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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에게 이 성을 주리라/ 수 6: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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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이 성을 주리라/ 여호수아 6:1~7, 15~21

구약성경을 펴보면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한 책이 12권 정도 되는데, 여호수아서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호수아서를 한 장씩 읽다 보면 가장 흥분되고 신비롭게 보이는 사건이 하나 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점령한 사건입니다.

40년 간의 광야 생활 기간 중 태어난 제 2세대들이 이제 요단강을 건너와 여리고 평지에 진을 치고,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전열을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부족만 해도 7부족 이상이 되고, 왕만 해도 30명이 더 되는 아주 만만치 않은 토족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일 먼저 전쟁해서 승리를 거두어야 할 대상은 여리고 족속이요,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첫 번째 전쟁에서 지게 되면 사기가 꺾이게 되어 그 이후에도 많은 좋지 못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전쟁은 절대절명의 전쟁이요, 반드시 이겨야 되는 전쟁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상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너희들은 성을 매일 1바퀴씩 돌아라.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제일 앞에는 무장한 군인이, 그 다음에는 언약궤를 맨 제사장이, 그 다음에는 백성들이 서서 성을 1바퀴씩 만 돌아라. 6일 동안 그렇게 돌고 7일 째는 7번을 돌아라. 그리고 그 마지막 7일째는 제사장이 나팔을 높이 울려서 불 때 소리를 질러라. 그러면 성이 무너져 내리리라. 그럴 때 너희들이 성안으로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라.”

여리고성의 규모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저도 성지순례를 가서 여리고성 유적을 둘러 보았지만 그리 큰 성 같지는 않았습니다. 가령 성 둘레가 4km 정도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이 걸어서 1시간 거리입니다. 그러면 매일 1시간을 돌았다면 마지막 날은 7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성 둘레가 8km가 되면 다 도는데 2시간이 걸리므로 마지막 날에는 14시간이 걸린다는 말인데, 그렇게 되면 돌고 나서 전쟁을 치르기가 버거웠을 것입니다. 아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60만 군대와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성을 둘러 싼다면 돌 필요 없이 포위만으로도 끝나버릴 텐데 매일 1바퀴씩 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7일 때는 7번을 돌았는데 10시간 정도로 충분한 거리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제 마지막 날 하나님의 명령대로 백성들이 “할렐루야!” 하고 소리를 지르는 순간 성 모퉁이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했습니다. 이 승전보가 가나안 땅에 전달되면서 가나안에 있는 7부족과 30명이 넘는 왕들의 간담이 녹아 내렸습니다. 싸우겠다는 의욕을 상실해버릴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 본문 말씀을 얼마 전부터 조용히 묵상하면서 25년의 한 세대를 마무리하고, 또 한 번의 25년, 나아가 25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롭게 출발해야 될 사랑의교회를 위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리고의 기적은 역사적으로 두 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 뿐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영적인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여리고 성을 정복하던 백성들과 우리 사이에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사건과 오늘 우리의 삶에서 겪는 사건과 영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민이듯이 우리도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영광스러운 복음을 가지고 이 세상을 하나님나라로 정복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그들이나 우리나 영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건 안에 개인과 교회를 위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도 여리고 성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우리가 정복해야 될 여리고 성이 교회 안팎으로 있습니다. 이 여리고 성을 정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꿈은 산산이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반드시 여리고 성을 점령해야 합니다.

