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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경계선 넘기 / 민 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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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넘기
(민 14:1∼10)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일상의 삶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경계선들이 그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우리가 가는 장소들, 우리가 하는 일들, 우리가 이야기하는 주제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일정하고, 우리는 매일 그 보이지 않는 경계선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

리고 그 경계선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즉 우리가 늘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가 늘 가는 장소에 가고, 우리가 늘 하는 일들을 할 때, 우리는 안전하다는 느낍니다. 만약 그 경계선에 변화가 생기면 몹시 불안해하고 심지어는 두려워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의식적으로 그 경계선을 넘어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가리켜서 "모험심이 많다" 혹은 "도전 정신이 강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좋아하고, 늘 새로운 장소에 가기를 즐거워하며, 늘 새로운 일들을 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가 위대하다고 여기는 대부분의 위인들은 바로 자신의 경계선 안에 그냥 안주하고 머물러 있기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경계선에 용감하게 도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역사를 이끌어온 리더들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믿음의 위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계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부르셨고, 때로는 강하게 혹은 때로는 부드럽게 그들을 격려하시면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셨습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 역시 그러한 경계선 넘기의 한 좋은 예입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성도 여러분과 함께 오늘 우리 각자와 참된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먼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단하게 민수기 13∼14장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라는 탁월한 지도자의 인도 아래 이집트를 나와서 그들의 조상 적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가데스 바네아'에 머물러 있을 때였습니다.

신명기 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 땅을 정탐하기를 원했고, 하나님께서 이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스라엘 12 지파 중에서 한 사람씩 정탐꾼을 선발해서 모두 12명의 정탐꾼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을 자세히 정탐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이 정탐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약 40일이 걸렸습니다. 그들이 돌아와 보고를 할 때 12명의 정탐꾼들 중에서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10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기는 했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강하고,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처럼 되어 있고, 매우 크며, 여러 강력한 족속들을 보았다고 대단히 부정적인 정탐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 말에 백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갈렙이 백성들을 진정시키면서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10명의 정탐꾼들은 자신들은 도저히 그 백성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서 더욱 더 절망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에 백성들이 소리치며,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자신들을 이끌어낸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갈 것을 원하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서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호소했지만 백성들은 오히려 그런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고 덤벼들 정도로 흥분해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을 심판하셨습니다. 그 결과 10명의 정탐꾼이 재앙으로 즉시 죽었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40년간을 광야에서 떠돌게 하셨으며, 당시 20세 이상 된 자들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모두 죽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야말로 경계선 넘기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예라고 확신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경계선에 서 있었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조상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해 오신 땅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비전과 희망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그들은 그 경계선 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아니 두려워한 것만이 아니라 예전의 경계선이었던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이 광야에서라도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은 왜 우리를 이 땅으로 끌고 와서,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왜 우리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사로잡히게 하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라고 하는 그들의 경계선을 넘을 수 있도록 하셨는데,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경계선은 이집트 안에서 노예로 사는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경계선을 넘어, 그들로 하여금 광야로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새롭게 확장된 경계선이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그들은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계명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법,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게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광야를 넘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계선에 섰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경계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경계선을 넘기를 두려워하면서 예전에 이미 넘어온 경계선인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이집트로 다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그들이 그렇게 넘기를 두려워했던 광야라는 경계선 안에서 40년을 떠돌게 하시면서 다시 그 경계선 넘기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들이 자랄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가만히 보면 예수께서도 경계선 넘기의 선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분은 늘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그어 놓은 경계선을 넘을 수 있도록 도전하시는 일을 좋아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 같은 어부 출신의 제자들을 처음 부르실 때, 그 분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생 물고기나 잡으며 그것이 자신들의 경계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을 어부들에게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부르심은 그야말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계선을 넘도록 하시는 강력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6:24, 마가복음 8:34, 누가복음 9:23을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경계선을 넘었던 제자들에게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또 하나의 경계선을 넘을 것을 도전하셨습니다. 단지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 예수를 따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를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고 하면서 여전히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결국 예수를 부인하게 되며, 여전히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결국 예수를 또 다시 십자가에 못박을 것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자들에게 주어진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라는 새로운 경계선 넘기의 도전이 바로 광야와 가나안 사이의 경계선에 서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경계선 넘기의 도전과 같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로 하여금 물고기를 잡는 어부와 사람 낚는 어부라고 하는 구원의 경계선을 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시면서 그들을 두 번째 경계선 넘기를 위해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때가 되었을 때, 그 분은 제자들에게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라고 하는 또 다른 경계선 넘기를 도전하셨습니다.

여기서 참 의미심장한 사실 한 가지를 언급해야 합니다. 가나안이 약속의 땅이었기에 이스라엘이 광야의 경계선을 넘자 하나님께서 그 땅을 한꺼번에 통째로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40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광야의 경계선을 넘어 가나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여리고'라는 또 다른 경계선을 넘어야 했고, 그 다음엔 '아이'라고 하는 또 다른 경계선을 넘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피로 얼룩진 전쟁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경계선을 확장해 가면서 가나안을 정복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라는 경계선을 넘은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와 복음 때문에 받아야했던 고난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유다로, 유다에서 사마리아로, 사마리아에서 땅 끝을 향하여 조금씩 조금씩 경계선을 확장해 갔습니다. 육체와 피에 관한 전쟁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싸우면서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계선 넘기와 예수님의 제자들의 경계선 넘기를 보면서 우리 각자의 경계선 넘기를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이라고 하는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린 모두 예수 믿기 전에는 넘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구원이라는 경계선을 넘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 앞에는 새롭게 넘어야할 경계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를 따름의 경계선,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의 경계선, 매일 매일의 영적인 싸움을 위한 기도와 말씀의 무장이라고 하는 경계선,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감이라는 경계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람이라는 경계선, 내게 주신 비전과 소명의 발견이라고 하는 경계선, 그 비전과 소명을 위한 준비라고 하는 경계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과 내 영적인 자녀의 생산이라고 하는 경계선, …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는 그 경계선들을 넘으며 조금씩 조금씩 자라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전에 바로 지금 우리가 꼭 넘어야할 경계선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새롭게 시작될 셀 그룹 커리큘럼에 따른 8 단계 양육 성경공부입니다. 그 경계선 앞에서 그 옛날 10명의 정탐꾼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주저하거나 돌이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늘 그래왔어', '난 현재에 만족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적당히 신앙 생활하고, 적당히 삶을 즐기면 되지 뭐', '성경공부 이것저것 해 봤는데 나 자신이나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었어', '그냥 해왔던 데로 하는 것이 좋은데' 아닙니다. 언제까지 그런 영적인 패배의식에 묶여 있고 싶습니까? 그것은 결코 성령이 주신 생각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필코 경계선을 넘어야만 합니다. 이 경계선을 넘지 못하면 그 다음 경계선을 넘어 자라갈 수 없습니다. 가나안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참된 교회 성도 여러분! 경계선을 넘는 도전이 없이는 변화도 없습니다. 모세도, 다윗도, 베드로도, 바울도 모두 자신들의 경계선을 넘었던 사람들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그런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그 도전이 지금 저와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늘 경계선을 허물고, 그 경계선을 넘는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 설교를 마치면서 이집트로 돌아갈 것은 원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용기 있게 외쳤던 여호수아와 갈렙의 외침을 다시 새겨 봅니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본 그 땅은 매우 좋은 땅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은 주를 거역하지만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방어력은 사라졌습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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