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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모공경의 복 / 창 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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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경의 복 (창22:1-14)

오늘은 어버이주일로, 이 날을 맞으면서 우리 자녀들은 다시금 우리 효도의
자세를 반성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날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저부터라도 양가
어머님이 다 살아 계신 입장에서 늘 효도를 충분히 못하고 있음을 송구스럽
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너무나 크다는 것
을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인가, 삼성생명 이미지 광고에 실린 '어머니'라는
글을 보았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머니, 스물 하나, 당신은 두 고개를 넘어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김씨댁
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스물 다섯, 시집온 지 오 년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야 시댁 어른들에게 대접을 받았습니다. 서른 둘, 자식은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등에 업고 읍내 병원으로 밤길 이 십리를
순식간에 달려가셨습니다. 마흔,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
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식의 외투를 입고 자신의 체온으로 데워
진 외투를 입혀 주었습니다.>

<쉰 둘, 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데려왔습니다. 그 여자의 본질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고 하니까 그저 좋다고 했습니다. 예순 다섯, 자식들이 바쁘다고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아들이 바빠서 밤에 왔다가
아침에 일찍 갔다고 이웃 사람들에게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오직 하나의 소원은 그저 자식 잘 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 평생이지만
이제는 그 곱던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패이고 그 아름답던 몸매가 활처럼 등
이 굽어진 당신을 우리 모두는 어머니라고 부릅니다.>라 했습니다.

일생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의 사랑에 비하면 우리의 효도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맹자는 다섯 가지의 불효를 말했습니다. (1)게을러서 부모님을
돌보지 아니함이요, (2)도박과 술 때문에 부모님 받드는 일에 게을리 함이요,
(3)돈과 처자만 알고 부모님을 받드는 일에 게을리 함이요, (4)눈과 귀의 만
족에 급급하여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요, (5)싸움질 잘하고 성질이 사나
와서 부모님을 근심되게 하는 일이 바로 불효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효도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기독교의 효도는
부모를 공경하는 데 있습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했습니다. 왜 부모
님을 공경하라고 했습니까? 세 가지 이유입니다. (1)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그의 백성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명
령을 지키지 않는 것은 죄인 것입니다.

(2)부모를 공경할 이유는 가장 옳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엡6:1 "자녀들아 너
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옳으니
라'는 말은 헬라어로 '디카이오쉬네'인데 그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공의
에 쓰여진 말입니다. 즉, 창조로부터 내려오는 윤리와 질서를 의미합니다. 그
렇습니다. 효도는 동서고급 모든 종교와 모든 윤리의 최고의 규범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십계명 중 사람에 대한 계명의 첫째가 효도이고, 불교에서도
효도를 으뜸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유교의 '효경'이라는 책에서 보면 "부자
사이의 도리는 하늘의 본성이다'라고 했습니다. 효도는 마땅한 도리요, 윤리
의 기초입니다. 그러므로 효도하지 않는 자는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근본
이 잘못된 자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부모를 공경할 이유는 복을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엡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효도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효도정신이 아무 강했던 예전에도 "병중에는 3년 효자가 없다"고 하
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성질은 '내리 사랑'이기 때문입니
다. 아마 우리 엄마들에게 아이를 절대 사랑하지 말라고 하면 그같은 큰 고
문이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자식 사랑은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본능적으로
하게됩니다.