첫째로 교회 안에 있는 여리고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여리고 성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보면 환히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 성은 점점 높은 성곽을 쌓기 시작하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무서운 골리앗과 같은 모습으로 교회 안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곧 이성은 세속화의 현장입니다. 세속화란 예수 믿는 사람이 세상 사람을 닮아가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성경적으로 표현한다면, 예수 믿는 사람이 이 세대를 본받고 모방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과 멍에를 같이 메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세속화의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전부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요즘 사회를 보면 어떤 가치관이 유행하고 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돈과 지위와 명성과 업적으로만 사람의 값을 매기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을 만나면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화려하게 메이크업 한 얼굴을 보지 않습니까? 사람의 인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입고 있는 값비싼 옷을 보지 않습니까? 그 사람의 영혼과 정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많은 힘과 돈이 있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에 따라 값을 매기고 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 사람을 상품화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자기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다들 혈안이 되어 있고, 돈이 하나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나라를 사모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밤낮없이 기도하는 예수 믿는 사람들조차도 이런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을 그대로 모방하고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참 존경하는 믿음 좋은 분과 같이 식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대한민국 정부의 대사로서 유럽, 아프리카, 미주, 남미를 다니면서 대사로서 생을 보내셨는데 이제 은퇴를 하셨습니다. 한번은 한국에 오셔서 주변 사람들과 회식하던 중 윤창렬 씨에 대한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마침 그의 이름이 한창 신문 지면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3,000명이 넘는 선량한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게 만든 사람이 아닙니까? 자기 한 사람 잘 살기 위해 파출소 소장에게 1억이라는 돈을 쥐어 줄 정도로 뇌물로 나라를 흐려놓은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 사람의 이야기가 그 자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그가 교회 집사라는 점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에는 안 믿는 사람도 있고 믿는 사람도 있었기에 별별 이야기가 다 나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윤창렬 씨, 그래도 목사가 아니기에 다행이에요.” 참 뼈 있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예수 믿는다고 달라진 게 뭐 있냐? 예수 믿는다고 이 세상에서 다른 게 뭐 있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속화입니다.

특별히 돈 문제와 관련한 세속화의 위협 앞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넘어갔습니다.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80년대에 미국 경제가 굉장히 나빴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신앙의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미국 사람들의 신앙상태를 조사한 결과, 교회에 다니고 있고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길 원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12%였습니다. 그런데 90년대 들어서 경기가 살아나자, 똑 같은 질문에 반이나 줄어든 6%만이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2만불 시대가 넘어가자 교회는 텅텅 비어 할머니들만 모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화려하게 지은 교회당은 사람들의 관광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나라 50~8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교회가 굉장한 부흥을 이루었던 시기로 온 세계교회가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30만 명 밖에 안 되던 교회가 50만 명, 100만 명, 200만 명, 500만 명, 나중에는 1,000만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이야기할 정도로 폭발적인 부흥을 했습니다.

이럴 때 미국의 의식 있는 목사님들이 한 말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가난해서 하나님 밖에 찾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으며 교회로 몰리는 것이다. 우리처럼 만불, 2만 불 시대가 되면 그렇게 부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예언이 지금 적중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만 불을 넘는 상황에서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고 예수 믿는 사람들까지 얼마나 세상적인 가치관에 물들었는지 모릅니다. 사람을 인격으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평가하는 무서운 세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속화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불 시대가 되면 교회가 텅텅 비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되면 하나님을 찾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교활하고 무서운 세속화를 이기지 못하면 사랑의교회의 내일도 장담할 수 없고, 한국교회의 내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우리는 이 세속화를 정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옷깃을 여미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병들고 일그러진 우리의 모습을 놓고 영적인 구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견디지 못할 만큼 역겨움을 느끼는 새로운 부흥이 교회 안에 일어나야 됩니다. 이럴 때 교회 안에 있는 세속화의 무서운 여리고성이 무너질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핍박이란 꼭 예수 믿기 위해서 쫓겨 다니고 감옥에 가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돈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핍박이 피해가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하지 못 할 수도 있고 낙오자가 될 수도 있으며 가난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감수하고라도 “나는 세상 사람을 따라가지 않겠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룩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사는 운동이 일어난다면 이 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는 교회 안에 있는 세속화의 바람이 교회를 집어 삼키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는 이겨야 됩니다.

