 늑대에게 다가가서 부드러운 눈으로 조용히 늑대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한동안 숨막히는 긴장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프랜시스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형제 늑대여!” 너무나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에 늑대의 으르렁 소리가 그쳤습니다. “형제 늑대여,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너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이처럼 찾아 온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말씀했다. 지금 사람들은 모두 네가 마을로 내려와서 다정하게 살았으면 하고 있다. 자, 네 생각은 어떠냐? 나하고 약속하지 않겠니?” 그런 다음 늑대를 향해 손을 내 밀었습니다. 늑대는 저쪽 마을 사람들을 한 번 건네다 본 후 천천히 다가와서 프랜시스가 내 민 손에 자기의 앞발 하나를 들어 올렸습니다. 프랜시스의 눈길과 늑대의 눈길이 마주쳤고 프랜시스와 늑대는 서로 무슨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드디어 프랜시스는 몸을 구푸리고 늑대의 목을 껴안았습니다. 그러자 늑대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프랜시스의 깊고 넓은 사랑에 감복하여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늑대는 곧 프랜시스를 따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굽비오 마을로 내려와서 2년 동안이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친하게 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3 프랜시스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사랑했고 특히 문둥병자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문둥병자 수용소를 찾아가서 그들의 손에 입을 맞추며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어느날 문둥병자 수용소에 성질이 사납고 포악한 환자 한 사람이 그를 간호해주는 형제들에게 대들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 더러운 위선자들아, 나는 저주 받은 문둥이다. 예수의 사랑도 너희들의 사랑도 다 거짓되고 헛된 것이다.” 몸에 흐르고 있는 고름을 손 바닥으로 흝어서 형제들에게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을 본 프랜시스는 그에게 다가가서 욕을 퍼 붓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그대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계속해서 욕을 퍼 붓는 그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가 원하는 대로 다 해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내 고름 투성이의 몸뚱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게 씻어라.” 프랜시스는 아무 말하지 않고 깨끗한 물에다 향초를 넣어 불에 따듯하게 데운 다음, 그 물로 문둥병자의 몸을 머리에서부터 차근차근 씻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프랜시스의 손이 닿는 데마다 그의 피부에서 더러운 고름이 걷히고 상처들이 깨끗하게 아물어졌고 동시에 그의 영혼도 깨끗하게 씻어졌습니다. 그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가슴을 치고 울면서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권력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빈들에 5천명이 모여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먹을 것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아무도 자기들이 가지고 왔던 먹을 것을 예수님에게 내어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 하나가 자기가 가지고 왔던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에게 가져다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좋아했고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는 오천 명 중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고 예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천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게도 했습니다. 오늘의 세상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권력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프랜시스처럼, 손양원 목사님처럼, 장기려 박사님처럼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강변교회 어린이들은 모두 사랑이 많은 어린이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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