그러나 '위로 사랑'은 힘쓰고 애쓰지 않으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 효도가 쉽다고 말합니까? 효도는 어렵습니다. 이처럼 효도란 너무나 어
려운 일이기에 하나님은 십계명 중 유일하게 효도하는 자에게 복의 약속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무슨 복입니까?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이 복을 받기를 원
하신다면 효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느 부모는 자식들이 불효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 신문에 보니
까,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9일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
와 실랑이를 하다 아버지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1세인
회사원 박모(21)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딸은 이날 새벽 2
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47.사업)가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다 죽여버리겠다'며 행패를 부리자 이를 말리며 실랑이를 하다 흉기를
빼앗아 아버지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술취하여 난동을 부린 아버지 때문에 난데없이 딸
은 살인자로, 영원한 불효자가 된 것입니다. 아니 됩니다. 우리 부모들도 자
녀들이 복을 받기를 원하시거든 효도할 수 있도록 도우셔야 합니다. 또한 한
자녀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의 부모님에게 효도함으로 땅에서 형통하고 장
수하는 건강의 복들을 다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부모를 어떻게 공경합니까?
1. 부모공경의 방법은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공경'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카베드'인데 '영화롭게 한다, 존귀하게 한다'라
는 뜻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모님께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용돈을 드린
다 할지라도 부모를 업신여긴다면 그 효도는 의미가 약해집니다. 그러기 때
문에 부모들은 물질적으로 대접을 잘하지만 업신여기는 부자 자녀보다는 가
난하지만, 자기를 진정으로 귀하게 여기는 가난한 자녀에게 더 마음이 쏠리
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우선적인 효도는 부모님을 진정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
다. 오늘 본문에는 이삭의 부모공경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삭이 나중에 물질
축복과 장수의 복을 받은 것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삭의 효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을 참으로 존
경하고 그의 행위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본문에 보
면, 아버지와 아들간에 다정한 대화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3일 길이 되는 모리아산으로 이삭을 바치러 가는데
아들이 자꾸 가슴 아픈 질문을 합니다. "아버지" "왜 그러느냐? 내가 여기
있지 않으냐?" "이상합니다.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 있습
니까?" 그 때 아브라함은 덜컹 가슴이 내리 앉았습니다. 아마, 얼굴도 노래
졌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적당히 둘러대기를 "아들아, 번제할 어린양은 하
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였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삭을 존귀히 여기시고 복을 아끼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기 부모를 천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의 벌을 면치 못한다고
성경은 강조합니다. 잠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
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 먹히리라" 신27:16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녀 여러분들
이여, 여러분의 부모님을 귀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2. 부모공경의 방법은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부모공경은 먼저 마음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면, 다음으로는 순종이 따
라야 합니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면서 마음 중심에는 부모를 업신여기는
태도도 옳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부모를 존경하는데 행동으로는 순종하지 않
는 것도 반쪽의 효도에 불과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순종'이라는 말이 150번
이상 나오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순종을 귀하게 여기는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효도는 순종이 따를 때 온전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께 순종한다고 "예수를 믿지 말라" 혹은 "제사를 지내라"는
말까지 순종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순종하되 주안에서 해야 합니다. 순종의
우선은 하나님이고 그 다음이 부모님인 것입니다. 행5:29 "사람보다 하나님
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했습니다. 이삭이 아버지에게 전적으로 순
종하는 모습을 오늘 본문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오늘 본문
을 통해서 아브라함의 위대한 순종만 강조하지, 이삭의 위대한 순종은 별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이삭이 하나님의 뜻과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순종을 나타내지 않았
다면 아브라함의 순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하나님이
지시한 제사 장소에 이르렀습니다. 아브라함은 돌로 단을 정성스럽게 쌓습니
다. 이삭도 옆에서 열심히 돕습니다. 그 때에 아브라함은 흐르는 눈물을 주
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돌 단을 쌓은 다음에 그 위에 가지고 간 장작을 올
려놓습니다.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이삭은 그 때까지 제물이 어디 있는가
두리번거리며 찾았을 것입니다.

그 때 아브라함의 떨리는 음성이 들립니다. "이삭아" "예, 아버지" "네가 바
로 하나님께 바칠 제물이다. 하나님이 너를 번제로 바치라고 하는구나." 아
브라함은 목이 메이고 눈에는 눈물이 철철 흐릅니다. 그 때에 이삭이 펄펄
뛰면서 "안됩니다. 저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하나님이 그렇게 잔인한
분이신가요? 아버지가 잘못 들은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하면서 아버지에게
대항했다면, 아니면 도망이라도 쳤다면 아브라함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것입니
다.