둘째는 교회 밖에 있는 여리고성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리고성은 사탄의 문화라고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사사기 시대 사람들은 왕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 소견대로, 자기 옳은 대로 행하며 살았습니다.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나 진리가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사회에 절대적인 진리를 인정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옳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옳다고 하는 할 정도로 인정 받을 진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평가할 수 있는 절대 진리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네가 옳다고 해서 그것을 나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 너에게 옳으면 너에게 옳은 것이지, 나에게까지 굳이 강요할 수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보기에 좋고, 내가 느끼기에 좋으면 그것이 나에게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어떤 진리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주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오늘날 이 세상 문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이제 한물 간 폐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옛날 이야기쯤으로 치부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지금 무서운 사탄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MBC에서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월화드라마 ‘옥탑방고양이’를 방영한 바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26살 된 여자가 자신의 혼전동거의 경험을 근거를 하여 쓴 글을 각색하여 만든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그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발목에는 ‘순결제일주의’라는 족쇄가 지금 채워져 있다.” ‘여자는 순결해야 된다. 여자는 정결을 지켜야 된다.’는 순결주의가 여성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첨단 문명을 걷는 오늘 이 시대에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므로 없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 평등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결혼 전에 동거를 해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옛날처럼 그런 가치관을 계속 고집하면 가정에 불화만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작가가 예수 믿는 집안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이런 사탄적인 결혼관을 가진 사람이 한 편의 드라마를 써서 방영하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입니다.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서 기록을 갱신할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문화의 힘입니다. 또 혼전 동거를 부추기는 인터넷 사이트 ‘솔로’가 있는데 거기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일 만 명씩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혼전 동거 상대를 찾느라 눈에 불을 켜고 난리입니다. 어떤 통계를 보면 20대에 이미 혼전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이 80만 쌍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여리고성이며 사탄의 문화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사악하고 무서운 여리고성을 앞에 놓고 있습니다. 문화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복음 명령에만 충실해서는 안 됩니다. 복음 명령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우리 자신은 매일 말씀을 읽고 배우면서 경건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문화 명령도 있습니다. 곧 모든 사회 분야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소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계, 예술계, 문학계, 교육계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문화 명령입니다. 우리가 이것까지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의 말을 빌리면 예수 믿는 사람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고 합니다. 이 사회가 아예 지옥이 되도록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이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천국의 맛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도록 만들든지 둘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만 구원 받고 교회 안에서만 “할렐루야” 하면서 교회만 부흥하고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자랑하고 교회당을 크게 짓는 것을 으스대면서 산다면, 그리고 선교사 몇 명 파송 하는 것을 무슨 대단한 일인 양 자랑한다면, 세속 문화 사탄의 문화가 높은 성을 쌓아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방심한다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될 것입니다. 혼전 동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스팸메일을 통해서 하루에도 수 십 건씩 포르노가 뜨는 이런 세상을 내버려두면 나중에는 정글의 법칙만이 통하는 야만적인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 여리고성을 우리가 정복해야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우주의 주가 되십니다. 그분의 이름은 하늘 위에 높이 들리우시고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실 분입니다. 우리는 주기도문에서 항상 찬양하듯이 주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주의 나라가 임하고 주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일을 위해서 우리는 문화 전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교회 안에 있는 세속화라는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교회 밖에 있는 사탄의 문화라는 여리고성을 정복할 수 있을까요? 이 여리고성 기사를 보면 몇 가지 영적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새로운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이 넘도록 지도자 모세와 함께 광야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 하나님께서는 모세 대신 여호수아라는 젊고 패기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제 2세대가 여리고성을 함락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도록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저도 요단강을 건너 저 가나안 땅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나님이 주신 땅을 정복하는 영광을 주시옵소서.” 그러자 하나님께서 “NO”라고 말씀하시면서 모세를 느보산으로 불러 멀리 가나안 땅을 다 내려다보게 하신 후 그를 데려가셨습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주셨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지도자, 젊은 지도자, 그리고 전쟁을 할 수 있는 지도자, 또 새로운 힘을 가진 지도자를 주셨기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교회 25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저를 사용하셨습니다. 장로교 규약에 따르면 아직 저는 5년은 더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이런 인간적인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저 70세까지 할 수 있지 않나요? 아니, 90도 할 수 있잖아요? 건강 주시면 90까지 할래요.’ 그런데 4년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에게 “NO”라고 하셨습니다. ‘너는 안 돼. 이제 너는 너 할 일 거의 다 했다.’ 성령께서 계속 그러한 부담감을 제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4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와서 다음 세대를 책임지고, 이스라엘 군대의 최선봉이 되어 여리고성을 함락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 왔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목사님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지도자라는 점에 대해 4년 동안 한 번도 의심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함께 기도해 왔습니다.
저는 오목사님이 준비된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를 통해서 제자훈련이 얼마나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이민 교회 가운데서 가장 큰 교회요, 가장 박력 있는 교회요, 가장 훌륭한 평신도 지도자들이 뛰는 교회입니다. 또한 오 목사님은 저와 같은 부분도 많지만 제가 갖고 있지 못한 점들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은혜를 얼마든지 끼칠 수 있는 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 있는 세속화를 쓸어내고 교회 밖에 있는 사탄의 문화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훌륭한 하나님의 종이라고 확신합니다. 새로운 지도자,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영적 생명이 좌우됩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새로운 지도자 주심을 저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여리고성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방법이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전술이나 전략이 아닌, 단지 하루에 1바퀴씩 돌고 마지막 날에는 7바퀴를 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전쟁을 위한 전략입니까?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어리석은 방법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면 된다고 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진리라고 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두말 하지 않고 순종하자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성을 너희에게 주마.”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성취되는 기적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요즘 사람들이 볼 때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어리석고 케케묵은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거룩하게 살아라.” 이 더럽고 악한 세상에서 어떻게 정직하고 거룩하게 삽니까? 그래서 성공은 물론이고 어떻게 남과 경쟁할 수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날마다 기도만 하고 성경만 배워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어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고, 이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고 그대로 살려고 할 때 여리고성이 무너집니다. 앞으로 사랑의교회가 살아남는 길, 또 여리고성을 정복하고 이 시대의 소망을 줄 수 있는 길은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어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이 말씀대로 순종하려는 뜨거운 결의와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이럴 때 교회가 새로워지고 이 사회가 하나님의 나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성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소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부 하나였습니다. 40년 동안 지도했던 모세 이야기를 꺼내면서 “옛날에 모세는 이랬는데, 옛날에 광야에서는 우리가 이런 식으로 했고 저렇게 안 했는데….” 하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을 정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자고 하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그들은 앞을 향해서 달려갔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승리하는 비결이었습니다.

