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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머니! / 요 19: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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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요 19:23-27><2003년 5월 11일>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
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 부터 통으로 짠  것이
라 군병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
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
러라 군병들은 이런 일을 하고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
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
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
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
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복음 19:23-27)

1995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가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래와 같
이 7개의 답이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1. 가정은 투쟁이 없는 세계요, 사랑으로 가득 찬 세계이다.
2. 가정은 작은 자가 커지고, 큰 자가 작아지는 곳이다.
3. 가정은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요, 아들의 낙원이다.
4. 가정은 불평이 가장 많으나 대우를 가장 잘 하는 곳이다.
5. 가정은 애정의 중심지이다.
6. 가정은 위장이 하루 밥을 얻어먹고, 마음은 천 번이나 힘을 얻는 곳이다.
7. 가정은 땅에서 인간의 허물과 실패를 달콤한 위로로 덮어주는 곳이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2번과 7번이 마음에 듭니다.
'가정은 작은 자가 커지고, 큰 자가 작아지는 곳이다'라는 것과,
'가정은 땅에서 인간의 허물과 실패를 덮어주는 곳이다'라는 말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가정에 대한 좋은 말은 수 없이 있을 것입니다.
<가정>이란 말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누구입니까?
그것은 '어머니의 얼굴'일 것입니다.
어느 가정이나 가정의 구심력은 어머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항상 그리운 곳이 있다면 자기의 고향이며,
가장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어머니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 태에서 10개월간 지냈고, 그 품에서 어머니의 심장의 고
동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어려서 엄마의 냄새는 눈을 감고도 알 수 있는 냄새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의 냄새는 소나무가지 탄 그을음 냄새와 양념 냄새이었습니다.
이미 하늘 나라에 가셨지만, 여전히 그 어머니의 냄새는 영원토록 기억되고 있
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운 분은, 보고싶은 분은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의 품은 모든 자식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생의 아름다운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잠20:29)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16:31)
무슨 말입니까?
늙음의 상징인 백발이 누구에게나 다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선 건강의 복을 타고나야 하고, 의로운 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
니다.
술 주정꾼, 악당들, 패륜아들에게서 백발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백발이란 인생의 갖은 풍상을 다 겪으면서 인내로서 승리한 표상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어머니들입니다.
그러면 어머니! 라는 이 말을 통하여 느껴지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
니까?

1. 어머니! 이 말 속에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몸 안에서 우리의 생명을 잉태하였고, 핏줄로 이어진 생명의
영양소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각오한 산고(産苦)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우리를 낳으셨고, 진자
리 마른자리를 갈아주면서 키워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온갖 정성을 다하여 배움의 길로 인도하였고, 한 사람의 독립적
인 인격이 형성되도록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에게 깨닫게 한 것은 그 분,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철이 없다' '있다' 하는 차이를 어디서 느낄 수 있습니까?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아무리 키가 크고 몸집이 불어났어도 어머니의 사랑을 모르고 있다면, 아직도
철없는 어린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랑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준 분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의 그 사랑으로 오늘 우리는 어른이 되어 이렇게 존재합니다.
우리의 모든 존재의 밑바탕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어머니!' 이 말 속에서 한없는 안식을 느끼고 어머니의 냄새 속에서 잃었던 동
심의 세계를 떠오르게 합니다.
비록 인생 길에서 방황하던 자식도 '어머니!' 라고 부르는 소리에 눈물짓고 돌
아섭니다.
어머니는 자식들 마음속에 영원한 사랑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나타내 주었습니다.
"여인이 어찌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사49:15)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을 통하여 깨달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2. 어머니! 이 말 속에서 사람됨의 기본을 알게 합니다.
자기의 어머니를 공경하는 사람이라면 어머니와 같은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내 형제의 어머니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
니다.
이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을 받아야 할 분들은 곧 어른들이란 말입니다.
백발은 그냥 백발이 된 것이 아니라, 인생의 고(苦)와 낙(樂)을 다 거쳐오
면서 의(義)롭게 살아온 길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이런 어른들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우리들도 없었을 것이요, 이런 어른
들이 이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오지 않았던들, 지금보다 훨씬 못한 세상을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70-80세의 어른들을 보면 제일 고생을 많이 하며
살아온 세대라고 봅니다. 
6.25 전쟁으로 우리는 세계의 제일 가난한 나라이었습니다.
70년도 초만 해도 우리의 경제력이 얼마나 빈약했었습니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963-68년 제가 대구 경산에 있었을 그때 농촌지도소 요원들이 마을회관에서 강
연을 하면서 금년도 우리 나라 수출 목표액이 1억7천만 불이라고 하였던 기억
이 납니다.
그리고 어느 해인가 박대통령이 100억불을 수출했다고 포항지역에서 석유가 난
다고 그것을 샴페인 타 먹었다는 얘기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작년 2002년 우리 나라 수출 총액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무려 천6백24억7천만 불이었습니다.
불과 30여년 만에 1,600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배후에는 지금 백발이 된 어른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들은 고생을 하면서도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허리를 동여매
고 먹을 것도 안 먹고, 입을 것도 안 입고 오직 저축만이 살길이라고 하면서 희
생한 세대들입니다.
그 덕분에 오늘의 우리 사회가 이만큼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떤 대우를 받습니까?
보수, 꼴통, 냉전시대 사고자들, 그러면서 뒷전으로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 아
닙니까?
욥기서 8:8-11절에 "청컨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찌어다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는 말을 발
하지 아니하겠느냐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
냐"고 하였습니다. 