왜냐하면 그 때에 이삭은 장작 단을 지고 다닐 정도였으니 청년의 나이쯤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100세가 훨씬 넘은 노인 아브라함이 아무리 묶으
려 해도 이삭이 아버지의 손을 붙잡으면 전혀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
니면, 이삭이 울면서 무릎을 꿇고 손을 싹싹 빌면서 "아버지, 한번만 살려주
세요.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애원했다면 아무리 아브라함인들 어떻
게 하겠습니까?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하나님, 차라리 나를 바쳤으면 바
쳤지, 이삭을 못 바칩니다."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삭은 아브라함에게는 자기 생명이나 다름없고, 얼마나 끔찍이 위
하던 존재인데, 그 아들을 짐승처럼 각을 떠서 번제로 바칠 수 없다는 마음
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삭은 반항한 흔적이
본문에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는 눈치이더니 어느 순간에
단호하게 아버지를 향해 말하기를 "아버지, 하나님이 명하셨다면 어쩔 수 없
지 않습니까? 이제 저를 묶으십시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삭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을 것이요, 그러한 아들을 부
여잡고 아브라함은 한동안 소리내어 울었을 것입니다. 그 다음, 떨리는 손으
로 아들을 묶어서 제단 위에 놓고 칼을 높이 들고 찌르려고 했습니다. 그 때
에 하나님이 막지 않으셨다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위대하지만, 이삭의 순종도 위대합니다. 이삭은 참으로 효자였습
니다. 후에 이삭의 이야기 중에 아버지가 짝 지워 주는 대로 리브가와 결혼
하는 등,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불순종했다는 내용을 전혀 발견할 수 없을 정
도입니다.

이삭의 효도는 후에 하나님의 약속대로 큰 축복을 받게되었습니다. 하나님
은 약속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효도한
결과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왕의 할머니가 되는 축복을 받았고, 노
아의 허물을 덮어드린 셈과 야벳은 축복의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월남 이
상재가 소년이었을 때 일입니다. 한산면에 있는 그의 조상의 선영이 명당이
라는 소문이 퍼지자, 그 고을 어느 부자가 욕심이 나서 그 땅을 빼앗으려고
3년을 두고 관리들을 매수해 놓고 소송을 일으켰습니다.

그 부자는 그 자리가 자기 땅이라고 하며 내놓으라고 생트집을 잡았습니다.
결국 그 땅은 빼앗기고 이상재의 아버지 희택 공은 억울하게 옥살이하게 되
었습니다. 이 때 월남 이상재는 15세로 장가든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아버
지를 대신하여 옥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군수가 자기 마을에
이런 지극한 효성을 가진 소년이 있음을 기뻐하여 그 사건의 문제를 확인하
여 보았더니 그 소년의 말이 앞뒤가 들어맞으므로 옥에서 석방하고 부자에
게 땅도 돌려주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효자를 크게 축복하사 나중에는 구한말 의정부 총무국장,
주미공사 1등 서기관, YMCA 총무, 조선일보 사장이 되게 하여 국가의 큰
기둥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자녀 여러분
이여. 효도는 힘이 드는 것이나 힘써 부모 공경함으로 이삭처럼 복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부모공경의 방법은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이삭은 일생동안 아브라함에게 큰 기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00세에 얻은
아들이므로 어릴 때부터 이삭을 보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그저 무르녹는 기
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한 자식이라도 자라면서 부모의 가
슴에 못을 박는 악한 자식이 된다면 차라리 '무자식상팔자'라는 말대로 자식
이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한번도 그 부모의 마음에 상
처를 주지 않고 큰 기쁨의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에게 기쁨을 드리는 길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받는 것입니다.
잠23:25-26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라고 했는데 믿는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은 부모님의 믿음의 길을 기뻐하여 그 길을 따르
는 것입니다. 어느 때 나이가 연로하신 교우들을 보면 그 자녀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는지요? 그러나 어느 연로하신 권사님은 믿지
않는 자녀 때문에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시는지, 안타깝습니다.

더 나가서는 어느 자녀는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잘 하시다가 돌아가셔서 기
독교식으로 장례식을 하는데 술을 먹고 내내 주정을 하며 방해하더니 산에
가서도 산소에 평생 그 아들에게 그렇게 먹지 말라고 애원하던 술을 붓고는
절을 합니다.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불효의 모습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
의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받아 큰 기쁨을 드렸던 것을 우리 자녀들은 기억
해야 합니다.