오늘 사랑의교회도 마찬가집니다. 옛날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나간 지도자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한 마음이 되어 우리가 25년 동안 불렀던 찬송처럼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그 날이 오기까지,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그래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돌아가는 그 날이 될 때까지 앞을 향해 전진하는 한 마음 한 소망의 공동체가 된다면 분명히 교회 안의 여리고성은 무너질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 사탄의 문화를 정복하고 이 성을 너희에게 주리라 하신 말씀대로 놀라운 기적을 우리 앞에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없었던 것이 우리에게 하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새로운 지도자 모시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한 마음이 되어서 전쟁을 하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우리에게는 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성령의 기름 부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예수 믿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25년 동안 사랑의교회에 성령의 기름 부음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며, 우리를 치유하며, 우리로 하여금 영의 눈을 뜨게 하며,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나라의 꿈을 갖게 하고자 성령께서 기름 부어 주셨습니다. 이 기름 부음이 이 교회에 있는 줄 믿습니다.

이제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이 교회가 다시 한 번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으면 우리를 상대할 적은 없습니다. 그것이 사탄의 문화든지, 세속화의 현상이든지 우리는 얼마든지 예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정복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 가면 부르클린 터버너클이라고 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31년 전 침발라 라는 목사님이 그 교회 갔을 때는 노인 20여명 밖에 안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6,000명 이상 되는 성도들이 모여서 전 미국에 소문이 난 교회입니다. 알다시피 뉴욕은 사탄의 문화의 소굴이어서 교회가 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와 같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 분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기 교회를 나오는 성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는 창녀, 포주, 약물 중독자, 노숙자, 성도착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탄의 문화의 희생물이 된 사람들이 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함을 받자 그들이 나가서 세상의 사탄의 문화를 뒤집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성령의 기름 부음이 그 교회에 역사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놀라운 축복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의교회 내일은 지나간 날보다 더 밝고 더 은혜 충만하고 더 능력이 넘치는 내일이 올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영광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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