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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나라의 정원사 / 롬 8: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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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의 정원사
로마8: 19-23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로마서 8:19,21)

신앙의 삶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그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교의 분야도 인간세계에 발생하는 많은 과제와 함께 그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인권 문제를 위해, 때로는 정치 개혁을 위해, 때로는 사회부조리의 개혁을 위해 선교방식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오늘의 시대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인하여 자연환경파괴의 문제가 제기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인즉, 우리 신앙 인들은 자연환경의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느끼지 못할 때에는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연을 탐닉하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자연파괴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자 교회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지게 되었고 창조세계의 보호를 선교의 한 분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기독교 협의회는 6월 첫 주일을 환경주일로 정하고 우리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선교적 책임을 다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구속함 받은 우리는 이 땅위에서 하나님 나라 실현의 하나로 자연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고 보존하는 청지기로서의 책임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땅의 환경을 관리하는 정원사인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은 함께 하는 관계입니다.

로마서 8장12절에 "피조물이 다 이제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 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락과 법죄로 인하여 피조물인 자연까지도 함께 탄식하며 고통을 격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과 인간은 함께 하는 관계입니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기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엿새동안 차례로 창조하신 피조물들은 모두 경탄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것이며 질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를 관리하고 다스리도록 하셨을 때, "참으로 보시기에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천에서 목회 할 때에 어느 집사님 가정을 심방했습니다. 그 가정의 집은 제가 제천에서 본 집들에서 제일 아름답고 멋있는 집이었습니다. 그 집은 농촌사람이 버리고 떠난 집이었습니다. 집사님은 떨어진 벽을 흙을 개어 붙이고 무너진 벽에 나무를 깍아 창틀을 넣어 유리를 끼우고, 버린 문짝과 가구들을 가지고 조화있게 장식하고, 항아리와 오지그릇들을 모아 울타리를 꾸미고 바닥에는 자연그대로의 돌들을 깔고, 자신의 예술 작품을 예술적으로 배열해 놓았는데 그 모든 것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그 집을 방문하는 이들로 하여금 그곳에서 몇 일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자연 그대로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솜씨가 조화 있게 어루러진 아름다움은 영혼을 평화롭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집사님의 집은 자연과 함께 하는 데서 드러난 아름다움이 무엇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함으로 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연의 미를 찾을 수 있어야 참된 미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시편기자는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시19:3-4) 라고 노래했습니다. 오늘의 심각한 문제는 인간과 기계문명의 소리는 들리나 자연의 소리, 자연 속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생명의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이 주는 지식과 교훈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지식과 교훈을 깨달은 시편기자는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자연이 주는 지식과 교훈을 깨달을 때에 그 속에서 지혜를 간직하게 되고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인간이 평화를 누리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입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이기에 인간은 그 속에서 자연과 관계를 맺음으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그 자연의 세계에 인간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연과 관계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인간 없는 자연이나 자연 없는 인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분리될 수 없는 함께 하는 관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창조의 세계입니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함으로 그 자연에서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 자연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지식과 지혜와 평화와 즐거움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연과 함께 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셨기에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고통 당하는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인간과 자연은 ''함께 고통 당하는 관계'' 임을 말씀했습니다. 오늘의 우리 인간들은 불행하게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그 책임의 관계를 회피했습니다.

인간이 자연의 관리자요 봉사자가 아니라 자연의 지배자로 군림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을 파괴하는 자가 되었고 자연을 차지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이 인간 자신을 파괴함은 물론 자연도 파괴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이 병들고 아파 탄식하기에 이르렀고, 인간도 병들고 아파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자연이 잘못됨으로 인간이 잘못되어 가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과학문명이 급격히 발전하고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사람들은 바울이 말한 피조물의 탄식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과학의 발달이 이 땅을 낙원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착각하고 끊임없이 부를 생산해 냈습니다. 전보다 더욱 편하고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락함과 부를 채 누리기도 전에 재앙이 다가왔습니다.

