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너희는 돌아오라!` / 신 30:1~10 (눅 12:22~34 참조)

  • 잡초 잡초
  • 293
  • 0

첨부 1



본문 : 신명기 30:1~10 (누가복음 12:22~34 참조) 
설교 : 강석공 목사 
2003년10월05일 설교 

 
  요즈음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운 논쟁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논쟁에서 밀릴 경우 아예 설 자리가 없어질 것처럼 생각해서 그러는지 아주 죽기 살기로 논쟁에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논쟁의 중심에는 국정원이 친북 활동 혐의로 사전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7 년만에 귀국한 송두율 씨가 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국정원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정원에서는 그가 비록 자진해서 입국했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의 혐의들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국민들 앞에 사죄하기 위해서 마련했다는 기자 회견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는 국정원 발표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말로는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지만 별로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Only God knows!" 진실은 오직 하나님만 알고 계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섣불리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자신의 친북 행적에 대해서 별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더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해 관계가 없는 국민들도 대부분 그를 아예 추방해 버리라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굽 땅에서 사백 년 이상 노예 생활을 하던 히브리 노예들이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 왕으로 하여금 히브리 노예들을 풀어 주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출애굽한 히브리 노예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들이 그냥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훈련 기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간을 저들은 거친 광야에서 생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려 사십 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때가 되어 저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저들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저들과 헤어지기에 앞서 마치 유언과 같은 마지막 당부의 말들을 남겼고 그 말들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신명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봉독한 신명기 30장의 말씀은 장차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었을 때, 그리고 그 결과 저들에게 큰 불행이 닥쳤을 때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 주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모세는 저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범죄하면 하나님께서는 노하실 것이며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약속의 땅에서 쫓아내사 여러 나라로 흩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방으로 흩어져 지낼지라도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도 그 마음을 돌이키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돌아가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흩어져 살던 여러 나라에서 다시금 가나안으로 저들을 모아들이사 거기서 하나님을 섬기며 잘 살 수 있게 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도 마음을 돌이키신다고 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도 얼마든지 저들로부터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제멋대로 살면 그것이 바로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예 생활을 하던 애굽 땅을 떠날 때부터 사십 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거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까지 저들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나안에 들어가 살게 되자 저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저들은 그만 그 땅에서 원주민들이 섬기던 신들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풍성한 수확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이방 신들을 섬기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렇게 해서 저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까? 복을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고 그 결과 저들은 여러 나라에 흩어져서 온갖 고난을 다 당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잘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비록 벌을 내리시고 사방으로 쫓아 버렸을지라도 변함없이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죄를 범한 사람은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고 또 얼마든지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성경이 전하고 있는 귀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죄 가운데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기쁜 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품은 언제라도 돌아가 안길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죄인들을 부르십니다. “너는 돌아오라!” 누구나 그 음성을 듣고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돌아오라는 이 말씀을 통해서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15장의 말씀에서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라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돌아오는 그 아들을 멀리서 보고 달려나가 얼싸안고 입을 맞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 이 말씀을 통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치시는 주님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말씀이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따라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과 규례를 잘 따르는 것을 뜻하지만 좀 더 크게 보면 몸과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삶의 자세가 요구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순종은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기를 바라면서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죄인이라도 돌아가기만 하면 얼마든지 받아 주시는 그 사랑에 응답하여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배우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성경을 보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또한 알아야 할 것은 죄를 범해서 벌을 받고 흩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오라고 부르신 것 자체가 이미 큰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는 은혜도 베푸신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오늘 봉독한 신명기 30장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친히 그 백성들을 모아 쫓겨간 그 먼 땅에서 다시금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 땅에서 조상들보다 더 잘 살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또한 돌아온 백성들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고 또한 저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을 더욱 많게 하실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되어 있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가장 좋은 반지를 끼워 주었습니다. 그의 발에 신을 신기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살찐 송아지를 잡아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자격이나 공로가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오직 은혜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돌아가야 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원주민들이 섬기던 신 아닌 신들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버렸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황금 우상과 세상 권력, 그리고 명성과 지위 따위를 하나님과 바꿔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다만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무엇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인지 깨우쳐 주는 말씀입니다. 천국 시민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는 먹는 것, 입는 것 따위를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 즉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관심의 초점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하나님께로 옮기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송두율 씨처럼 자기를 고집하는 한 참된 의미의 돌아옴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아울러 온갖 잘못된 가르침들이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삶을 위협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그 하나님 알기를 게을리한 것에서 돌이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골로새서 1장 3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어째서 그가 감사했습니까? 그는 골로새 교회 교인들이 믿음과 사랑과 소망 가운데 살고 있음을 알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저들이 하나님의 뜻을 잘 알게 되고 그 뜻을 실천하며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당시 그릇된 가르침 때문에 흔들리고 있던 골로새 교회의 상황을 염두에 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가면 다시금 잘 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아직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말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 정착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경계의 말씀입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이미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등지는 실수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겪을 때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시는 은혜의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지독하게 절망적인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만물을 친히 다스리시며 마침내 이 세상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그 동안 제대로 받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는 일입니다! 아울러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통해서 이루시려고 하는 뜻이 무엇인가 바르게 깨닫고 그 뜻을 이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올바르게 응답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서 충성을 다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은혜가 항상 넘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