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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 / 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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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
< 본 문 > 빌1:29

교우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신 덕분에 북한 방문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방북은 ‘남북나눔운동’의 대북 지원 물자의 분배 과정 모니터링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남북나눔운동’은 10년 전 창립된 단체로 대북 물자 지원을 통해 복음의 문을 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일반 창구로 막연하게 물자를 지원할 게 아니라 기독교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지원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번 방북 기간 중에는 평양육아원(고아원), 봉수국수 공장, 수경재배농장(비닐하우스) 등을 시찰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같이 온전한 교회의 모습은 아니지만 모습은 아니지만 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 교회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외에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명소 몇 군데를 둘러보았습니다. 저로서는 매우 보람 있고 유익한 일정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영상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주일오후예배 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북한 방문은 예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방문을 마치고 중국 심양공항에 도착하니까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습니다. 그 한숨은 안도의 한숨일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연민의 한숨이기도 했습니다.

심양에서 12명의 대표단 멤버들이 평가회를 가졌는데, 그때 일행 중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조금만 우물쭈물했었더라면 나도 꼼짝없이 북한 땅에서 살고 있을 겁니다.” 부모님이 휴전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월남하셨다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공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선친도 고향이 평북 정주이고, 20대 청년 시절 신의주에 계시다가 6.25 직전 월남하셨기 때문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입니다. 여러분, 저만 그렇습니까? 아마 여러분 중에도 월남하신 분도 계시고, 저처럼 그 후손 되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그뿐입니까? 사실은 우리 모두 한국 민족이라면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다행히 우리는 화를 피하게 된 겁니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과 우리가 뭐가 달라서 한쪽은 북에 살면서 그 고생을 하고, 한쪽은 남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보다 우리가 잘나서입니까? 아니죠.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고, 똑같은 언어를 쓰고 있고, 우리 못지않게 재주도 많고 똑똑합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차이가 없습니다. 혹시 그들이 아닌 말로 ‘빨갱이’라 그렇습니까? 공산당 수뇌부가 나쁜 사람들이지 일반 주민들이야 그 체제 하에 살다보니까 물들 것일 뿐 애초부터 잘못된 것은 아니죠.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우리 인간이 헤아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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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무엇이관대 그들이 얻지 못한 이 큰 은혜를 얻었단 말입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를 깨닫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만일 그 책임을 깨닫지 못하고 방기한다면 하나님 앞에 배은망덕한 죄악이요,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복된 인생이 될 수 없습니다.

[1]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 그들이 받지 못한 은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갖지 못한 세 가지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세 가지가 아니라 어쩌면 인생 전체입니다. 그러기에 같은 인간으로서 그들이 그만큼 안쓰럽고, 우리 인생은 그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복스러운 것입니다.

그들은 세 가지의 결핍 가운데 있습니다. 물질의 결핍, 자유의 결핍, 신앙의 결핍 등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이것이 절대적 결핍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결핍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당 부분 상대적 결핍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못하다는 것 때문에 속상해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 간부 등 상류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절대적인 결핍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① 우리는 그들은 받지 못한 물질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며칠 본 것으로 다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제 판단으로는 지금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이 남한의 1960년대 ~ 70년대 초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본 지역은 평양과 그 부근이니까 북한에서는 그래도 나은 사람들의 모습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의 모습과 비슷할까 못할까 그 정도입니다. 평양 시민들의 행색이 너무 남루하고 대부분 체격이 왜소해서 가슴이 아플 정도입니다. 호텔 같은 데서도 얼굴이 훤하면 외국인이나 남쪽에서 방문 차 간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길에서 학생 하나를 만났습니다. 제가 붙들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남쪽에서 왔다. 너는 몇 학년이니?” “6학년입네다.” 저는 체구를 보고 으레 소학교 6학년인 줄 알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북한의 소학교는 4년제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6학년?” 하고 되물었더니 “그렇습네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또 거리를 지나는 군인들을 보니까 마치 우리 중학생 혹은 고등학교 저학년생 정도의 체구입니다. 어떻게 먹고사는지 짐작이 됩니다.