1952년 런던에서 발생한 스모그 현상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 갔습니다. 산업혁명의 발원지로서 오로지 개발만을 위해 치닫고 있던 런던에서 공장의 배기가스와 난방이 매연의 주원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총 12,000여명이 사망하는 대 참사가 발생했고, 런던의 템즈강의 물고기와 야생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1953년 일본 구마모토 현의 미나마타란 작은 어촌 주민들 사이에 손발이 마비되고 망원경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는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괴질이 돌았습니다. 2,3년이 지나면서 이런 환자가 푹발적으로 증가하여 온 마을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 원인을 조사해본 결과 이 마을의 한 공장에서 유기수은을 방류하여 이에 중독된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이 병으로 555명이 사망했습니다. 1955년엔 지방탄광 폐수 속에 포함된 카드륨 중독으로 ''이따이따이''병이란 공해병이 등장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발병 후 증상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아프다''라는 뜻인 ''이따이''가 병명이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연환경의 오염은 우리시대에 이르러 더욱 극대화되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의 아픔은 세계곳곳의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중병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지난 20여년 동안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추구하여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연이 오염되어 중병을 앓는, 자연이 고통받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자연의 고통과 함께 우리들도 각종 질병으로 고통하고 있습니다.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 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 팀은 95년부터 누적된 인천시의 대기오염도와 교통밀도자료를 근거로 최근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의 암 발생률이 오염도가 낮은 지역보다 최고 40%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오염과 암 발생의 이 같은 상관 관계에 대해 임 교수 팀은 자동차 배기 가스와 소각로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물질(VOC), 다이옥신 등이 대기 속에 다량 함유돼 있다가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임종한 교수는 "공단 밀집지역, 교통체증지역의 암 발생률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며 "콩나물 시루 같은 대도시의 녹지보존문제 등 환경문제를 현재처럼 방치한다면 결국 환경이 사람을 병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예방의학 안윤옥 교수와 성균관대 사회의학 신명희 교수팀이 지난 93∼97년 서울시 암 등록사업단에 등록된 암 환자 9만2,855명의 암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10만명당 평균 암 발생률이 남자 186.7명, 여자 163.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윤옥 교수는 "세계적 연령기준에 맞춰 암 발생률을 비교하면 10만 명당 남자 284.9명, 여자 172.4명으로 높아진다"며 "이같은 암 발생률을 토대로 서울시민이 태어나서 64세가 될 때까지 암에 걸릴 예상확률을 계산한 결과, 100명당 남자는 14.6명, 여자는 10.8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아프리카에 희한한 일이 발생하고 있답니다. 코기리들의 음주 사건이 커다란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적 없는 깊은 밀림에 떨어진 과일들이 썩고 발효되어 천연의 술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술의 맛을 들인 코키리들이 또 다른 술 웅덩이를 찾아 집단 이동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인근의 브랜디 제조 공장을 급습하여 양조장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술 취한 코끼리들은 초원에 벌렁 드러누워 코를 골며 자기도 하고 술 주정을 부린다고 합니다. 이들 코기리들의 평균주량은 1마리당 맥주 20병 선이라고 합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코끼리들의 음주 동기라고 합니다. 그들의 스트레스의 원인은 환경파괴에 의한 서식지 손상과 인간들이 무차별한 사냥으로 인해 동료들이 죽어 가는 현실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자연의 아픔은 우리의 아픔임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이 죄의 권능아래에서 탐욕과 욕심을 가지고 자연을 아프게 하는 자연파괴자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와 싸우되 죽기까지 할 뿐 아니라, 죄 된 인간들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자연탐닉의 파괴를 막아야 하고 자연환경을 바로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정원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바울은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 피조물인 자연을 치료하고 보존하기를 기다린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탐욕과 욕심을 만들어 내는 죄의 지배아래 있는 인간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의 자녀로 하여금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을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는 자연의 정원사로 세워졌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연의 아픔을 무시해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정원사의 책임을 잊고 살았던 죄 된 모습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인간구원의 역사와 함께 자연구원을 책임지는 구원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원사가 잠들거나 무관심하여 정원의 풀이 꺾여지고 도벌꾼이 나무들을 마구 찍어내어 팔아먹는 일이 생긴다면 정원사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정원이 황폐하게 되도록 방치했다면 그 정원사는 책망 받아야 할 게으른 종입니다.

한 여행자가 여행 중 너무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마실 물을 찾아보았지만 물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겨우 샘물이 흘러나오는 조그마한 옹달샘을 발견했습니다. 물을 마시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는 물통에 물을 채운 뒤 먹던 음씩 찌꺼기를 옹달샘에 버리고, 다른 여행자에게 골탕을 먹이기 위해 그 샘에다 용변을 보았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실 물이 떨어진 여행자는 그 옹달샘에 다가가 물을 마시려고 했지만 결코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 어리석은 여행자의 모습이 현대의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이 여행자와 같이 죄의 능력 안에 살아가는 인간은 자기만을 위한 만용과 자연탐닉의 그 죄가 결국은 자신에게 파멸로 되돌아오는 멸망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 없이는 인간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자기만을 존중하고 자연을 탐닉하는 착취자로 살아갈 때, 자연은 인간에게 씻을 수 없는 재앙을 안겨줄 것입니다. 신비주의 운동의 선구자였던 빙엔의 힐델가르트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등한 피조물이든 열등한 피조물이든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인간에게 사용하라고 주십니다. 이 특권이 오용될 때, 하나님의 정의는 인간을 처벌할 권리를 피조물에게 줄 것입니다." 그녀의 말대로 자연파괴의 인간탐욕은 부메랑과 같이 인간파괴의 역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시기에 좋은 창조세계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도록 맡겨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된 인간에게 허럭하신 정원사의 사명과 책임이 잘 완수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정원사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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