개혁, 개혁합니다마는 개혁의 대상을 연령으로 삼는 것처럼 우매한 일은 없습니
다.
그래서 시편 78:5-8절에 보면,"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
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열조에게 명하사 저희 자손에게 알게 하라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후대 곧 후생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 자손에
게 일러서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
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
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

이게 다 무슨 말입니까?
선배들의 말을, 그리고 어른들의 경험과 경륜을 잘 받아 지켜서 그것을 다시 후
손들에게 잘 전달하여 하나님께 그 소망을 두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이 많은 사람들을 존중히 여기는 것을 후대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였
는데, 그렇게는 못할 망정 퇴출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결국 튼튼한 나라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3. 어머니! 이 말 속에서 주님의 사랑의 교훈을 실천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의 부모를 온전히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인류의 대 구속사역을 감당하는 순간에서도 어머니를 생각하
였습니다.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부모를 공경했었는지
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 그리스도의 제자 된 입장에서, 그리고 그리스
도의 몸을 이루어 가는 공동체인 교회가 어른들을 어떻게 공경해야 할 것인지
를 깨닫게 됩니다.

영적으로 보면 교회는 가정입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큰 가족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할 모델입니다.
먼저 교회 안에 어른들을 공경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교회 안에 어른들을 모두 내 부모처럼 모셔야 하겠습니다.
디모데전서 5:1-2절에도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비에게 하듯 하며 젊
은이를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를 어미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하였습니다.

믿음 좋다는 것을 어디에서 볼 수 있겠습니까?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른을 대하는 태도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성숙한 신앙의 소유자들이라면 우리 주님처럼 가정에서 우선 부모를 공
경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옳은 일이고 약속 있는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리라는 약속이 있는 계명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
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잘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형편입니다.

요즘 부모를 모른척하고 있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극단적인 일이지만, 이민가면서 자기 자식새끼들만 함께 가버린 불효자식도 있
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기를 낳은 어머니를 버리고 가는 놈이 무슨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까? 그 놈은 또 자기 자식들에게 그렇게 버림을 당하고야 말 것입니
다.
옛 시절에는 고려장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불효자식들처럼 그렇게 버리지는 아니했습니다.

모정(母情)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그려봅니다.
보름달이 뜬 깊은 밤, 멀리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었습
니다.
어머니를 등에 업은 아들은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몇 번이나 발을 헛
디뎠습니다.

등에 업힌 어머니는 잠이 들었는지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늙은 노인을 산에 갖다 버리라는 국법을 따르기는 하지만, 분하고 원통해서 그
대로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산중턱을 지나자 얼마 전부터 눈여겨 봐 두었던 조그만 바위동굴이 나왔습니
다.
아들은 그 안에 들어가 마른풀을 쌓은 한쪽에 어머니를 눕히고 작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풀로 어머니 어깨를 덮어 드렸습니다.
그러자 또 눈에서 눈물이 어른거렸습니다.
"얘야, 어서 돌아가거라. 밤이 깊었구나."
어머니가 염려하며 나직이 말하자 아들은 무릎을 꿇고 입을 열었습니다.
"어머니, 이틀에 한 번씩 양식을 가지고 들르겠으니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괜찮다. 애들 먹일 양식도 부족할 텐데... 걱정 말아라. 내가 알아서 산열매
나 나무 뿌리를 찾아 먹으마."
어머니의 눈에도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습니다.
아들은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어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막 동굴을 나가려
고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아들을 부르더니 주머니에서 헝겊에 꼬깃꼬깃하게 싼 뭔가를 내
밀어 손에 꼭 쥐어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내가 저녁마다 어머니의 간식거리로 드렸던
누룽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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