한번은 밤에 높은 곳에 올라가서 평양 시내 야경을 보니까 캄캄합니다. 가정집에 희미한 불빛이 띄엄띄엄 있을 뿐입니다. 그 넓은 평양 시내에 단 두 군데만 환하게 밝혀져 있었는데, 주체사상탑과 김일성 광장 두 군데뿐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있네 없네 해도 백배는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② 우리는 그들이 받지 못한 자유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접촉한 바로는 북한 주민들이 참 순박합니다. 그런데 체제 문제나, 대미관계, 사상 문제만 나오면 돌변합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나는 그런 분위기 가운데 자랐고(6.25 이후 세대가 벌써 나이 오십입니다), 또 하나는 비판 대상이 될까봐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마치 거대한 병영처럼 통제받는 사회입니다. 마침 9.9절(북한정권 창설기념일) 행사 준비한다고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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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까지 광장마다 어른들이고 아이들이고 모아놓고 연습시키는 모습도 많이 눈에 뜨였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안내원과 주 5일 근무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들은 벌써 토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그랬더니 토요일은 학습하는 날이랍니다. 뻔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떤 명소 같은 데 가 보면 어른들도 군인들처럼 줄을 지어서 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과거 독재 정권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많이 민주화되지 않았습니까? 현 정권 들어서서 계속 혼란스러워 걱정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민주화된 모습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옛날 같으면 사석에서 대통령 흉보다가 남산에 끌려가 혼이 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대통령조차 공개 비판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얼마나 자유스러워진 겁니까? 우리는 정말 그들이 갖지 못한 자유의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③ 우리는 그들이 받지 못한 신앙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가슴이 아팠던 것은 신앙의 기회를 발탈당한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두 군데 있고, 가정 교회에 전국에 500개 있다고 하지만 선전용이거나 통제된 가운데 겨우 신앙 생활하는 정도입니다. 그 외에 지하 교회 성도들은 신앙이 순수하고 강렬하지만 핍박 가운데 숨어서 믿거나, 발각되면 수용소로 추방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의 영혼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 숭배를 강요당하는 겁니다. 그들이 주창하는 주체 사상은 한 마디로 우상 종교 혹은 사이비 이단종교입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예수님의 자리를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리나 건물 곳곳에 세워져있는 초상화, 구호, 동상 등을 보면 말이 안나옵니다. 동상에다 절하는 것은 보통이고, 아예 김일성을 해님(=태양)이라 부릅니다. 그의 생일인 4.15을 태양절이라 부릅니다. 구호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완전히 종교 구호입니다. “위대하신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위대하신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이긴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이 정도니까 복음을 접하지도 못하지만 아예 그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이 임하실 자리가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지난 번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북한 응원단이 장군님 현수막이 비 맞는다고 눈물 흘리던 게 이해가 갑니다. 영생교 같은 이단 종교하고 똑 같아요. 영생교 교주가 구속되니까 홍보국장이라는 사람이 교주님이 계서서 우리나라에 싸스가 못 왔는데 구속하면 앞으로 괴질이 오고 큰일 날 거라고 호통을 쳤죠. 똑같습니다.

저는 이게 북한의, 아니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짓을 하는 겁니다. 십계명 중 1계명, 1계명이 뭡니까? 출20:3~6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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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그러니 잘 될 턱이 없죠.

반면에 우리는 무엇이관대 복음을 듣게 하시고 성령의 감화 감동으로 예수 믿고 하나님 자녀 되게 하셨는지요? 엡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정말로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그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여러분, 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느낌이 드십니까?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휴~ 천만 다행이다.” “그 사람들 안됐다.” “그래 그런 사람들은 다 망해야 돼!” “야~ 통일되면 우리까지 못살겠다. 차라리 통일이 안 되면 좋겠다.” 여러분, 우리도 혹시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오해해서 혹은 강퍅해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저와 여러분은 결코 그런 생각이나 느낌만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 이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죄인들을 위해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대속물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셔서 예수 믿게 하시고, 자녀 되게 하시고, 영생의 복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이만 하면 복되게 해 주셨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구원와 영생의 축복만 하나님의 은혜인 게 아닙니다. 물질도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것입니다. 내가 벌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신8:12~14상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 신8:17~18상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

우리는 이렇게 모든 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인 줄 알고 감사해야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실 배부른 타령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불평하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구원받은 것만도 감사하고, 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한데 말입니다. 감사합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그 큰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죠? 그 해답이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다시 읽어보죠. 빌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① 믿음을 지키고 신앙 생활 잘 해야 됩니다.