(2)부모에게 드리는 기쁨은 형제간에 우애하는 것입니다.
이삭은 형제간에 우애하였습니다. 창25:9에 보면 아브라함이 돌아갔을 때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장사지냈다고 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사실, 이삭이
어렸을 때 하갈을 통해 나은 자녀 이스마엘은 이삭을 희롱하며 괴롭힘으로
나중에는 쫓겨난 자였으나 이삭은 그러한 이스마엘과도 일생 우애하며 살았
습니다. 그리고 다른 첩의 자녀들과도 불화 했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너무
나 귀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아버지를 울린 불효자들이 많습니다. 가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다윗의 자녀들, 탕자의 형제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보십시오. 자기
를 죽이려다가 노예로 팔아먹은 이복 형들이지만, 나중에는 다 용서하고 아
버지 야곱과 더불어 온 형제들을 모두 애굽에서 거느리고 사는 모습은 너무
나 귀합니다. 만약, 요셉이 자기에게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총리대신의
권력을 의지하여 모두 복수했다면 아버지 야곱은 일생 또 다른 고통을 안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형들의 잘못을 끌어안고 사는 요셉의 모습을 보면서 야곱의
노년의 생은 적지 않은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늙으신 부모님
은 자녀들끼리 서로 웃고 도와주고 사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을 느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형제간에 우애하십시오. 조금 가난하고 병든 형
제가 있거든, 서로 도와주십시오. 그 때 연로하신 부모님은 내가 도움을 받
는 것처럼 기뻐하실 것입니다. 언제인가, 기도원에 갔을 때 합동측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아들 중의 하나가 머리는 대단히 좋았지만 간질이 심해도 대
학도 못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 중에 서울대에 간 아들이 있었는데, 언
제나 아버지를 위로한답니다. "아버지, 염려하지 마십시오. 형님은 제가 일생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한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목사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3)부모님께 드리는 기쁨은 필요한 것을 채워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어려서 생활능력이 없을 때, 먹여주시고 입혀 주셨으며,
학비와 용돈을 주셨습니다. 때로 우리가 병이 들었을 때 밤이 맞도록 간호하
시고 어느 때는 병원에 업고 뛰노라 놀란 가슴이 되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만의 하나라도 갚는 것이 인
간의 도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녀들이 원하지 않아도 장난감이나 책, 피아노나 컴퓨터
를 사주는 등, 아낌없이 쓰면서도 부모님에게 무엇을 드리는 일에 인색하다
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아닙니다. 안됩니다. 우리가 생활능력이 없을 때
의식주를 해결해 주신 것처럼, 지금 연로하셔서 힘이 없으시고 생활능력이
없으실 때 필요한 것이나 용돈을 드리고 병드셨을 때에 간호해 드리는 것은
마땅한 도리요,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많은 노인 교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낳고 키운 자식한테라도 용
돈을 달라는 말이 차마 안 나온다고 합니다. 아니 됩니다. 효도하는 비용은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대신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아무 힘도 없
으신 연로하신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나 용돈, 치료비를 하나님은 전부 자
기가 꾸인 것으로 계산하시고 대신 땅에서 잘되는 형통의 복과 장수하는 복
으로 갚아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어느 관광지에 가든지 '효자손'이라는 것을 판매하는데 이 효자
손이 나오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어느 아들은 어느 날 나이 드신 아버지가
등 긁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아들은 '아버지 스스로 등을 긁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구하는 중에 대나무를 가져다가 구부
려서 효자손을 만들어드렸습니다. 그것을 본 동네 사람들이 너도나도 효자손
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그것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인가, 발명왕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학생은 '최보아'라는 중학교 2
학년 여학생입니다. 이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
셨습니다. 그래서 군산에 사시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머니를 돌보는데, 목
욕시켜 드리는 것과 대소변 받아내는 일이 너무 힘들어 연구해낸 것이 환자
용 의자라고 합니다. 의자 밑에 바퀴를 달아 이동하기 쉽게 하고 의자 밑받
침에 구멍을 내고 그 밑에 휴대용 변기를 달은 것입니다.

이 여학생은 중풍에 걸리신 할머니를 돕다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던 것입니
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사랑
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자녀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은 부모님이 살아생전
에 부모공경을 잘 하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라며,
효도하려도 해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분들은 교회 안에 계시는 연로하신
노인 교우들이나 이웃 노인들에게 대신 효도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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