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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죽음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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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어떤 자매의 어머니가 4개월 동안 신앙생활을 하다 교회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1년 전에도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그때는 살려주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4개월이지만 기쁘게 신앙생활하다가 돌아가신 것이 기쁘고 감사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안전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더니 교통사고에도 하나님이 살려주셨다’는 간증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누구는 기도를 많이 해서 살아나고,누구는 데려가시는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다고 한다.

믿음은 각자의 분량이 있다. 기도를 많이 해서 살아났다는 것도 그분의 믿음이고,비록 돌아가셨지만 구원을 위해 생명을 연장해주셨다는 자매의 고백도 귀한 믿음이다. 내 어머니는 새벽기도에 다녀오시다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 사고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 보니 새벽기도 때마다 교회 화장실 청소를 하느라 초라한 ‘몸뻬바지’ 차림이던 당시 50대 중반의 어머니 시신 아래에는 ‘30대 여인’이라고 쓰인 팻말이 걸려있었다. 조글조글했던 어머니의 주름이 다 펴지고 외상도 없었기에 쓰인 팻말이었다. 아름다운 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 수 있었고 착하셨지만 믿지 않던 아버지도 바로 그 주일부터 눈물 흘리며 교회에 가시고,장로님으로 신앙생활하시다 몇 해 전 돌아가셨다.

물론 죽는 모습 자체가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여인에 의해 세례 요한이 소반에 목이 잘려 죽는 모습이 비참하고 개죽음같이 보이지만(마14) 그것은 주안에서 준비된 죽음이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다. 하나님을 나타내기 위한 내 삶의 목적에 따라 정해진 분량대로 살다 가는 것이다. 베드로는 한 번의 설교로 3000명을 전도했고,스데반은 한 번의 설교로 즉시 돌로 쳐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아름답게 하나님을 증거했기 때문에 그 현장에 있던 사람 중에 사도 바울이 탄생했다. 사도 바울을 통해 이방인 전도가 시작되고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었다. 결국 스데반의 죽음이 전 세계 복음 전파의 효시가 된 것이다.

어떻게 사는가는 어떻게 죽는가와 직결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잘 죽는 것은 살아서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어떤 유산보다 값진 것이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천국을 보여주는 죽음이다. 나의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 천국의 확신을 보여줄 때 많은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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