물론 우리도 험한 세상 가운데 신앙을 잘 지킨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대부분 우리의 문제는 유혹의 문제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신앙 생활하면서 핍박을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오히려 신앙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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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을 더 잘합니다. 오히려 세상 욕심에 미혹되어서 태만해지고 안일해지고 신앙이 변질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돈 몇 푼 때문에, 체면 때문에, 출세 때문에, ... 신앙을 배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북한의 봉수교회나 칠골교회, 가정교회의 교인들의 신앙이 진짜냐 가짜냐 의심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예배드리면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퇴장하면서 그분들과 악수하고 대화하면서 살펴보았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성령의 임재와 감동이 있었고, 몇 마디 말과 악수하는 접촉 속에서 진실한 신앙의 면모를 느끼게 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30~40% 이상은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동원된 분들도 있겠지만 북한의 체제 하에서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는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북한의 자하교회에서 은밀히 예수 믿다가 발각되어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끌려가는 분들의 신앙과 비교할 바는 아니죠. 하지만 우리도 하나님 앞에 늘 부족한 신앙생활을 하는 주제에 누구를 판단한단 말인가? 그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아오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들 가운데 참 신자가 있다면 그들을 꼭 붙들어 주십시오. 용기를 잃지 않도록! 그리고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나라가 조금씩이라도 그곳에 이뤄지게 하옵소서!”

여러분, 우리 모두 신앙생활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유스러울 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 하시기 바랍니다. 공산 치하의 성도들은 성경 한권 갖는 게 평생 소원입니다. 목사 한번 만나는 게, 몇 푼 안 되지만 헌금 드릴 교회 가보는 게, 마음 놓고 찬송 부르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게 평생의 소원입니다. 먼 훗날 주님 앞에 설 때 과연 하나님께서 누구의 신앙을 더 좋게 평가하실까요? 나라고, 우리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부디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더 겸손하게 감사하면서, 더 경성하고 기도하면서, 더 담대하게 말씀대로 살면서 신앙생활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자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② 그들을 섬김으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에 동참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라는 게 결코 아닙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것들은 장차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했냐고 물으실 겁니다. 우리에게 십자가 은혜의 복음을 주셨는데, 자유로운 시간과 기회를 주셨는데, 건강을 주셨는데, 물질을 주셨는데, ... 물론 우리 자신이 누리기도 해야 되겠죠. 전5:19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기독교는 금욕주의가 아닙니다. 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웃이 죽어가고 있는데, 영혼들이 신음하고 있는데도 무관심하게 방치한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후일에 심판받을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화를 당합니다.

눅10:30~37 보면 여리고에서 강도 만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도만나느 사람이 고통 중에 살려달라고 호소하지만 제사장도, 레위인도 얼굴을 돌립니다. 오직 사마리아인이 구해줍니다. 지금도 온 세계에 강도 만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단의 손아귀에서, 독재자들의 압제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한 주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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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대표입니다. 특히 그들은 우리의 핏줄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책임이요 교회의 사명인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효과도 없는데 ...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그저 순종할 뿐입니다. 미치광이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려고 돼지 때 2천 마리를 희생시킨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북한 정권의 수뇌부가 불쌍한 주민들을 볼모로 돈을 뜯어다 엉뚱한 짓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찰을 주는 것에는 여러 가지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중요한 문제는 전문가들이 연구해서 정책을 입안해서 효과적으로 시행해야 되겠죠. 그러나 이견을 달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주민들의 최소한 생존을 위한 물자와 복음을 전하는 것은 포기해서도 연기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더욱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후손들에게 더 나아가 인류에게 재앙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남북나눔운동 회장이신 홍정길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토론토 대학의 여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남편과 함께 평양에 수년간 주재하면서 어린이 1천명을 대상으로 면밀히 조사 했는데 그들 중 영양실조로 장애아가 되거나 죽는 아이들의 비율이 2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만일 갑자기 통일이 이뤄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우리가 혹은 우리 후손들이 떠맡아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통일이 안 되기를 바랄 수도 없고 ... 바라지 않아도 하나님 허락하시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기도할 때 나만 위해 기도하지 말고 북한 동포들을 위해 ... 북한 정권의 회개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북한 동포를 물질로 복음으로 돕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비록 우리에게 수고를 끼칠지라도 해야 될 겁니다. 또 그렇게 하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더욱 풍성하고 존귀한 인생으로 만들어 주실 겁니다.

마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25:4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교우 여러분! 부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를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축복이면서 동시에 부담입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인간이고 동족인데도 왜 나에게만 우리에게만 이런 놀라운 은혜를 주셨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아무쪼록 그 은혜에 깊이 감사하면서 신앙 생활 잘 하시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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